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이슈 갤러리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이슈] 장관에게 질문했다고 기자 체포, 트럼프 시대의 미국

아이콘 성철이
댓글: 18 개
조회: 5530
2017-05-11 20:37:11


[경향신문]
 
50대 베테랑 기자가 장관에게 정책에 대해 물었다가 체포됐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장관 청문회 때 ‘비웃었다’는 이유로 구금됐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하의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독립언론 퍼블릭뉴스서비스의 댄 헤이먼 기자(54)는 지난 9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주 의사당을 방문한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과 켈리언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에게 지난주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AHCA)에 대해 물었다. 당시 헤이먼은 휴대전화의 녹음 기능을 켜놓고 있었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그는 프라이스와 콘웨이를 따라 의사당 복도를 걸으며 “법안이 옳다고 생각하느냐”고 수차례 질문했다. 아무 답변이 없자 그는 “대답을 거부하는 것이냐”라고 재차 물었고, “‘노코멘트’라도 말해달라”고 했다. 한 남성이 “(콘웨이에게) 가까지 붙지 마라. 물러서라”며 제지했다. 의사당 보안요원들이 헤이먼을 둘러싸더니 체포했다.

헤이먼은 “요원들의 제지를 공격적으로 뚫고 들어와 큰 소리를 지르며 의도적으로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고, 체포 8시간 만에 보석금 5000달러를 내고 석방됐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어 “질문을 하고 대답을 받는 것이 내 일”이라고 말했다. 헤이먼의 변호인은 “내 고객 중 큰소리로 말했다고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언론 독립과 자유를 침해하는 뻔뻔스러운 시도”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프라이스 장관은 10일 AP통신에 “요원들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대로 행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일에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인준 청문회 때 그를 비웃었다는 이유로 반전평화운동 단체 코드핑크 회원 3명이 워싱턴에서 기소돼 유죄평결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월 상원 청문회장에서 세션스의 인종차별 발언들을 비판하는 피킷을 들고 시위를 했고, 공화당 의원이 세션스를 옹호하자 조롱하듯 웃었다. 의회모독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들은 최고 징역 1년과 2000달러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초 인벤인

Lv92 성철이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