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드 시점이라 나타노스와 로칸은 굉장히 귀엽고 이후 상대할 제이나는 예전 투영의 전당 리치 왕급 포스를 보여줍니다. 그레이메인도 나오지만 그냥 귀여울 뿐이네요..
퀘스트를 받으며 스토리가 시작되는 부분은 시네마틱이라 내용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스톰윈드 구출 작전의 이유는 우선 잔달라 함대를 얻기 위해서로 (얼라이언스와 군단 양쪽에 의해 호드 함대가 많이 파괴되어 아제로스에서 가장 큰 함대를 보유한 세력 중 하나인 잔달라를 포섭하려 함. 즉 이미 탈란지와 줄이 잡혀 있다는 건 알려져 있었는 듯) 사울팽 구출 자체는 목적이 아니었나 봅니다. 애초에 사울팽이 그곳에 붙잡혀 있던 것을 알았는지도 의문스럽네요.
팀을 꾸려서 침투 작전을 개시 라산과 나타노스도 팀의 일원으로 하늘뿔 탈것을 타고 날아감. 하지만 이들은 지하감옥까지 가지 않고 일단 탈리스라 로칸과 함께 스톰윈드 지하감옥에 잠입합니다. 나타노스는 그 어떤 지원도 없을 것이고 어떤 목격자도 있어선 안 된다고 합니다.
지하감옥은 7군단이 경비를 서고 있었고 로칸이 목표 죄수를 찾는 사이 탈리스라와 플레이어가 경비들의 주의를 끄는 역할을 맡습니다. 침투작전이라곤 했지만 감옥 안의 7군단을 탈리스라와 함께 죽여가며 길을 뚫다가 사울팽이 갇힌 방을 찾은 로칸과 합류합니다. 사울팽과의 대면은 역시 영상으로 분리되어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사울팽은 침투팀이 찾는 자는 아래에 있다 알려주고 시간을 최대한 끌어주겠다고 합니다. 로칸은 사울팽에게 동행하지 않을 거냐고 묻고, 사울팽은 그래야만 하냐고 반문합니다. 로칸은 그런 명령은 들은 적 없었다 하고 사울팽은 흠~하며 달려온 얼라이언스 부대를 향해 걸어갑니다. 사울팽은 소년 왕에게 자신을 데려가라고 말하며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얼라이언스는 사울팽에게 길을 열어주고 사울팽은 이후 모습을 감춥니다. 바로 그 옆 방에 탈란지와 줄이 갇혀 있는데 줄은 구출받을 걸 예언했나 봅니다. 사울팽에게 길을 열어준 얼라이언스는 그대로 로칸과 탈리스라, 플레이어와 싸우고 이들을 처치한 후 탈란지와 줄을 구하고 이들이 일행이 됩니다.감옥에서 나오자마자 얼라이언스 마법사들이 세운 장벽으로 가로막히는데, 줄이 길을 예언하고 탈란지가 길을 뚫습니다.
역시 감옥에 가득한 7군단을 처치해가며 마지막으로 이노라 웜베인 (할포드의 가족?)라는 여장군 부대와 싸웁니다. (이모라: 누구도 7군단의 빈틈을 노리지 못한다. 죽어라, 호드 쓰레기들!) 이노라까지 처치한 후 지하감옥을 빠져나오게 됩니다. 공주라 그런지 탈란지는 탈출구가 냄새난다고 투덜대네요.
지하감옥 바깥은 암살 도적 유물무기 퀘처럼 스톰윈드 거리를 은신해 탈출하는 과정입니다. 로칸의 어둠의 장막에 숨어 이동하고, 곳곳에 횃불이나 헬리콥터로 은신을 찾아내는 몹이 있습니다. 참고로 플레이어 일행은 한 명마다 50골드의 현상금이 걸려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기 직전 줄은 다리에서 뛰어내리라 하고 영문을 모른 채 일행은 물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 직후 안두인과 왕실 근위병이 다리를 지나갑니다. 도망자들을 찾으라고 하며 지나가는 사이 로칸은 좀 자세히 경고하면 안 되냐고 투덜댑니다.
그렇게 무사히 지나가나 싶더니 겐과 늑대인간이 나타난다고 하는 영상이 나옵니다. 아마 개코를 이용해 냄새를 맡아 은신한 침투조를 찾아낸 것 같습니다. 결국 발각된 침투조는 탈리스라의 마법 보호막 (수라마르 인트로 퀘스트에서 메마른 자들을 막던 바로 그것)으로 팀을 보호하고, 늑대인간은 메마른 자들처럼 보호막에 튕겨 나가다 죽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벌지만 그레이메인이 가로막는 길은 통과할 수 없어 은신하지 못하는 채로 스톰윈드 거리를 가로질러 도망가게 됩니다. 그레이메인과 얼라이언스 지원군이 계속해서 이들을 추격해 오는데, 이때 줄이 잠깐 멈춰서 무언가를 설치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운하를 향해 도망치는데 제이나가 등장해 이들을 향해 서리 폭풍을 두른 채 걸어 옵니다. 저 여자와 싸울 수 없다며 도망치라 하고 제이나는 위협합니다. ("어리석은 짓이다. 너희들은 여기서 죽을 것이고, 이름 없는 묘비만이 너희가 남길 전부가 될 것이다.") 제이나는 얼음 가시로 거리를 봉쇄하며 그레이메인과 함께 호드 침투조를 구석에 몰아 넣으려 합니다. 여기서도 줄은 불타는 무언가를 던져 건물에 불을 붙입니다. 그러면서 항구로 도망치고 얼라이언스도 또한 항구로 이동합니다.
항구에 다다를 무렵 나타노스가 나타나 얼라이언스 병사들을 단번에 처치하고 '목격자'에 대해 투덜거립니다. 로칸은 자기네들을 만나서 안 기쁜 척 하지 말라고 하고 나타노스는 '진심으로' '기쁘다'고 대답해줍니다. 하지만 재회의 기쁨도 잠시, 제이나는 이미 얼음 벽과 얼음 가시로 항구 전체를 봉쇄해버렸습니다. 탈란지는 로아 레잔의 힘을 빌리고 다들 합심해 얼음 벽을 부숩니다. 얼라이언스의 부대는 로데론에서 스톰윈드로 복귀한 게 분명하다고 하며, (이미 침투가 아니긴 했지만 어쨌든) 더 이상 침투가 아니니 강행 돌파하기로 합니다.
나이트 엘프, 드워프와 노움 병력까지 뚫고 도착한 부두에는 제이나가 홀로 서리 폭풍를 휘감고 서 있습니다.
제이나: 여기까지 오느라 내 사람들을 많이도 죽였지만, 이제 끝이다.
라고 말하며 플레이어 일행 7인을 한 번에 얼음 회오리로 속박합니다.
제이나: 항복해라, 그러면 너희들이 속한 지하감옥으로 돌려보내주지. 그곳에서 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나타노스: 실례합니다만, 저희들은 배를 타야하는데요.
제이나: 그럼 죽어라.
라며 눈보라를 머리 위로 뿌리려는 찰나 줄이 말합니다.
줄: 서두르지 말게.
자네는 호드의 일개 잡졸들인 우리를 끝내버릴 수도 있지. 아니면 스톰윈드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게 될 저 불길을 끌 수도 있고. 자네의 선택일세.
제이나: 안 돼.. 이럴 수가..
줄: 틱 톡
이렇게 될 걸 예견했는지 줄이 질렀던 불길이 스톰윈드에 번져 있고 제이나는 어쩔 수 없이 불을 끄러 가느라 이들을 놓아주게 됩니다. 탈란지의 배를 타고 승선하고 곧장 대족장을 만나야 한다고 나타노스는 따지지만 탈란지는 배는 자기 것이니 계획을 바꾸라고 합니다. 탈란지는 줄다자르로 떠나는 것에 이의는 없겠지 하며 플레이어에게 사실상 명령을 내리고 탈란지와 함께 곧장 이동하며 시나리오는 끝납니다.
탈리스라의 익숙한 마법, 대규모 부두술, 로아의 힘, 줄의 예언력, 제이나의 무시무시한 힘 등이 잘 드러나는 시나리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