게임소감게시판에서 제가 작성한 레이더즈 글에 대해서 모닉네임의 분이 다른 의견을 다셨는데
제가 설명을 해도 자꾸 같은 말만 되풀이하여서 어떻게 하면 이해를 하실까.. 생각을 많이 하다가 글을 써봅니다.
이분의 주장은
" 레이더즈는 필드에 몹이 널려있고 대형 몬스터는 2~3마리뿐. 이건 MMORPG다.
또한 테라나 블소나 레이더즈나 뭐가 다른가? "
입니다.
그리고 제가 설명을 드린것
"테라는 MMORPG에 보스급 대형몬스터가 있는 것이고 레이더즈는 아예 대형몬스터를 강조한 몬스터헌팅 게임에 MMORPG 요소를 넣은것이지요. 둘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입니다.
이 말을 단순히 말장난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이걸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나 곰곰히 생각해도 답이 떠 오르지 않는군요.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건가요?
저는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테라를 하면서 느꼈던것은 확실히 잘 만든 MMORPG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픽도 상당했으며, 그 그래픽에 비해 요구하는 컴퓨터 사양은 너무나도 착해서 그래픽 최적화를 정말 잘 시킨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퀘스트도 지루하지 않게 이동하는 동선을 구성하여 넣었으며, 작은 몬스터만의 사냥이 아니라 중간중간 보스급의 몬스터의 사냥도 넣어 두어서 상당히 즐거웠죠.
레이더즈의 경우 몬스터를 잡는 것 자체에 재미를 많이 두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은 몬스터라도 노 데미지로 잡는것은 어느정도 컨트롤이 필요하며 일반 MMORPG처럼 너도 때려라 나도 때린다. 이런 공식이 통하지 않는 게임이죠. 그리고 레벨에 따른 장비 셋팅을 위해서 재료들이 필요한데 묘하게 퀘스트만 수행하고 레벨업을 해도 장비들의 레시피가 거의 부족하지 않도록 잘 구성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게임의 목적 자체가 대형몬스터와 싸우면서 몇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대형몬스터도 강조가 되어 있구요. 한 필드 내에 대형몬스터가 많이 없긴 합니다. 하지만 몬스터헌터를 보더라도 촌장퀘스트 2성까지 등장하는 대형몬스터는 2~3마리가 전부입니다. 제가 1,000시간을 넘게 즐겼어도 등장하는 대형몬스터는 50마리도 사실 되지 않는게 몬스터헌터지요. 그러나 몬스터헌터는 장비재료를 위해서라도 몬스터를 잡아야하는 이유를 만들어주었으며, 꼭 장비 외에도 내가 잡은 가장 큰 몬스터, 가장 작은 몬스터, 그리고 동일 몬스터를 얼마나 잡았나등 다양한 기록들을 보여주면서 계속 동기를 불어넣어준 게임입니다. 블소요? 블소는 그냥 MMORPG 아닌가요? 왜 블소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군요.
게임마다 내가 재미있는 게임이 있으면 재미없는 게임도 있는것이고,
제가 레이더즈가 킹왕짱이라고 한적도 없고 테라가 재미없다고 한적도 블소가 망게임이라고 한적도 없습니다.
쓰다보니 토론이 아니라 하소연 같군요.ㅋㅋㅋ
다시 말해서 몬스터헌팅 게임이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위에도 설명을 해다시피 몬스터를 잡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레이더즈는 몬스터헌팅 게임이며, 레벨업이나 스킬. 그리고 퀘스트는 몬스터헌팅의 재미를 더 주기 위한 추가 요소이며, 몬스터를 사냥하도록 하는것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어서 몬스터헌팅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