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최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지점에 북한군의
제초 작업 흔적을 포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북한군이 오래전 이 지역에 지뢰를 매설한 것이 아니라
비교적 최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의도적으로 지뢰를 매설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정황으로 보인다.
30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군은 폭발사고가 발생하기 전부터
해당 지역의 수풀들이 잘려 나간 모습을 위성 사진으로 식별했다.
당초 사람 키를 넘는 수풀과 수목이 우거진 지역이었으나 최근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이 관측된 것이다.
우리 군의 발길이 50년 가까이 닿지 않은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하기 위해 들어와 풀을 베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DMZ 내 수색로 개척 작전 전부터 이 지역의 심각성을 인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제초 작업 흔적이 위성으로 관측된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흔적들이 포착되면서 현장 조사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제초 작업 흔적이 최근에도 포착된 것이라면
지난해 9월 이후에도 북한군이 MDL을 넘어와 지뢰를 매설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은 이날
"한국군깡패들이 경고사격이 아닌 실지사격을 가해온다면
우리 국경부대들은 즉시적이고 가차 없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면서
동부전선의 우리 군 21보병사단을 특정해 위협했다.
강현우 합참 작전본부장은 이날
"북한은 소위 국경선 요새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