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스토리적으로 가장 망했다고 생각하는 확팩은?

판다 이전까지는 논외로 치고...

드군 : 미국 매체 특유의 고질병 중에 하나가 스토리 확장이 막히거나 기존 주인공(캐릭터)나 스토리에 거부감을 느낄때 주로 쓰는게 평행세계 설정이라고 생각함.

대표적으로 미국 히어로물 중 최고 인기 캐릭터 탑 5 안에 항상 들어있는 스파이더맨 코믹스는 정말 눈뜨고 못 봐줄 정도임. 정말 별의별 스파이더맨이 다 나옴. 심지어 스파이더맨은 진즉에 죽고 갱생한 옥토퍼스 박사가 뉴 스파이더맨이 되는 평행세계 스토리도 있다더라... 처음에야 오 뭔가 신선한 맛이나마 있었지만 사실 그조차도 메인 유니버스 스토리 ㅈ망삘이라 설정이 산으로 갔던거고...

작가진이 여러명 + 세대교체가 된다는건 분명 해당 유니버스의 스토리가 꾸준히 오랫동안 이어지는 등 여러가지 장점도 있겠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단점 중 하나가 바로 "새로 등판한 작가의 자캐딸" 이라고 생각함. ( 예시 : 여러명의 작가가 함께 만든 세계관인 SCP 재단의 아벨 등 )

여튼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미국식 창작 특유의 버릇과 작가진들의 기존 설정 무시 등이 겹쳐서 만들어진 최악의 확팩 후보 중 하나.

드군 때문에 이후의 모든 확팩 스토리가 다 태클 걸림. 사실 스토리라는게 늘 개연성을 충족시킬 수는 없다지만 적어도 핍진성은 지키려는 시늉이라도 해야하는데 평행세계라는 것 때문에......


군단 : 블리자드 특유의 예토전생, 기존 캐릭터 병신화, 특정 캐릭터 자캐딸 등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확팩. 파워밸런스는 포기하고 킹갓얼라이언스! 없어도 되긴 한데 일단은 플레이어블 진영이라 대충 니들도 해라 호드... 같이 스토리적으로 진영 불균형도 본격적으로 인게임 내에서 불거지기 시작한 확팩이라고 생각함.

전작이었던 드군이 과거 호드쪽 네임드들이 대거 몰려나와서 이번엔 얼라이언스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평행세계 호드 네임드는 기존 세계관 호드 네임드가 아닌 전혀 별개의 존재잖어...

하지만 개인적으로 불타는 군단이 너무 급하게 처분된 느낌 정도를 제외하면 살게라스의 포스라던가 그런게 멋있긴 했음.


격아 : 논외. 나 격아 하다가 초반에 접어서 스토리 잘 모름. 실바가 리치왕 투구 뽀개고 아제로스 유리천장도 같이 뽀개는거 보고 "내가 저 썩은 시체년 뚝배기 쪼개지는 꼴은 봐야겠다" 싶어서 복귀했고...

사실 이전엔 스토리에 목숨걸고 파고 그랬는데 격아 스토리 대충 훑어보고 걍 스토리덕질 때려침. 근데 격아 스토리가 진짜 그 정도로 구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