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도적님 글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리플로 끼어들었던 일이
어느덧 커지고 커져서 일주일에 한 페이지 넘어가던 서버게시판이 장장 8페이지를 채우는 사건이 되버렸네요.
원래 이 글은 폴라리스님의 사과문이 올라온 시점에 쓰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아래에 늑남님의 사과문까지 보고 나서야 올리게 되네요. (타이밍이 좀 미묘해진 ㅋ)
사실 제가 이번 일에 화가 났던건 잘못된 분제방법도 그렇지만
그런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 더 상처를 줄 수도 있는 리플들이였습니다.
적어도 와우 라는 게임을 몇 년씩 즐겨왔다면 적지 않은 나이일텐데 얼굴을 맞대지 않은 온라인 이라고해서,
생각없이 조롱하듯 툭툭 던지는 말들이 거슬렸습니다. (게다가 여긴 같은 서버 유저들이 사용하는 게시판이잖아요)
제 첫 글은 이런 점을 지적하고 싶어서 작성한건데 본의 아니게 사사게에 포탈이 열리고 요약글에 첨부가 되면서
어찌보면 사건 확산에 기름을 들이부은데 일조를 한 점, 윈드러너 유저분들께 사과드리겠습니다.
(오늘도 파티창에서 순례객들과 마찰이 있는걸 본 지라 더 죄송합니다.)
두번째 글은 일요일 수많은 순례객들로 일곱별제단이 마치 도시섭에 온듯한 착각을 일으켰음에도
아무 대응이 없는걸 보고 (아니 무대응 이라기보단 오히려 더 도발을....) 답답하던 차에
빈님의 글에서 '중2병' 리플을 보게됐고, 이미 사사게분들이 개입된 마당에 더 시끄러워질걸 예상했지만 올렸습니다.
물론 그 리플 행태 역시 제가 싫어하는 쪽이기도 했고요.
사건의 당사자인 해당 공장님, 그리고 The dawn 길마님도 사과글과 개인적인 사과 메세지를 보냈고
도적님 역시 그걸 받아들이고, 더이상의 문제 확산은 원치 않는다 하신 마당에 이미 종결이 난 사건입니다.
그리고 게임상에서 사과는 했다지만 제가 그렇게 기다렸던 폴라리스님의 사과글도 올라왔고요.
(성의가 없다, 억지다 라는 질타를 받고는 있지만 전 그 안에 쓰인 "죄송" 두 글자만 봤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은 말을 함에 있어서 상대방을 생각하고 신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
저 역시도 배웠고, 당사자분들도 느끼셨길 바랄 뿐, 공대폭파니 길드탈퇴니 캐릭삭제니 하는 걸 바란건 아닙니다.
* 이 사건으로 저희 서버를 찾아주신 많은 유저님들
윈드러너섭이 비록 사건사고도 적고 파티창도 조용한 섭이지만,
적어도 이상한 룰을 묵과할만큼 유저들이 힘없는 섭은 아닙니다.
상위 공대에 눈치 보이면 어디 발 못붙일 만큼 외딴 섬섭은 더더욱 아닙니다.
부디 이 점 알아주시고, 이제 조용히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분제란 것이 공략을 위한 최소한의 도구로 쓰여야지 분제를 위한 분제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주세요.
* 황제 샤오하오도 정복하지 못한 교만의 샤 를 조심합니다.
(뻘드립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