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딱해줘도 부케 키울 때 부담이 없을 것 같아요, 아니 뭐 부케라고 이름붙이기도 애매하죠. 얻을 건 다 얻은 상태로 하는거니까.
뭔가 아쉬움이 너무 많네요. 예전에는 레이드 몹들 잡으면 평판이라도 깨작깨작 주고는 했었잖아요. 리분을 안했던 플레이어도 천무 먹으러 매번 가다보면 어느새 확고 달고 있는 것도 그런 원리이고..
하지만 지금 레이드는 더이상 그 딴거 하나도 없고, 그렇다고 평판템이 엄청난 것도 아니고.
아 속상하네요. 저는 중2때 와우를 처음시작했었어요.
줄진 호드 언데드 법사 였어요. 오리지널 시절
아직도 길드명이 기억나네요 스랄 친위대였나..
우리 길드에는 빈집 이라는 도적 분이 계셨어요. 그분은 제게 당시 꽤 비싸게 경매장에 걸려있던 조던의 지팡이를 사주셨던 분이셨죠.
그때는 처음할때라서 100골마 타고 아라시분지에서 출발해서 황야의 땅까지 말타고 가는 것도 너무 신기했고, 참으로 추억이 많은 게임인데 지금은 노가다 요소가 더 늘어나버리니 답이 없네요.
그때나 내가 게임에 기대하는 즐거움의 크기는 크게 다른 게 아닌데, 던전에 가서 어느정도 즐거움을 얻고 템을 운좋게 먹고 그런 즐거움인데.
스킬트리는 없어지고 특성선택으로 바뀌어서 그래도 다행이죠. 특성 변경할 때 마다 피같은 내 돈들이 날아갔던걸 생각하면..
하지만 유물력은 정말 쉴드를 못치겠어요.
정수도, 계정공유로 해줬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매번 캐릭터마다 필요한 과정들을 밟지 않으면 할 수가 없게 만들어놨어요.
그게 제가 변한거라면 변한거겠죠. 게임에만 모든 시간을 들일 수 없다는 것, 직장도 그렇고.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 더 바쁘다는 걸 알면 어떻게 배려를 좀 해줘서 계정공유라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와우는 점점 게임에 엄청난 시간을 쏟는 사람들을 원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북미에 가면 괜찮아지려나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1달 계정기간 남아있는데 또 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안접고 싶은데. 와우를 한다기보다 추억을 되새기는 기분이긴 한데, 좀처럼 와우를 하면 할 수록 노가다성 짙은 컨텐츠들에 제가 못이겨 하는 게 속상하네요.
미안합니다 푸념해서.
폭풍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