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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압)상층엔 슬픈 전설이 있어..

아이콘 azAuriga
댓글: 2 개
조회: 1396
추천: 3
2013-03-17 19:51:29
제블로그 뒤적이다 오리때 웃겨서 퍼왔던 글이
남아있네요~
요즘 접을못해 슬프지만 요런글로
대리만족을ㅋ


후... 이것은 아주 오래전의 일입니다. 제가 다른 서버에서 상층 레이드 팀에 있었을 때입니다. 아시다시피 일반섭은 사람이 없어서. 상층을 가는 것도 매우 어렵습니다. 그때는 1주일 전에 참가할 사람들을 따로 모집해서 출발 당일날 화보 물약을 마시고, 야채 종류별로 300개씩 챙겼습니다.

비가 오던 날이였지요....... 비가 후둑후둑 쏟아지는 날이었어요. 마치 지금부터 벌어질 비운의 굴래를 미리 예고하는 cf라고나 할까요 뭐라고나 할 까요? 저희들은 각 클래스별로 둘씩 채우지도 못하고 흑마는 없이, 사제는 한명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렇게 저희 는 상층으로 진입하면서 자주 보던 얼라이언스 캐릭에게 인사 도 하면서 화기애애하게 갔습니다. 물론 처음으로 상층을 가서 상층이 어디에있는 지도 모르는 렙 54 술사님만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불안해하고 계셨습니다. 모두들 자신이 생각하는 재 미있는 농담을 했지만 아직도 접속하지 않으시는 57렙 사제님이 어 서 접속해주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초조했죠.

처음에 알방에서 사제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법사님 렙이 56이라서.... 어께는 그냥.... 경매장에서 살께 요....' 결국 공대장님은 눈물을 흘리시고야 말았습니다. '사제님 그건 획귀에요!!! 게다가 경매장 폐업한지 벌써 2주 일째잖아요' 그렇게 말씀하고 싶었지만 처음 고시방에서 버벅거리는 저희들을 보면서 도저히 알방을 가자는 말이 나오지 않나오시는 듯 했습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사제님은 더 이상 아무말 하지 않으 셨습니다. 저는 제 셋템보다 기원이 나오기만을 손모아 기도할 뿐이었 습니다....

그렇게 랜드를 만났습니다. 몇 번이나 전멸 위기가 있었지 만, 모두들 침착하게 화보 물약도 빠셨고, 제한된 무적 물약도 넉넉히 빠셔서 랜드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용기사 장화랑, 묵상의 고리가 나오더군요. 눈치를 보다가 법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사제님 마부 하지 않으십니까? 괜찮으시다면 차비라도 해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결국 공대장님이었던 전사님은 눈물을 흩뿌리며 어디론가 달려나가 버렸습니다. 사실 사제님은 녹템 독수리의 장화를 신고 계 셨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침묵하는 가운데 사제님이 젖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 하셨습니다.

'아닙니다. 저는 아직 이 아이템을 가질 자격이 없습니다. 법 사님이 드시고 얼른 렙업 하셔야죠....'

결국 법사님이 두 개 모두 드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헤헤, 어제 꿈에 용이 나오던데... 오늘 이렇게 좋은 걸 먹네 여? ㅎㅎ'

하지만 법사님은 끝말을 제대로 잊지 못하셨습니다. 상층의 밖에는 아직도 비가 오는가봅니다... 그리고 두 번 전멸을 한 다음에 드라키까지 억지로 억지로 갔습니다. 흑마가 없으니 결국 우리는 다 잡기로 했습니다. 모두들 바람꽃 열매를 먹고 미리 요리 담당하시는 분이 체정 버프 요리를 돌리셨고 드루님은 부활조로 들어가셨습 니다. 그리고 사제님이 부활을 두번하고, 술사님이 1번 해가면서 드라키를 억지로 억지로 잡았습니다. 나중에 법사님은 엠이 없어서 법봉질을 하시더군요. 공대장님이었던 전사님은 티탄의영약도 주저 없이 빠셨습 니다. 그때 술사님은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형... 우리 이제 그만하자... 다른 섭에서 드라키 잡으면서 티 탄빨았다고 하면 다들 안믿어.... 응? 이제 그만하자....'

왠지 제 귓가에는 빗소리가 더 많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건... 후... 고요하게 제 마음을 후벼파는 듯 했습니다. 결국 드라키를 다운시켰습니다. 모두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 며 루팅만을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모두 눈물에 젖은 얼굴이었지만 성취 감에 모두 반짝이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루팅을 시작했습니다. 공챗에는 어추 가슴과, 아픔이 나왔습니다. 룻에 걸린 드루 님이 공챗에 띄웠습니다. 그리고.....

그때 였습니다. 뒤에서 지친 얼굴로 쉬고 계시던 드루님이 갑자기 달려오시더니 갑자기 드라키 시체 앞에서 루팅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전사님은 놀란 얼굴이었습니다. 아직 티탄의 효과가 채가시 지 않아서 붉은 얼굴이었습니다. 사제님은 어어어어, 하는 소리만을 내고 계셨습니다.

전사님 : 드루님 ㅎㅎ 장난은 에이 개구쟁이 도적님 : 아 아쉽네요 제가 먹어서 좀 아깝네요 사제님 : 오늘 모두 수고하셨어요~ 루팅하게 드루님 좀 비 켜주세요~ 법사님 : 드루형... 뭐하는 거야? 얼른 도적님 드시게 비켜 술사님 : ㅎㅎ 드루님 에이~ 얼른 도적님 드시게 일어나주 세요

지옥같은 정적이 지났습니다. 드루님이 한참후에 얘기하셨 습니다.

드루님 : 닥처. 이건 내꺼야. 전사님 : 드루님...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지... 법사님 : 형? 왜 그래? 무슨 일 있는 거야? 도적님 : 드루님? 그거 제건데... 드루님 : 모두 시끄러워!!! 모두 조용히 해!!! 사제님 : 드루님 왜 그러세요... 드루님 : 니네들이 알아? 벌써 만렙을 찍은지도 1년이 넘었 어!!! 그런데 아직도 셋템이 없다는 게 말이 돼? 난 몰라. 허구헌 날 닥힐하는 것도 지겨워!!! 나도 재미있게 게임 할거야!!! 나도 가죽이니까 입할 수 있잖아? 다들 알잖아! 언제 다시 상층에 갈지!!!

모두들 아무 말도 없었습니다... 마음이 유난히도 약하던 전사님은 자리에 주저 앉아서 망연히 곰으로 변신한 드루님 의 엉덩이만을 바라보았습니다.

드루님 : 이런 날 욕해봐!! 너네들이 알아? 날... 날 아냐고!!! 맨날 힐해라, 힐해라, 표범으로 변신하면 도적이 욕하고 곰으로 변신하면 전사가 욕하고!!! 그렇다고해서 힐이 사제보다 더 잘돼?? 나 먹을거야!! 이거 먹고 나도 여명에서 올빼미 1분안에 잡을 거야!!!

그때 훌쩍이던 도적님이 떨리던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도적님 : 그래요... 헤유... 도적이 무슨 아이템이에요.... 그래도 다른 섭에서 도적은 천민 신세인데... 그래도 여기에 있으니까 상층가자고 귓말이 오네여? ^^ 드루님 드세여... 저도 드루님이 몹잡을때 얼라이언스가 도와줄때 마다 가슴이 무너지더라구여.... 그래요. 드루님 드세요....

드라키 방에서는 끅끅 거리는 전사님과 드루님을 토닥이는 술사님이 초라하게 있었습니다. 법사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셨습니다. 사제님은 그저 눈물만 닦을 뿐이었구요. 빗소리가 더욱 커지고 저의 두근거림은 커지기만 했습니다. 저는 떨리는 마음으로 두근거림이 더욱 커지기 전에 용기를 내어 겨우 한마디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기요... 저 죽었는 데 부활 점....'

Lv74 azAuri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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