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스토리 몰입과 이해에 대해서 웃긴것

일단 유저가 아제로스인이 아닌 이상 유저는 자신의 틀 안에서 창작물을 이해할수밖에 없음

그러니까 스토리는 유저의 생각 내에서 유저 스스로 자신의 틀을 정하고 그 틀에 맞춰서 이해하게 되는데

보통 이야기의 전개라는 것은 에드가 엘런 포 급이 아니라면 이런 유저의 생각 안에서 전개가 진행되고

작가들도 그 안에서 이야기를 이해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임

다시 말해서 유저는 아무리 몰입하려 해도 포세이큰이 될 수 없는 한계점을 분명히 가지고 있고

그렇기에 사건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다소 몰입감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수가 없음

그러면 또 에엥? 반전이나 클리셰 파괴는요? 이런 식으로 되묻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반전과 클리셰 파괴 조차도 생각의 범위에 들어감

그러니까 갑자기 죽은줄 알았는데 사실 얜 심장이 두개였음ㅋㅋㅋ 그래서 삼 짜잔! 

이나 추리소설에서 밀실 살인이 벌어졌는데 사실 반전은 알리바이가 완벽한 용의자가 텔레포트를 쓸줄 알았던거임!

이런 식의 이야기는 반전이 될수가 없음

유저에게 이해시키기 어려울 뿐더러 이해시킬수도 없기 때문임

여기서 더 나아가면

지금 와우의 스토리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어쩔수 없는 휴먼 - 인간들임

그러니까 인간적인 사고의 틀 안에서 현상을 바라보고 이에 맞추어 이해하게 됨

근데 와우가 기존에 호드도 인기의 한 축을 담당했던 것은

단순히 예쁜 여캐인 실바나스와 블러드 엘프뿐만이 아니라

인간이 아닌 종족의 이야기임에도 우리의 사고의 틀 안에서 이해할 수 있는 범주의 것이었기 때문임

아니면 하다못해 아 저건 내 상식 안에선 이해할 수 없는 바운더리구나! 하는 기괴한 매력을 느끼게 만드는 경우도 있음

기존의 스토리 텔링은 적어도 최소한은 유저에게 이런 틀 안에서 인간이 아닌 종족을

인간의 시선 안에서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들이 있었음

분명 모순점도 많았고 설정오류도 많았지만 적어도 이런 상호약속은 지켰던건데

지금 이야기는 왜 반발이 심하냐면

일단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상식으론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이고,

아제로스에선 이미 테라모어에 대한 가로쉬의 파괴를 범죄로 규정하고 이에 관한 재판을 벌일 정도로

이미 아제로스의 사건에 대한 아제로스인들의 시각 또한 현대인의 그것과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음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반전이 되어서 아무런 이유없이 실바나스라는 캐릭터가

졸지에 박수무당이 되어서 천년지계를 내다보고 전쟁을 일으키고 대량살상과 민간인 학살을 벌임

적어도 이 이야기가 공감대를 얻으려면 최소한 유저의 이해를 도우려는 틀 정돈 제공해야 했음

하다못해 공격에 대한 당위성이라도 유저가 납득할 수 있어야됨

최소한 보복타격이라던지, 아니면 실바나스라는 캐릭터의 강렬하고 악독한 인상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아예 대놓고 아크 에너미적인 포지션을 부여하고 변명을 하질 말던지

블리자드는 그럴듯한 이유가 서로에게 있다 회색의 이야기일뿐이다 이런 식으로 변명을 했지만

유저들이 이해하기엔 상당부분 부족한 것들이 있는 거임

현실에 빗대어 사건을 이해하는 것이 비판받을 점은 아님

우리가 호드의 이야기를 좋아해도 어느정도는 우리도 현실의 잣대를 들어서 사건을 이해하고 있음

이 스토리를 싫어하는 사람은 지티에이를 어케 하느냐?

gta는 애초에 이런 범죄를 옳다고 긍정한 적이 단한번도 없음

gta는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범죄에 대해서 유저의 도덕적 경계선을 강하게 자극해서

그 금기를 넘는 것에 대한 쾌감을 주는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그러는 과정 중에서 그 악당이 사실 얼마나 착한 인간인지에 대해서 변명하지 않음

트레버가 인육을 먹는 사이코패스인데 트레버는 자기가 벌이는 행위에 대해서 괴설을 늘어놓곤 하지만

이런 행동이 옳다고 변명하지도 않고 작가진또한 마찬가지임

근데 블리자드는 굳이 그런 변명을 했음

그러면 최소한 변명이 납득은 가야지

블리자드가 이야기하는 스토리는 이렇지만 유저들은 납득이 되질 않는다

하지만 지들이 이야기를 이렇다는데 어쩔수없지 않느냐? 는 솔직히 맞는 말이지만

현실에 빗대서 생각하지마라 과몰입환자새끼야 이러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