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장문)초보자가 전차 장비 고를 때?

 안녕하세요. 저는 가끔 와서 이런 저런 글을 적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잘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작성일 기준인 24년 12월 7일 기준으로 라천배는 1584, 오버롤은 1036이구요

승률도 전체판 기준으로 47.51로 판이 혼잡하면 아직도 그대로 쓸려나가는 사람입니다.

 제가 최근에 트로피 용(안 쓴다는 얘기입니다.)으로 리노체론테를 구매하였고 장비를 이리저리 생각하며 비교로 달아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초보자 분들이 장비를 달고 전차를 타는 것이 중요한데 초보자는 초보자 아니겠습니까? 뭘 해야 될지 모르는 것이 많으실겁니다.

초보자 분들께서 무언가를 시도해보고 싶고 잘 타기 위해서 뭐든지 시도해보려 하시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장비가 좋아도 쓸모가 없거나 잘못 달면 낭패를 보는 법이죠. 그래서 저는 지인의 정보도 섞어

과연 초보자들에게 어떤 장비를 달아줄 것인가에 대하여 사소한 팁을 남기고자 합니다.

(특별 범주가 생기는 6티어를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0. 비교 기능을 적극 이용하면 좋습니다.

월탱의 비교 기능은 장비를 달기 전 무엇을 끼면 어떤 능력이 좋아지는 지가 단번에 나오므로 사용하시면 섣불리 장착하여 생기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다만 초보자 분들은 월탱이 제공하는 능력치가 단순 수치로만 나오므로 이게 어떻게 게임에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는 것이 까다롭습니다. 때문에 초보자 분들은 내구도, 분산도, 조준 속도, 최대 속도 등 수치가 단순하고 크게 영향이 있는 능력치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1. 달기 전 특별범주가 무엇인지 보고 구매합시다!

 6티어 이상부터는 1번째 장비의 밑에 특별범주가 추가됩니다. 이 특별범주는 전차의 병과에 따라 범용 장비가 배치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능력치가 더 늘릴 수 있는 칸입니다. 때문에 이 특별범주를 잘 이용하여 장비를 배치한다면 좋은 게임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별 범주에 관련없이 더 높은 효과를 제공하는 보상, 강화 장비도 있지만 초보자 분들에게는 벌써부터 얻을 가능성이 적은 장비이므로 잠시 신경 쓰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2. 전차의 특징을 잘 살펴봅시다.

 각 전차마다 눈에 띄는 특징이 있습니다. 어느 부분이 우수한데 나머지는 평범해서 OP 소리를 듣는 것이 있는가 하면 그냥 하나가 평범한데 나머지가 쓰레기거나 혹은 그냥 모두가 그냥저냥이라서 이게 뭔가 하는 전차도 있습니다.

 그러나 쓰레기 전차라도 뭔가 써먹을 부분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닐 것이고 전부가 평범하다면 어느 하나를 조금 더 특화시킬 무언가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약점을 보완을 할 것인가? 혹은 이점을 더 특화할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바는 초보자 분들은 """일단 오래 살아남는 방법을 익히는 게 더 먼저"""이므로 나중에 장비를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생존에 좀 더 신경쓰시는 걸 추천하는 바입니다.

3. 병과별 혹은 뭘 해도 쓰면 안 되는 장비는 기억해둡시다.

 병과에 따라 다른 병과에 쓰이면 정말 좋은 장비가 이 병과는 이득이 별로 없어서 장비 칸만 잡아먹는 애물단지인 경우가 있는 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젠 쓸모가 전혀 없어지거나 효용을 보기 힘든 장비가 있습니다.

 때문에 무턱대고 커뮤니티를 보고 이 전차는 이게 안 좋으니 이걸 써야지 하는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나, 이 게임이 체력제라고 하더라도 맞다이를 계속 주고 받는게 아니라 쏘고 엄폐하며 최대한 안 맞는 플레이를 해야하므로 """피격을 상정한 장비는 왠만하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이 전차는 장갑이 얇아 고폭탄에 피해를 많이 입으니 파편 방지대를 장착한다는 좋은 선택이 안 될 가능성이 큽니다.(1)]

-병과 별 쓰면 효과가 미비한 장비-

경전차(2) - 개량형 회전 장치

중형전차 - (X)

자주포(3) - 개량형 경화강, 쌍안경, 위장막, 저소음 배기장치, 코팅 광학장비

구축전차(4) - [장갑형] : 쌍안경, 위장막

               [극화력형] : 개량형 경화강

중전차(5) -  코팅 광학장비, 쌍안경, 위장막, 저소음 배기장치

-병과 불문 그냥 쓰지 말아야 되는 장비-

파편 방지대 - 장비 자체가 자주포 대비용인데 자주포가 욕을 먹어감에 따라 한 게임 내의 자주포가 3개인 경우도 드물어지고 아예 없는 경우도 발생하며, 또 그 자주포에 대응한다고 장비를 채용하기에는 손해가 큰 편입니다.

맞춤형 구성장치 - 장비 효과가 대부분 승무원 기술로 대체가 가능하여 채용할 의미가 진짜 희미한 장비입니다. 그냥 한대만 맞아도 부품이 작살나는 선봉용 전차(6)가 아니라면 아예 채택할 일이 없죠. 게다가 극단적인 상황인 화재나 유폭의 상황도 진짜 재수없을 때 발생하는 상황이므로 그에 대비하는 것도 별로 좋은 판단은 아닙니다.

4. 장전기는 매우 중요하지만 목매다실 필요가 없는 장비입니다.

 이건 지인을 통하여 얻은 정보로 장전기는 있으면 매우 좋은 건 확실합니다. 허나 초보자 분들에게는 챙길 필요가 없는 게 """장전속도가 빠른 만큼 전차에게 확실하게 피해를 줄 수 있는가?""" 를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때문에 장전기 대신 그 자리에 다른 장비를 맞춘다면 적에게 맞출 수 있을 확률이 늘어난다!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초보자 분들은 전차 게임은 여타 FPS같이 연사력 좋은 총(7)처럼 그냥 와다닥 갈기는 게 아니다.라는 걸 생각하셔야 합니다. """한발 한발 꽂아넣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게임이고 또 그 한발 한발을 피하는 것 또한 중요한 게임"""입니다. 장전속도를 포기하고 다른 장비를 이용한 기회 비용에 대해 고민하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5. 살아남기가 좋은 쪽으로 먼저 장비를 맞춰봅시다.

 초보자 분들이 화력을 먼저 신경쓰시는 건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월탱도 게임이긴 게임인지라 피지컬은 요구하지만 그것도 일정 수치만 필요하지 그 이상은 전차가 잘 안 따라줄 정도로 생각 외로 느릿한 게임이거든요.(8) 

 또한 초보자 분들은 실수나 맵을 몰라 사선이 많아 가면 안 되는 경로로 가는 경우도 많아 이를 깨닫고 대처하거나 학습하는 경우를 위하여 병과를 불문하고 왠만하면 맞지 않는 학습을 위해 생존에 도움이 되는 장비셋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는 게임의 승리에 영향을 정말 많이 끼칩니다.(9)

6. 병과와 전차에 잘 맞는 장비를 골라봅시다.

 살아남는 건 이제 어찌해결할 수 있다면 병과에 맞는 장비를 골라봐야겠죠. 일부 경전차를 포함해서 화력을 보충하기 위해 필수적인 장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장전기 - 단순히 장전속도를 빨리 줄여줘 공격속도를 늘려주는 장비입니다. 게임을 많이 하셨다면 아시잖아요? 

수직 안정기 - 별별 상황에 늘어나는 분산도를 억제해주는 장비입니다. 쏘고 숨는걸 빨리 할 수 있게 도와주므로 좋은 장비입니다.(10)

개량형 조준 장치 - 최종 분산도를 조정해주는 장비입니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장거리 저격에 빗나갈 확률을 줄여주므로 정말 큰 도움을 줍니다.

경전차는 화력이 아니라 정찰을 통한 아군 보조가 중심이므로 다음 장비를 쓰게됩니다.

코팅 광학장비 - 멀리 보고 적을 발견해야 하니까요. 시야는 중요합니다.

저소음 배기장치 - 그리고 적에게 발견 안되어야 덜 맞고 오래 정찰하겠죠?

수풀이 많아 등대형 정찰(11)을 해야 할 땐 다음 장비도 쓰게 됩니다.

위장막 -  정지 시 위장 수치를 더 크게 올려줍니다. 절대값이라 위장 수치가 더 낮은 전차도 효과를 보지만 그런 전차도 잘 없죠. 3초 정지 후 발동이라 등대 정찰에 도움 됩니다.

쌍안경 - 역시 3초 정지 후 발동합니다. 등대형에 왜 도움이 되냐면 최대 정찰 탐지 범위(445m)를 넘어서면 남은 정찰 계수만큼 적의 위장수치도 감소시키거든요. 움직이면 풀리니까 등대 정찰에 역시 도움 되죠.

은근 도움이 잘 안 되는 장비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면 안 되는 장비는 또 아닙니다.

개량형 환기 장치 - 승무원의 숙련도를 늘려줍니다. 여러 능력치를 올려주는데 승무원이 아무런 스킬이 없는 초보자 분들에게는 효과를 보기가 미비합니다..... 적어도 공통 기술을 두 개 이상 배운(12) 승무원들을 보유할 때 진면목을 보여주죠.

개량형 주포 구동 장치 - 효과만 보면 분명 괜찮은 장비......는 맞는데 개량형 조준 장치에 밀리는 장비입니다. 최근 승무원 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연관되는 시너지는 생기긴 생겼는데 이게 초보자가 아니라 어느정도 준비를 해놓은 사람들에게도 세팅을 하는 게 힘듭니다.(13) 초보자 분들은 그냥 안 거들떠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개량형 회전장치 - 분산도를 잡아줘서 분명 좋긴 한데 여러분 알아둬야 하는 것이 빨리 움직일 수록 분산도가 늘어나는 속도 또한 빨라집니다. 얘는 포탑 회전 속도도 빠르게 해주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면 조준 향상에 마냥 크게 도움되는 녀석은 아닙니다.

7. 자기 입맛에 맞춘 장비는 게임을 더 해본 뒤에 생각해봅시다.

다시 말하는 이유는 아시잖아요? 살아남는 게 중요한 거. 진짜 중요하니 두 번, 궁서체로 작성합니다.

8. 마치며

 이상 초보자가 장비를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점을 적어보았습니다.

 저는 고수가 분명히 아니지만 그래도 월탱을 어느정도 즐기는 사람이다 보니 초보자 분들이 보셨을 때 도움이 충분히 될 만한 글을 적어보고도 싶었습니다.

 부디 큰 도움은 아니더래도 사소한 도움은 됐기를 바래봅니다.

 장문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즐거운 게임 되세요!

---------------------------------------------------  (각주)  --------------------------------------------------------

(1) 24년 12월 기준으로 얘기드리면 월탱에서 고폭탄이 효율이 좋은 때가 있었습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피격 부위 중 장갑이 낮은 부위를 기점으로 피해가 들어간다고 본 적이 있습니다. 허나, 고폭탄 피해가 벨런싱 되면서 자주포를 포함해 관통력이 낮아지고 피해가 적용되는 방식이 바뀌어 자주포거나 그냥 고폭탄 뽕이 진짜 큰 전차가 아니라면 일반 전차들은 실수가 아닌 이상 고폭탄을 쓰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2) 경전차는 무게가 가벼운 편이 많아 최종 분산도가 구린 편은 많아도 포탑 회전 속도가 느린 경우는 잘 없습니다. 각 상황에서 벌어지는 분산도 분산 수치는 수직 안정기를 쓰면 거의 해결되므로 회전장치를 굳이 채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3) 자주포는 최후방에서 곡사격으로 전방에 나가 사격하는 일이 전혀 없고 그에 따라 체력도 매우 낮아 생존성을 늘리게 위해 조치를 취하거나 혹은 정찰, 위장을 위한 장비를 채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적에게 발각되었다? 그냥 죽는 것이 자주포입니다.

(4) 구축전차는 분류를 해놨지만 장갑형은 중전차와 비슷한 플레이 방식을 해야하므로 중전차와 비슷하게 장비를 거르셔야 합니다. 극화력형은 극도로 화력에 몰빵한 나머지 장갑이나 체력이 경전차와 비슷하게 약하고 거의 후방에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근접 맞대결을 하는 경우가 드물어 경화강은 채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5) 중전차는 같은 중전차를 상대할 때 약점을 빨리, 정확히 노려야 하고 그에 따라 내구도나 장갑이 훌륭한 경우가 많아 생존에 특화하거나 혹은 화력에 특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중전차는 차체가 커 위장 수치가 낮고 개활지는 피해서 최대한 덜 맞는 교전지에 돌입하여 근접 전투를 치루다 보니 위장 및 시야 관련 장비는 체택할 이유가 잘 없는 편입니다. 기동이 되는 중전차가 변태같이 중형처럼 세팅하는 경우가 아예 없진 않지만....

(6) 그마저도 중전차나 장갑형 구축전차가 그런 역할인데 이런 전차들은 중요 부위가 전차 하단이나 후방에 있으며 전방에 있더라도 장갑이 튼튼해 이런 관통날 확률도 적은 부위에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7) 24년 가을시기부터 업데이트 된 체코 경전차 8티어 트리부터가 이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는 주는데...... 월탱이라는 게임 특성상 병과도 생각한다면 낭만은 있지만 그렇게 쾌적하게 플레이하기가 좋은 시스템은 아닙니다...... 

(8) 포탑 속도가 있어서 포탑이 돌아가기 전에 쏘면 빗나가고! 또 포탑을 돌려도 조준 속도가 발목을 잡습니다! 사선, 기동, 사격, 엄폐 등등 모두 고려해야하고 그것들이 플레이어 피지컬 수준에 전부 반응하지 않는 요소들이다 보니 게임은 빨리 진행되는 편이 아니라 어느정도 느릿하게 돌아갑니다. 이게 월탱이 진입 장벽은 높아도 차근히 게임의 숙련도를 늘려갈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9) 생존하면 적이 행동할 반경을 사소하게 줄여줍니다. 여러분이 제대로 숨어있거나 한다면 사격을 안 한다는 전제하에 살아있는 자체로 정찰이 되는 와드가 되어 다른 팀원들이 발견 후 적을 쏠 수 있는 디딤돌이 됩니다. 아군에 고수가 있다면? 엄청 큰 도움이 됩니다! 그 분들은 게임 시작하자마자 안 움직이고 자는 팀원을 이용하기도 하거든요!

(10) 이 분산도를 늘리게 하는 요소는 포탑을 돌리거나, 주포가 움직이거나, 차체가 어떻게든 움직이거나 사격한 후가 됩니다. 이 요소를 억제하면 포탄을 적절하게 맞도록 꽂는 건 일도 아니죠. 그래서 수직 안정기를 사람들이 많이 챙기는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다만, 구축전차는 안정기를 장착할 수 없어 회전장치를 대신 채택합니다.

(11) 수풀 한 자리에 짱박아 기동하거나 사격하는 적을 발견하는 정찰을 말합니다. 강행 정찰을 적진을 누비면서 적을 강제로 스팟하는 식인데 초보자는 하기가 진짜 까다로운 정찰 방식이기도 하고 차륜형 말고는 다른 경전차는 피격될 확률이 더 크니 안하시는 게 좋습니다.

(12) 최전선에 나가 바로 앞에서 싸우는 병과라면 수리와 전우애를, 그게 아닌 병과는 보통 위장과 전우애를 찍습니다. 이건 거의 기초기술입니다. 생존이 먼저이기 때문에 전우애는 2번째로 찍게 됩니다. 아니면 보통 승무원을 보상으로 받으면 전우애를 먼저 배우는 경우도 있거든요.

(13) 조준 속도에 극 세팅을 한다면 장비는 개량형 환기장치 + 개량형 주포 구동장치. 승무원은 전우애 + 신속 지휘(전차장) + 신속 조준(포수)를 맞춰야 합니다. 장비는 맞출 수 있어도 승무원 스킬 맞추는 게 굉장히 어렵습니다. 승무원 스킬이 바로 팍팍 올라가는 것도 아니면서 배우는 기술만큼 늘어나는 요구 경험치 량도 늘어나고 또 먼저 생존 관련 필수 기술을 찍어야 하니 필연적으로 뒤로 밀려나죠. 극 세팅...... 그것만 보고 맞추는 것도 까다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