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애정을 가진 비판을 보고싶다....

한가롭고 조용한 섭게가 요 며칠 들썩들썩 했군요.
아시는분은 아시지만 저는 나름 인벤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저이고 주 무대는 바로 스톰레이지 섭게시판입니다.
쓴글도 많고 본글도 많고 답글을 단 글도 많죠.

요 며칠 지켜보며 뭐랄까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좋지 않은 일이 있다 까일일이 있다 와우도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게임인만큼 묵시적으로 통용되는 룰이 있고
그 룰에 벗어났다고 생각되면 흔히 비난을 하는 일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열혈강호 만화책에도 나오는 대사지만 범죄가 아닌 한 세상에 악인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생각이 조금씩 다른 사람들이 모여살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오해가 분쟁을 낳는다고 보죠.

비난할 수 있습니다. 비판도 좋습니다. 까놓고 말해 까일건 까여야 합니다.
다만 제가 아쉬운것은 스톰섭에 애정을 가진 분들께서, 애정을 가지고 하는 비판을 보고 싶다는 겁니다.


예를 하나 들어드리죠.
이번 사건에 관련된 분 중 한분의 닉네임으로 스톰섭게를 검색해봅니다.
당 사건이 사사게에까지 전파된 만큼 많은 분들이 속칭 성지순례를 하셨죠.
스톰섭게에 쓴 글이 하나임을 알 수 있죠



자 이분이 주로 활동하시는 무대가 스톰분인지 아닌지 알아봅니다. 간단하게 스톰분이 아닌걸 알 수 있죠.
어느서버에서 활동하는지 알아봅니다.
전쟁서버인 쿨 티라스 서버 입니다.




자, 주로 활동하는 쿨티라스 서버에 어떻게 글을 쓰셨을까요
매너서버라고 합니다. 이정도면 서버에 어느정도의 애정은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자 이분께서 스톰섭게에 쓴 글을 봅니다.



어딘지 모르게 공격적이면서도 살짝 인신공격적 내용도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반성하면서 생각해보세요"  < ----  판관 포청천 같습니다.
명쾌하게 판결을 내리는군요.

이런 명쾌한 분께서 주로 활동하시는 서버엔 어떻게 글을 쓸까요



아주 정중하면서도 모두 함께 가자는 캠페인성 글이군요.


저는 잘못한 사람을 까지 말자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깔건 깝시다. 그러나 인신공격은 하지 맙시다. 내 생각에 맞지 않는 리플을 달았다고
"결혼하신분이~" 하는 것은 인신공격입니다.

다른 섭에서 재미삼아 비난글을 쓰러 온 분들이야 배설물을 내뱉듯 별 생각없이 글을 쓰고 사라지면 그만입니다.
자신들이 플레이 하는 서버에서는 애정을 갖고 개선을 촉구할 겁니다.

어찌되었든 한번쯤 레이드에서 본 적이 있고
스톰 앞마당에서 본 적이 있는 사람들끼리 막공으로 모이든 정공으로 모이든 하는 겁니다.
모니터 뒤에 앉은 사람은 다들 그사람이 그사람입니다.

서버와 사람들에게 애정을 갖고 비판을 한다면 행위 자체만을 비판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합시다.
그러면 다음부터는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을 확률이 클 겁니다.

이번 사태는 끝났지만
처음 글 올리신 복술님께서도 뭔가 찝찝하십니다. 신난건 단지 욕을 배설하러 온 분들만 신이났죠.
본인이 당한것도 아닌데 당한 당사자 본인보다 더욱 화가 나서는 신나게 인신공격과 욕을 늘어놓습니다.
마치 본인이 무슨 공명정대한 재판관들처럼 보이죠.

저는 누구를 쉴드치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스톰섭 유저분들께서 조금 더 애정을 가지고
더 나은 와우생활을 위해 충고를 해주는 분들이 되셨으면 해서 긴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