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마라아드.

요즘 마라아드 질문이 거의 한페이지 건너 한번씩 올라오길레 살짝 써봅니다.

 

 

 

밸렌이 온건적이고 평화적이며, 명상과 예언(인지 뜬구름 잡는 소린지-ㅅ-;)을 하는 선견자라면,

마라아드는 강경하며, 어떠한 악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나루의 망치를 휘두르는 무투파였습니다.

 

 

 

 

엑소다르가 불시착하여 드레나이들은 아제로스에 기거하게 되었고.

 

 

 

아제로스 전역에 맹위를 떨친 공포의 존재.

불타는 군단의 고위간부인 에레달과 같은 태생이었던 드레나이는

 

아제로스의 토착진영과 수많은 알력을 낳았습니다.

 

사실 당연한게, 불군이랑 똑같이 생긴놈들이 와서는 '우린 걔네랑 다름. 너희들에게 해 끼칠 의향 없음'

하면 도대체 누가 믿어줄까요.

 

불군에 시달려온 아제로스 토착민 입장에서는

총구 겨눠놓고 '총은 겨누고 있지만 쏘지는 않을꺼임'하는거랑 비슷한 심정이었을 듯.

 

 

 

 

 

이에 마라아드는 토착진영. 얼라이언스의 신임을 얻기 위해

얼라이언스 내에서 휘하 드레나이 군대를 이끌고 편입되어 여러 혁혁한 전공을 세웁니다.

 

허나 이런 알력과 마찰. 활약상에 대해선 등장한지 6년간 인게임에서 전혀 언급된게 없습니다. 올레-ㅅ-;

 

 

 

 

빛의 길에 대하여 가르침을 주고. 서로간에 달리 걸어온 길에 관해 깊은 탐구와 교류를 하고.

얼라이언스 내 군사적 지원이나 지휘. 전투 투입등 국가적 대사를 비롯하여,

 

 

자신의 여동생의 딸. 가로나를 구출하기도 하고.

메단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기도 하는 등.

 

 

백방에서 마라아드는 활약했습니다.

 

 

 

 

바리안 린을 비롯하여, 얼라이언스 수뇌부는 더이상 드레나이의 존재에 의심을 품지 않았으나.

대중은 여전히 우매했습니다. 

대중 내에서 드레나이의 '악마'라는 이미지는 몇년에 걸친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쉽게 씻기지 않았고.

 

 

 

마라아드 역시 이런 대중의 시선에

'어차피 엑소다르만 수리되면 떠날 행성. 지금은 서로 적이 되지 않도록 관계에 기름칠 정도만 하면 충분하다'

는 레벨로 대응해왔습니다.

 

 

이윽고 엑소다르가 불시착한지 수년.

 

얼라이언스로부터 오랜기간 물적 기술적 지원을 받아 수리를 한 엑소다르는.

이윽고 보수가 끝나 본래의 기능. 초차원 이동요새로서의 위용을 되찾습니다.

(이 또한 인게임내에선 묘사되지 않음. 예아-ㅅ-)

 

 

 

그러나 대격변으로 인해 수많은 인간 난민들이

불성의 샤트라스처럼, 천지재난 앞에 나루의 비호를 받고자 엑소다르에 몰려들게 됍니다.

 

마라아드는 이를 드레나이의 입장을 말하며 제지했으나,

 

이성과 논리가 통용되지 않는 대중이 이를 들어줄 리 만무.

난민들은 엑소다르 진입을 막는 드레나이들에게 에레달과 동류. 뿔달린 악마들이라 모욕하고.

 

 

이는 에레달을 만아리(드레나이어로 더러운, 쓰래기같은, 등등의 나쁜 이미지의 형용사)

에레달이라 일컫으며 자신들의 종족명까지 바꿔 부르던 드레나이들에게

 

용납이 힘든 모욕이었습니다.

 

 

특히 얼라이언스에서 많은 활약을 해온 마라아드는 이에 크게 분개하고.

 

명상에 잠겨 어떠한 의견도 내지 않는 밸렌을 등한시한채 엑소다르를 기동,

하늘로 띄워 아제로스를 떠납니다.

 

 

 

...려고 했으나 직전에 밸렌이 새로운 깨달음과 미래를 보았다며 만류.

드레나이는 계속 아제로스에 남아 대격변의 상처로부터 세계를 치유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합니다.

 

 

 

이후 전쟁군주 영상에서

왕을 닦달해대고 작전지도 위에 망치 내리꽂는 등(...)의 행동을 보면

 

판다서도 계속 얼라이언스 군 내에서 꾸준히 활약해 강력한 발언권을 가지게 된 듯.

 

 

 

 

 

평행세계의 마라아드가 등장할지 여부는. 제가 알기론 현재까진 확인된 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