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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포) 실바나스 소설 후기

콜로세
댓글: 2 개
조회: 2359
추천: 6
2022-09-02 02:52:05
실바나스 세탁기 생각하고 큰 기대는 안 했는데 꽤 재밌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실바가 등장했던 여러 장면들에 대한 언급이 어떤 식으로든 나와준 점인 것 같습니다. 단편소설 어둠의 거울을 비롯해 코믹스 세자매 이야기도 등장했었습니다. 리치왕의 탄생 소설 후반에 아서스의 각성을 실바와 바리마트라스가 인지하는 장면까지 넣어 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참 예전 어둠의 물결 소설에서 실바나스가 강 너머에서 알레리아한테 손 흔들고 이야기하던 장면을 잊지 않고 넣어준 게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골든 작가가 진짜 힘 빡주고 썼다는 느낌이 들어요.
초반부 실바의 과거사도 읽어볼 만합니다. 워3 이전 실바나스를 볼 수 있는 컨텐츠가 상술한 어둠의 물결 소설밖에 없다는 점도 포인트입니다. 거기다 간수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파트에서 실바나스 스토리라인의 개연성을 더해주는지라 둠땅 스토리를 제대로 된 의미에서 이해하고자 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단점은 솔직히 소설 내적인 면보다는 외적인 면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실바나스의 내면을 서술하는 데 있어 반드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남동생 리라스와 가족애입니다. 심지어 소설 초반부에 리라스가 태어나고 실바가 그걸 지켜보는 게 그야말로 아서스랑 천하무적 판박이입니다. 간수한테 협력하기로 결심하는 중대한 계기도 가족애와 관련이 있습니다.
여기서 모든 문제가 시작됩니다. 게이머는, 심지어 리라스가 처음 언급되는 리치왕의 탄생 소설도 읽지 않았다 치는 순수 게이머는 실바나스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인게임에서는 리라스도 실바나스의 가족애도 리라스와 안두인의 연관성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슬슬 소설이나 각종 코믹스를 싹 모으고 통폐합해서 렙업 퀘라인을 다듬을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솔직히 핵심 스토리랑 별개로 퀘라인이 지역마다 파편화되어 있는 거 극혐입니다 특히 드군 이전까지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소설 자체는 재밌게 읽힙니다. 리치왕의 탄생, 전쟁범죄, 밤의 끝, 어둠의 거울, 세 자매 등 다른 외적 미디어를 통해 실바나스의 행적을 알고 있으면 더 재밌습니다. 진짜 문제는 본편에 이런 중대한 스토리를 묘사하지 못한 개발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설정집을 찾아봐야 하는 영화가 망작인 것처럼, 소설의 완성도 이전에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Lv14 콜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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