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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가 망작이라는 것에 대해서..

디오프랜트
댓글: 11 개
조회: 1736
2010-04-10 03:57:58
이것으로 3연타.
인벤 하는 시간이 회사에서 쉬는 시간인 새벽이다보니.. 글을 써도 댓글도 없고 다른 글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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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DDO 재미있게 했습니다만. 제 컴퓨터가 뭔가 신기가 들렸는지 게임을 할때마다 'GM' 이나 '개발자' 도 모르는 신기한 현상을 겪어서 그만 두었었는데 이것도 그런 이유로 그만 두었습니다.

참고로 DDO에서 제가 겪었던건 '채팅이 안되더군요' .....내가 글을 써도 안써지고 남이 글을 써도 안보이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DDO 하신분은 알겠지만 채팅 없이는 게임이 좀 힘들거든요. 더군다나 음성채팅을 할려고 했더니 '외계어' 가 들리더군요. 사운드 카드 이상 아닌지 확인 안해봤냐고요? 다른건 잘 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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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 가 망작이냐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제가 생각하는 망한 원인을 보자면.

1. 인벤
2. 게임특성
3. 게임특성에 따른 게이머의 몰이해

3갭니다. 참고로 저 인벤은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인벤 맞습니다. 'DDO 인벤' 말이죠. 저렇게 3개로 불여놓았습니다만 실제로는 하납니다. '유저들의 몰이해'

TRPG를 하신분들은 아실겁니다. 물론 제대로 했다는 가정에서 말이죠. TRPG에서 렙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화려한 마법도 중요하지 않고 화려한 스킬도 중요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몬스터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스터와 주사위 신뿐이죠. 마스터의 화려한 말빨(?)과 주사위 신의 현란한 마술(?)이 있다면 용자(플레이어)가 다 부숴져 가는 초보용 검을 가지고 길가던 허접스러운 '일반인 A'를 상대로 하여도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대악당과의 사활을 거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가능한겁니다. DDO를 기다리던 저런 TRPG 세대들은 저런 것을 얼마나 구현하였는가? 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전 100%는 아니더라도 90%는 구현했다고 감히 말할수 있습니다. 10%가 부족한건 제가 위에 설명한 이유로 그만두어서 끝까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구덩이' 까진 하고 그만두었거든요.

문제는 유저들이 문제죠. 처음 케릭을 만들면 마법사가 어째 마법사처럼 안느껴집니다. 전사는 전사로 안느껴지고 성직자도 마찬가지죠.(..) 그거야 죄다 평민이 '갓' 직업을 얻은 상태니 마법사나 전사나 성직자나 그게 그거라는 소립니다. 하지만 TRPG의 묘미는 그런 허접한 애들로 던전을 돌파하는 거죠. ...(..) WOW 같은 것과 비교하시면 곤란하다는 겁니다. WOW 케릭들은 뼈 속부터 타고난 애들이지만 얘네들은 그냥 '평범한 사람' 이었다가 직업 얻은겁니다. 자 여기서 게임이 이상해지는 겁니다. '평범한 애들' 로는 도저히 못해먹을 정도니 어떻게든 '베테랑' 으로 만들어야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서 생긴게 소위 '잘오르는' 던젼입니다. 그것에 대한 첨병으로 인벤이 있었고요.

어느분이 '같은 던젼도 두세번 돌면 재미없다' 라고 썼습니다만.. DDO의 던젼은 '마스터한 같은 던젼을 두세번 이상 돌정도의' 던젼 갯수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렙이 넘어섰는데도 불구하고 못깬 던젼이 수두룩할 정도였지요. 여러개의 던전을 마스터하면서 렙을 올리고 보다 강한 던젼을 돌파하는게 목적인 게임에서 소위 잘나가는 던젼만 '주야장창' 돌다가 할게 없어서 '그동안 신경도 안쓰던' 저렙 던젼을 돌려니 지루하죠. (참고로 이 특성은 두계열의 마법사중 소서러가 위저드 보다 더 잘나갔다.. 라는 점에서 쐐기를 박습니다. 전 위저드 했습니다만 말이죠. 보통은 두 계열의 마법사의 장단점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선호도가 갈립니다. ..이것도 후일 마법봉의 무분별한 난사로 두 계열간의 차이점이 사라졌습니다만..)

참고로 DDO의 던젼은 그 던젼을 몇번을 돌더라도 파티 구성원이 다르면 그 해결책이 180도까진 아니어도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뭐 그건 어디에서나 같습니다만 여기선 더 극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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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작이냐 아니냐 라는 기준에는 분명히 흥행성이라는게 있습니다. 흥행을 해야지 게임에 대한 평가가 나오는 법이니까요. 그것이 현실이죠. 저 같은 경우는 DDO를 하고 인벤을 바라보면서 '인벤이 있는한 저런 게임은 다시는 나오지 못하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지금도 비슷한 게임은 안나오고 있군요. 물론 커뮤니티 사이트는 '게이머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따라서 인벤에 대해서 저평가를 내릴 생각은 없습니다. 중요한건 공략자가 아니라 '공략을 얼마나 보고 따라하는가?' 라는 것이지요. 무조건 따라하는 사람이 거의 대다수가 있는 현실에서 DDO 같은 게임이 흥행하기에는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시대에 앞서간 명작이라는 것도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적어도 제입장에선 말이죠.

Lv42 디오프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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