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회사내에서
잘통하는 동료직원들과
귀칼 무한열차 를 보기로 했었고
같이 밥도 먹고 간식 먹으며
재밌게 만화도 보고
무엇보다 크리스마스연휴에
가족외에 다른 누군가와 보낸게 진짜 너무 오랜만이였음
그리고 불렀던 동료직원들을
한번 엮어버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었음
평소에 셋이서 잘 어울리기도 하고
또 그둘이 어울리기도 하고
둘다 괜찮은 동생이라서
평소에 남동생에게 여동생 어떠냐 물으면
ㅇㅇ 괜찮지 예쁘고 성격도 좋고 했기때문에
남동생이 먼저 도착을 해서
이제부터 남동생은 훈이 여동생은 유리라고 함
훈이한테 유리 어떻게 생각하냐?
괜찮으면 내가 오늘 좀 푸쉬해주겠다고 했더니
엥? 아니 하지마요 형 ㅋㅋ
하길래 진짜 생각없어?
너가 평소에 괜찮다고 했고 둘이 잘 통하는거 같기도 하고
진짜 아니냐고 했더니
에이 하지마 진짜 아니야 하길래
알겠다 내가 오바했나보다 하고
유리도 오고 같이 밥먹고
주전부리 깔아놓고 귀칼도 잼있게 다보고
수다 떠는 와중에 훈이가 부모님이 오신다고 톡왔다고
먼저 일어났음
그래서 유리는 내가 데려다주기로 하고
차타고 펑소대로 실없는 농담하며 가는데
갑자기 오빠는 결혼이나 연애생각 진짜 없냐고 묻길래
평소에도 결혼생각없고 연애도 오래전이고 해서
이브날 뭘 그런걸 묻냐고 우울하게
그러는 넌 어떠냐 물었더니 괜찮은 사람 있으면 ok지
하길래
그럼 훈이 어떠냐 물었더니
훈이오빠는 그냥 언니지 그러는 거임
그럼 나도 언니지?
ㅇㅇ 언니 하고 불러봐라 하며 껄껄댔음
둘다 웃으면서 가다가 좀 지나
그러다 오빠 나 어떻게 생각해? 하길래
너? 너는 천상 망나니지 ㅋㅋㅋ 하면서 얼굴을 보는데
애가 평소답지 않은 얼굴이였음
장난치지 말고 진짜 자기 어떠냐고 묻길래
왜이래? 평소답지 않게 라면서 농담 한번더 던졌더니
나 지금 진지하다 난 오빠 좋다
좋아한지 꽤 됐다
그러니까 진지하게 얘기해달라고 하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기가막혀서
어버버대면서 뻘소리를 어색하게 해대니
약간 피식 웃는거 같았음
그렇게 유리네 집에 다왔고
평소답지 않게 문도 열어줬음
내리더니
오빠가 지금은 당황한것 같으니까
좀 생각해보고 얘기해줘 하면서
오빠 자중해~ 하면서 집으로 들어갔음
약간 멍하니 쳐다보다가
유리집에 불들어 오는거 보고 차타서
바로 훈이한테 전화했더니
어떻게 됐냐 묻길래
뭐가? 그랬더니
어어 아니다 아냐 왜? 하길래
임마가 뭘 아는갑다 싶어서
얘길 다 했더니
형 찐따냐 남들 일엔 눈치 빠른 양반이 왜 그러냐
오늘 유리가 형한테 얘기할거라고 해서
내가 아까 부모님 핑계대고 빨리 빠져준거라고
그래서 형은 뭐라 했냐 묻길래
내가 어버버대고 있으니
유리가 생각해보고 대답해달라고 했다고 했더니
훈이가 한숨을 쉬더니 어쩔거냐고 묻는거임
나는 진짜로 여자 만날생각도 없었고
더군다나 유리랑 나랑 나이차가 얼만데(9살차이)
유리는 진짜 생각조차 안해봤다니까
그래서 어떡할거냐 묻길래
모르겠다 생각좀 해봐야겠다
그러면서도 이새키들이 나한테 서프라이즈 장난치나 싶어서
야 너 진짜 장난 아니지? 했더니
야 이 빙시야.....ㅂㅅㄴㄱㄴㄱㆍㄴㄱㅅㄱㄴ
하길래 뻥은 아닌갑다 싶어서
알았다 생각좀해봐야겠다 하고 끊었음
진짜 생각조차 못했던 일이라서
집에가서 유리한테 전화해서 잘들어갔냐 물었더니
전화도 참 일찍한다고 핀잔을 줌
너가 고백해주는 바람에
지금 많이 당황스럽다
내 주제에 너가 좋아한다 하면
망설일거 없이 감사합니다가 맞겠지만
너랑 내 나이 차이도 있고
나는 지금 이상황이 믿겨지지도 않고
당황스럽다...를 시작으로
참 길게도 기분 상황을 얘기했고
유리가
그럼 오빠도 나 싫다는건 아니지? 묻길래
응 아니지 그랬더니 알았어
생각 정리되면 제대로 얘기해줘 했고
아까 아침에 전화해서 다시 얘기했고
이따 저녁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제대로 OK를 전하기로 했고
후기는 저녁에 만나고 와서 남기겠습니다
아직도 긴가민가 합니다
점심 안드신 분들은 점심 맛있게 드시고
맛저, 즐거운 주말들 보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