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당시 특공대원들은 ‘살아 있는 신’으로 미화됐지만, 실제 당사자들의 심경은 그와 상당히 달랐습니다.
오쓰카 아키오는 일기에서 특공대원들이 죽음의 공포를 잊기 위해 술을 마시고 춤추기도 했다고 기록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좋아서 죽는 것이 아니며, 신문이 특공대원을 영웅이나 신처럼 묘사하는 것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라의 앞날이 걱정된다”며 자신이 가진 폭탄으로 다른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출격 당일에는 위문객들이 자신들에게 절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느끼면서도, 반드시 명중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22세의 우에하라 료지와 동료 특공대원들도 출격 전에는 특공작전을 농담 섞어 이야기하며 긴장을 달랬습니다.
그들은 “미국을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죽는 것이 아쉽다”며 오키나와가 아닌 미국으로 날아가고 싶다는 농담까지 했습니다.
일부는 미군이 자신들을 “일부러 자살하러 온 바보들”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특공작전을 냉소적으로 바라봤습니다.
특히 “아아, 속아버렸구나. 다음에 태어난다면 미국에서 태어나겠다”는 말은 그들의 솔직한 불만과 체념을 보여줍니다.
저자는 이를 통해 특공대원들이 단순히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인 ‘영웅’이 아니라, 두려움·불만·미련을 품은 평범한 인간이면서도 국가와 동료를 위해 출격해야 했던 사람들이었다고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