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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저도 길게 주절거려봅니다

아이콘 매화
댓글: 12 개
조회: 1680
추천: 8
2014-02-18 13:51:44
안녕하세요. 듀로탄 여러분.
노손님팟을 고집하는 매공대 매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아기자기하고도 빡빡함에 시달릴 수 있는 10인을 고집하다가
25인과의 템렙 분리로 인해 공대를 해산하고
후회에 몸부림치며 천둥왕 때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었고,
오공 패치에 들어서 다시 공대장을 하고 있습니다.

군대에 있던 기간을 제외하고 오픈베타 때부터 듀로탄 얼라를 해왔던 저인지라
오늘날의 이 논란에 대해 여러가지 느낀 점이 많네요.


이 논란은 당사자신 벨덕님께서 섭게 여론을 알아보고자 직접 일으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몇몇 분께서 리플을 달기시작하며 촉발된 것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두서없는 이야기를 풀기 전에 먼저 제가 노손님팟을 고집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 본캐였던 죽탱이 어느정도 템렙(570망토)에 이르고나서
저희 길드원과 지인들을 위해 5손님팟을 2~3주 정도 짰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착템렙을 올린 분들과 몇번 10인/25인을 또 갔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드는 생각은 후회였습니다.
"내가 골드 버는 것은 좋다. 하지만 레이드에 참여할 사람을 양성할 방법으로 적당한가?"

제가 직접 손님으로 참가해본 공대는 아마 용영 때 딱 한번 다트정공에서 손님을 구할때
성사흑(사제였는지 흑마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으로 참여했었던 것일겁니다.

그리고 그 캐릭으로 운전했을 때, 캐릭이해도가 너무 낮아서
대격변까지 봉인해두고 플레이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네요.

손님팟에 대해 제가 우려하는 것은 한가지 입니다.
"손님이 이런 방법으로 파밍을 했을 때, 과연 타공대에서 온전한 1인분의 몫을 할 것인가?"

개개인의 숙련도 여부에 따라 틀리겠지만, 제 경험상 위 질문에 대한 답은 "자기 몫을 못한다." 입니다.
이게 바로 제가 노손님팟을 고집하는 이유가 되겠네요.


저는 다른 분들과 다르게 일반팟과 저하드(3~5하드)팟을 주로 구성합니다.
8하드 업적을 내미는 분께 "모든넴드 1회 킬이신데 손님팟에 다녀오신거 아닌가요?"라고 물어보면
대체로 두 가지반응입니다.

a) 길길이 날뛰며, "님 팟 안갈께요. 사람 의심하시네"
b) 제 귓말에 답귓하시며, "그래도 1인분 할 줄 압니다. 공략을 아니까 손님이어도 킬을 했겠죠."

후자의 경우엔 제가 믿고 초대드립니다만... 글쎄요...
여태 저렇게 귓 주신분들 중에서 제대로 하신 분 손에 꼽을 정돕니다.

전자의 경우엔 제가 그냥 웃고 말아요.
정황이 의심가는데 제가 뭐라할 수 있나요? 그냥 믿어드려야 생각하고 맙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차라리 저라도 노손님팟으로 레이드 구성원들의 숙련도를 올려보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젠 손님팟과 벨덕님의 룰에 대해 의견을 내보겠습니다.

첫째로, 솔직히 말해서 전 손님팟 자체를 안좋게 보는 입장입니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오그리마 공성전이라는 레이드 던전의 진입장벽은 "전설얼개와 망토"라고 생각하기에
갓 만렙 캐릭터가 파밍해봤자 그 캐릭터가 갈 수 있는 파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그건 제 생각일 뿐인지라 남에게 강요할 수 없는 법이니 그저 저는 안좋게 생각할 뿐이다 라고 말을 합니다.
손님팟의 폐혜는 분명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쉬이 바뀔리 없는 법이니까요.

급한 파밍으로 인한 해당 직업과 특성에 대한 낮은 이해도.
전설 얼개와 망토가 없음으로 인한 일반 레이드 참가 혹은 공찾 뺑뺑이(전설퀘를 위해)

첫째 언급은 대대로 리분때부터 내려오던 우려입니다.
둘째 언급은 오그리마 공성전에 들어와서 생긴 진입장벽이죠.

이러한 상황에 운이 좋아서, 혹은 인맥빨이 쩔어서 하드팟 손님으로 다녀온 이후 선수로 데뷔할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모든 플레이어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니 최악을 가정했을 때

일반난이도부터 파밍을 시작하는 것은 시간낭비도 아닐 뿐더러,
그에 대한 골드도 어느정도 킵이 된다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전설망토가 있다면 하드팟 손님으로 스타팅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하네요.

게다가 현재 오그리마 공성전은 얼왕과 용영때 처럼 너프가 시작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온갖 형태의 기형적인 손님팟이 난무하는 상태입니다.
그런 현상에 대해 지적하는 이는 아무도 없고, 그저 손님팟 손님팟 노래부르는게 안타까운 맘이 짙네요.



둘째로, 벨덕님의 처음 제시하신 룰은 많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중에서 선수에 대한 페널티가 너무 약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저 뿐일까요?


문제점 1) 100만골을 묻었으나 목표로 한 하드를 킬 하지 못했을 경우에 손님에게 되돌아가는 골드의 양

예를 들어서, 극단적으로 4하드 밖에 못했다고 합시다.
목표로 했던 11하드에서 7하드를 못했으니, 손님 한 명당 되돌려줄 골드는 70만골드가 될 것입니다.
이때, 손님이 템을 먹었든 안먹었든 상관없이 240만골드는 온전히 선수들에게 분배될 것이고
4넴 하드까지만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수 한명당 14만 1176골드를 분배받게되는 상황이 발생할 겁니다.

어떻게 보면 손님은 템도 먹고 골드를 돌려받았고, 선수는 분배를 받았으니
서로 윈윈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손님 입장에선 8하드 8손님팟에 가지 않은것만도 못하고 겨우 4개의 네임드만 잡고 끝이 나게 됩니다.
선수 입장에선 작정하고 4넴까지 넴드당 평균 1탐씩만 들이박아도 4탐이 되니 적당히만 하면 14만 골드를 먹을 수 있게되겠죠.

한마디로 제시하신 페널티 중 "하드하지 못한 넴드 숫자*10"은 가벼운 페널티라 생각됩니다.
11하드임을 고려하여 최소마지노선인 8하드를 기준으로 "하드하지 못한 넴드 숫자*20"만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할 것을 고려하여 오히려 손님에게
묻은 골드를 온전히 돌려줄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규칙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점 2) 당일 시드와 특정 클래스 간의 형평성

신기나 힐사같은 경우, 정신력 판금이나 정신력 천의 경우에
장신구와 반지/목걸이를 제외한 부위는 다른 클래스와 경쟁할 일이 없습니다.

이 경우에 묻은 100만골의 경우 신기와 힐사손님의 강력한 골드파워로 템을 획득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즉 다른 클래스는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한다는 문제점이 발생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골드파워를 등에 업은 타 클래스템 입찰과 경매 방해 행위가 그것인데요.

11하드 킬을 완료할 동안 캐스터 딜반지가 안나왔다고 가정을 하고
마지막에 정신력 반지를 법사와 힐러들이 경쟁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경우에는 제재할 방법도 없거니와 손님들끼리 경쟁하겠다는데 선수들이 나설 수 있는 상황도 아니죠.
그렇게 골드 파워로 인해 템을 빼앗기게 된다면 힐러 손님 입장에선 매우 억울할 수 있을 겁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능적중 목걸이를 힐러가 신기 손님이 입찰한다거나 하는 경우)


어쨌건, 손님에 대해 확실하게 골드를 묻게 하시려면 손님이 자기가 원하는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을 보장할 만한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글이 과하게 길었습니다.
오랜만에 긴 글 써보네요.

뭐 어찌됐건, 이 일에 대해선 자기가 보고 싶은 거만 보고, 자기가 편하고 싶은 대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대해선 저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각자의 생각을 존중하는 방법밖엔 없는 것 같습니다.

Lv74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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