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합리라는 말을 잘못 오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내 말이 맞다. 그러니 합리적이다.
이건 합리적인 게 아니라
그냥 논리가 맞거나 이기적인 논리이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알기론 합리는
A의 이익과 B의 이익이 플러스 마이너스 합치되었을때
가장 이익이 큰 것을 가장 합리적이라고 부르고,
더 이익이 큰 것은 더 합리적, 더 이익이 작은 것은 덜 합리적이라고 부르는 걸로 압니다.
담배는 타인에게 해가 된다. 고로 전면금지.
이런 건 비흡연자의 이익만을 내세울 뿐 흡연자의 이익을 무시하기에 이기적인 논리라 볼 수 있겠죠.
저같으면 차라리
특정 길거리의 유동인구와 보행흡연율을 조사하여,
그 결과가 심각할 경우 그 특정길거리에 한해 특별금연지정구역으로 만들고,
적절한 표식을 붙여 거리금연을 유도하는 쪽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이건 비단 흡연에만 문제된 것이 아닙니다.
여성부의 논리도 마찬가지였죠.
해가 된다. 그러니 막겠다. 그리고 돈도 걷겠다. 그 돈으로 우리가 해결하겠다.
말만 맞을 뿐 전혀 합리적이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더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하지 못했죠.
사실 심야게임을 막는다는 논리는 문제될 게 없으니 그 방법이 주먹구구식으로 적절하지 못했고,
돈을 걷어서 출처불명확한 지출을 하는 것 보다 게임회사 스스로 게임중독이나 청소년 보호관련사업에 지출하도록 하거나,
컨텐츠 진흥원 예하에 관련단체를 두어 수익이 적은 게임회사의 경우 세금이 아닌 지원형식으로 돈을 걷는 쪽이
훨씬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거래의 경우, 랜덤으로 아이템을 습득하는 이상 현금전환과 관련되면 사행성과 직결되기에
현금거래를 금지시키는 쪽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분명 시간이 적은 직장인들과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하드게이머 사이의 갭을 줄이는 부분도 필요하죠.
이 경우 해결방법은 부분유료 캐시템에 있습니다.(사실 게임아이템 구조를 조정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긴 합니다만.. - -;)
여기서 캐시템이라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시겠지만,
뽑기 상자 같은 캐시템이 아니라, 직장인 유저들의 갭차를 줄이기 위한 용도만으로 쓰일 수 있는 캐시템은
얼마든지 구현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기간제 아이템이죠.
지존급 무기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오랜기간의 템습득과정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물론 게임설계를 법으로 일일이 규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좀더 실효성있는 방안을 고민해봐야겠네요.
(돈많고 시간많은 하드게이머는 이길 수 없는 게 사실 맞습니다.
그 사람들은... 많은 돈과 많은 시간을 소비했기때문에 그에 상당하는 보상을 받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왜 하필 캐시템을 선택했냐면,
개인이 게임아이템을 통해 부수입을 창출해내는 구조는 부정적인 문제를 수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캐시템은 퀄리티가 다소 떨어지는 중소게임업체에게도 일정수준의 수익을 보장해줄 수 있기 때문에
게임업계 전체 발전을 위해선 충분히 긍정적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상황의 부분유료 캐시템이 정답은 아니죠.
현재의 캐시템들은 유저의 이익보단 게임사의 이익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죠.
(그냥 현거래 용인보다는 적절한 캐시템 연구가 더 합리적이라는 결론...)
여러가지 얘길 했는데....
음...
제가 요즘의 이슈에 대해 느끼는 제생각 전체를 드러낸 글이고,
간만의 장문인지라... 좀 피곤하네요.
합리적인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어느정도 고민을 해 보시고
토론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Desc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