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곧(?) 다가올 9.5 패치에서 등장할 2차구축으로 시끌시끌한데요, 이 괴상망측한 전차들은 내버려두고, 한 번 떡밥이 던져진 후 시들해진 치프틴이나 다시 건져보고자 합니다(사실 저는 기대하던 처칠 AVRE가 나오지 않아 파플과 채리어티어 정도나 기대하고 있네요).
치프틴이 한동안 뜨거운 감자가 되었던 이유는 상상이외로 빈약한 장갑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나온다면 최강의 장갑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215b보다 낮은 방호력을 가진다고 판명난 것이죠.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로 얇은 것인지, 프라모델을 통해 치프틴의 방호력을 대충이나마 예측해보고자 합니다. 모델은 타미야의 Cheiftain Mk.5 입니다(워게이가 선보일 치프틴은 Mk.2이긴 합니다만 외형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아직 완성이 안 돼서편의를 위해 피격판정을 받는 부분 이외의 장비는 올리지 않았습니다.
-워게이밍에서 공개한 치프틴의 도면입니다-
먼저, 누구나 알 만한 하부 약점입니다. 76mm 45도 장갑으로, 센츄리온 Mk.1의 정면장갑과 비슷한 방호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소련의 IS 시리즈의 상부장갑에는 못 미치지만 복합경사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티타임을 주면 절대 도탄각이 그럭저럭 나올 것 같습니다. 상부장갑과의 접합부 또한 경사가 영 좋지 않아 낮은 방호력을 가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위로 올라가면 조종수 해치가 있는데, 이 부분은 35mm라 105mm를 넘는 포에 맞으면 그대로 뚫립니다. 다만 82도에 넓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지라 정면에서 본 면적이 좁기 때문에, 약간 거리를 두고 싸우면 걱정할 정도로 잘 뚫릴 것 같지는 않네요
포탑을 살펴보면 의외로 약점이 많습니다.포탑만 내밀었을 때 흔히들 쏘는 약점으로는 전차장 큐폴라가 있는데, 헌터-킬러 시스템을 채용하겠답시고 큼지막하게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맞추기 쉬울 것으로 보입니다. 큐폴라 앞에는 큼지막한 전차장 조준경도 달려있어 이 부분도 잘 뚫릴 것 같네요. 포탑링도 약점이긴 합니다만 저 좁은 부분을 맞추기는 그렇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포신 주변부위인데, 무려 포방패가 없습니다. 저 부분은 아예 장갑이 없기 때문에, 정확히 포신을 노려서 쏜다면 높은 확률로 관통당할 수 있습니다. 포신 주변에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관통되거나 도탄되었더라도 샷트랩 현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포신 바로 옆에는 동축기관총이 달려있는데, 이 부분도 캔버스가 덮여있는 것으로 보아 장갑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티타임각도에서의 약점입니다. 궤도부분은 38mm의 얄팍한 장갑이기 때문에 쏘면 그대로 뚫린다고 보시면 무방합니다. 이 부분만 약하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그 외의 부위에도 의외의 약점이 있습니다. 먼저, 상술한 복합경사의 하단 때문에 티타임 각을 주었을 경우 하단 한 방향이 뚫리기 쉽습니다. 포이 부분도 경사각 덕분에 방호력을 유지하는 거라, 저 자세로 있으면 잘 뚫릴 것 같습니다. 포탑 좌측은 컨커러와 유사한 형상이기 때문에 그다지 높은 방호력을 갖지는 않을 것 같네요. 또한 저 각도에서 쏠 경우, 절대도탄각으로 방호력을 유지하던 50mm의 측면장갑대가 관통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 전차는 저 부분이 박스들로 가려져있지만, 게임 내에서는 공간장갑 취급도 못 받기 때문에 티타임을 준 치프틴은 박스를 때리면 되겠습니다.
3줄요약
치프틴은 약점이 많다
포탑도 믿을 게 못 된다
9.7 패치 이전에 일찌감치 포기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