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욕 먹을거 아는데 내 마음이 뜻대로 되질 않습니다
결혼 한달 앞두고 저번주 신혼집 입주 끝냈고
예비신랑은 교대근무직이어서 삼일에 한번 집에 와서 자는데 요즘 일이 더 바빠져서 거의 주말부부 수준이고요
전남친이라는 사람은 제가 재작년 말까지 4년동안 만났던 친구입니다
정말 제 이상형이었어요
키도 얼굴도 성격도 티키타카도 모든게…
헤어진 이유는 서로 집착과 의심이 심해지면서 헤어졌는데 그 친구나 저나 서로를 계속 못잊었던거 같아요
그러다 작년 지금 예비신랑을 만나게 되었는데
전남친보다 외모는 못하지만 돈이나 직업 등등 조건적으로 넘사벽이다보니 놓치기 싫어 결혼까지 오게 됐어요
문제는 저와 전남친입니다
제가 결혼 예정인걸 알면서도 연락 중이에요… 카카오톡에 이름조차 여자이름으로 바꿨어요
거의 매일 연락하고 예랑이 당직일때는 만나기도 해요
얼마전에는 저랑 전남친 둘 다 연차 쓰고 아예 하루종일 데이트 했어요
저 미친년인거 아는데 자제가 안되고
연락하는 그 순간에는 어떻게 되도 모를 정도로 좋아요
전남친도 지금 만난지 얼마 안된 여친이 있는데 저를 놓지 못하겠어서 어제 헤어지자고 했대요
심지어 거주하는 아파트도 내년에 제가 사는 신혼집 근처로 옮겨버릴거라고 합니다
근데 저도 죄책감이 드는건 잠시, 연락하고 만나는 그 순간에는 미치게 행복해요…
지금 예랑이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제가 오래 만났던 전남친이 있었다는 사실 조차도요.
제가 자라오면서 가정에 결핍이 있던 사람도 아니고, 직업이 안좋은것도 아닌데
저 정말 왜이럴까요
더 심각한건 제가 지금 누가 봐도 상향혼이기에 결혼을 엎고싶지도 않아요
전남친도 제가 결혼하던 말던 상관없대요
당장이라도 터질듯한 폭탄을 끌어안고 사는거 같네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