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선택하는 온라인게임의 기준이 어떤 것입니까.
각자의 개인적인 기준이 있겠죠.
그래픽이 화려하거나, 타격감이 좋거나, 자연스러운 스토리라인에 빠지는 것? 아니면 피튀기는 혈전, 공성전,
레벨업이 쉬운 게임? 커뮤니티의 활성화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전 요즘 온라인게임을 선택하는데에 있어서 그리 까다롭지가 않습니다.
많은 변화겠지요. 지금까지 수 많은 온라인게임을 해오며 이것저것 따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내 구미에 맞는 게임이라도 유저수가 적거나, 게임평가가 저조한 것,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게임이라던지..
내 연령대에 맞는 게임들.. 골치아프게 여러가지 신경을 썼습니다만 이젠 너무나도 평범합니다.
아니, 게임 선택에 있어서 상당한 기름기가 빠졌다고나 할까요?
재밋으면 합니다. 오로지 그겁니다.
그렇다면, 재밋는 게임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첫 플레이는 그럭저럭 괜찮게 합니다. 많이 끌리지도, 확실한 재미를 주지도 않으면서도 '무난하다'라고
느껴지는 게임들이 요즈음 자주 보이더군요.
'드라X나' 같은 게임의 케이스가 그러합니다.
멀쩡합니다. 아주 멀쩡해요. 기초가 튼튼해 보인다고나 할까요?
그럭저럭 얼마간 플레이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다 1-2시간 후, 잠시 컴퓨터로 드라마나 보며 식사를 할까, 하고 접속을 종료합니다.
그리고 약 1시간이 지나서 다시 접속을 하려고 합니다.
엥 이게 왠일?
들어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한 마디로 이 게임에 전혀 빠져들지 않았다는 증거겠죠.
게임은 멀쩡한데 왜?
네, 그렇습니다. 재미가 없습니다.
마치 1시간도 채 삶지 않은 사골의 국물맛이랄까요?
소금을 쳐서 억지로 먹으려고 해도 그것은 소금물에 불과합니다.
'이건 사골이다.. 사골이다..' 아무리 쇄뇌를 시키며 먹으려해도 한수저 뜨고 놓으면
다신 그 수저를 들고 싶지 않아집니다.
요샌 저도 게임불감증입니다.
다시는 벌거벗은 오크로 오그리마를 뛰어다니는 시작을 하고 싶지 않고
한달에 2만원 씩이나 결제해가며 매일같이 '접속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400억 대작도 싫습니다.
언제쯤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나게될런지.
언제쯤 진한 사골국물에 밥 한공기 말아 정신없이 먹게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