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1:1거래금지의 일반적 해석에 관하여.

-특정인을 저격할 의도가 없으며 이 글에는 주장 또한 없습니다.-

좋은 마켓은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많고(유동성이 크고) 거래되는 상품이 다양한 것이 최상입니다. 이것에서 멀어질수록 '불편한' 마켓이 되는겁니다. 물론 좋은 마켓을 가졌다고 좋은 게임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지요.

1:1 거래를 금지하고 거래소를 통한 거래만 인정한다는 것은 단어적인 의미에 한정해서 볼 때는 그다지 의미있는 문장이 아닙니다. 간접적이긴 하지만, 마영전의 경우에도 대청 및 거래소를 이용한 거래만 가능하고 직접 다른 캐릭을 클릭하여 거래창을 여는 방식의 거래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블소의 경우 다른 서버에 속한 캐릭간에는 거래소를 통한 거래는 가능하지만 1:1 거래는 불가능합니다.

그렇지만 블소의 경우에도 서버를 넘나드는 증여거래는 이루어집니다. 상하한가 제도가 없으면, 수익자가 잡템을 매우 고가에 등록하고 증여자가 그것을 낙찰하는 식으로 충분히 증여거래가 가능하니까요.

그걸 막기 위해서 상하한가 제도가 도입되었지만, 이 부분도 하한<시장가<상한 이라고 가정할 때, 시장가<상한 의 격차만큼 증여거래가 가능해집니다. 검사는 이 부분를 30%에 이르는 막대한 거래수수료로 뭉갰습니다...

즉 1:1거래금지의 실질의미는 유저 상호간의 증여를 금지한다는 목적입니다. 여기까지 와서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증여거래의 한 형태가 현거래입니다.(게임내 증여형태, 이면가격지불) 이것이 뜻하는 또 다른 의미는 특정 상품의 가격을 운영주체가 지정한다는 의미도 됩니다. 이는 단일가일수도 있고 상하한가일수도 있습니다만, 상하한가의 경우 차이에 따른 증여거래의 소지가 있어 그 폭을 가능한한 줄이거나 수수료 폭탄으로 뭉개거나 하는 또 다른 통제 방식을 첨가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이는 길드의 운영에도 제한을 두게 됩니다. 당장 와우에서 신입들 길창에서 물건 꺼내가끔 하는 구조도 도입을 할 수가 없는겁니다. 길드자금을 기부하거나 돌려받는 문제도 설계하기 어려워지는 것이구요.

그냥 "너랑 얘랑 둘이서만 거래하는건 금지지만, 나(거래소) 끼고하면 OK."

라고만 하는거면 그건 별 상관도 안하고 별다른 의미도 없습니다. 그거 한다고 작업장이 조금 더 불편해지긴 하겠지만, 유저도 좀 더 불편해지는건 매한가지니(부캐, 길드원 어쩔...) 도긴개긴. 뭐 게임에 작업장을 줄이는데야 가장 느린 가젤보다 빠르면 되는거긴 하지만요.

이러한 식의, 가격책정을 운영주체가 직접적으로 지배하는 형식을 통제경제라고 하는데, 이러한 통제경제가 죄다 어떤 꼴을 맞았는지, 그리고 통제경제를 경제학에서 어떻게 보는지를 아신다면 일반적으로 1:1거래제한=경제없음은 성립하는 식이 됩니다.

실제로 검사 경제가 어떻게 침체되고 있는지는 검사 토게나 자게를 가보시면 여실히 아실 수 있습니다. 크루소경제가 되고있죠. 혹시나 싶어서 말씀드리면 크루소경제는 1인경제를 말합니다. 1인경제는 경제가 아니냐! 라고 하신다면 크루소경제의 경제와 교환경제의 경제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솔플 슈팅 콘솔에도 크루소경제는 있습니다.

최대한 요약하면

1:1거래금지 = 운영사 가격책정(결정) = 증여거래금지 = 통제경제 = 경제없음.

다 같은 말입니다. 다 같은 논리귀결을 다르게 표현한 것에 불과합니다.

경제(시장)는 자발적 주체들의 자유로운 상품교환으로 만들어지는 거니까요.

오타는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