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제가 일베하는거 말하긴합니다.
이것저것 얘기하다보면...
종종 물어오곤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걸 알아요?"
넵. 사회적으로 전 ㅄ에 속하진 않습니다.
현실에 비해 과분한 평가를 받기도 하고 저평가를 받기도 하고, 이런건 남들과 같죠.
그렇기에 전 말합니다.
"일베에서 봤어요"
그럼 대게 첫번째 반응은 그렇습니다.
"네? 일베요? 일베충이세요?"
그럼 전 답하죠.
"네 일베충인데요."
그런데 사회적 평판이 절대 ㅄ이 아니기에 절 아는 사람들은 다시 물어보곤 합니다.
거기에 그런 정보들이 많으냐고.
그럼 디씨시절부터 이야기해줍니다.
디씨의 경우는 현재 많이 망했지만 과거에는 주제별 갤러리들이 잘 활성화 되어있었고, 그렇다보니 관심사가 있으면. 하물며 편의점 도시락에 대해 알아보고 싶으면 편의점갤러리에 들르면 될 정도로... 맥도날드에서 뭐가 맛있는지 알아보고 싶으면 맥도날드 갤러리에 가면 될 정도로... 활성화 되어있었는데, 그 인구들이 일베로 이동해서 현재에는 하나의 게시판에 올리기 떄문에, 디씨 하던 시절에는 알 수 없었던 다양한 정보들을 하나의 게시판에서 흡수한다고 말이죠.
넵. 실제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당부하죠.
노무현, 김대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다가서기 어려운 사이트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사람들 말투가 거친 것, 좀 마초스럽다는 것만 이해하고 어느정도 걸러내면서 보면 동시접속자 25000명의 장점을 충분히 얻어낼 수 있다고 말이죠. 특히나 일베는 검색기능이 짱짱하기에 100%전문적인 것 말고 수박겉핥기식 정보가 많다는 사실을 말해주죠. 실지 저도 그렇거든요.
터키에서 시위가 일어났다라....
그럼 일베에 터키를 검색해 보는 것으로 관심사의 시작을 가져봅니다. 그러면 수달 전부터 터키의 정치상황에 대한 글들이 올라와있음을 알게 되고요.
비트코인에 대한 기사를 읽고... 일베에 검색하면 오래전부터의 기사, 그리고 그에 대한 수많은 댓글토의들을 읽으며 대략적인 동향을 파악하게 되죠.
그렇게 해서...
'거기 나쁜데 아냐?' 라는 동생이나
'네? 거기 좀 안 좋다고 알고있는 곳인데'하는 여자동료들에게 일베를 알렸고,
막상 전 요즘 일베가 재미 없어서 잘 안 보는데, 오히려 소개해준 사람들이 자기가 일베에서 검색해보고 알게된건데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말하곤 합니다.
저 역시도 과거 여러 커뮤니티들을 전전 했었습니다.
케이벤치, 파코즈, 엠디코리아, 시디피코리아, 투데이스피피시, 디시인사이드, 수 많은 다음카페들....
아래 인스카이 글을 읽다보니 사회에서 일베한다고 말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 라는 글을 읽고 어처구니가 없어 밝혀봅니다. 제가 사회에서 일베 한다고 말하면서 사는 사람인데요. 결론은, 아무 문제 없습니다. 물론 마초사이트인만큼 여자들한테 추천하긴 좀 꺼려지는 면이 있긴 한데, 그래도 누군가 물어보면 그냥 말하긴 합니다.
일베 한다고 얘기하고 다니는 제 사회성에 문제가 있을거라 추측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여자친구도 제가 일베하는걸 알고 있고, 가끔 데이트 중에 일베 하고 있으면 '일베충아!'하고 놀리기도 합니다. 이번 주중 5일 중에 오늘 월요일 하루를 제외한 4일간 퇴근 후 약속이 잡혀있다는 것만 보더라도,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말하기에는 거리가 있겠죠? 미카짱 팬클럽과, 유루유리 팬클럽에 간다는 사실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여튼 그렇습니다. 일베도 그냥 하나의 특정 성향을 지닌 커뮤니티인걸요.
물론 전 오늘 일베 좆노잼이라고 다른 사이트 소개글 올렸다가 불량사용자로 밴당하긴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잼난 글 읽고 리플도 못 남김요.
당장 일베클랜인 저희 클랜원 구성만 이야기 해보더라도,
대딩들 +
군간부출신 직장인들 +
그냥 저씨 직장인들 +
몸이 정말 장애가 있어서 치료받느라 삶이 고달프지만 월탱이 삶의 즐거움인 1인 +
직장다니다 노는 혹은 휴학하고 노는 백수들
정도로 이뤄져있다보니 뭐 여타클랜들과 크게 다름 없이 평이하지 싶네요.
일베에 대해 비판적으로 본다는 그것도 동네, 집단별로 다르지 싶기도 하고요. 저희 동네나 제 친구들은 일베를 하건 안 하건 마인드가 같습니다. ㅇㅇ;;
일베 하는 사람들의 아킬레스건이 '자신이 일게이인 것을 현실에서 밝힐수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글 남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