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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사퇴에 빡친전직원-2

망해버렸어
댓글: 10 개
조회: 5054
추천: 48
비공감: 2
2018-06-05 19:37:59

'그 회사'사장이 사퇴를 했단다.

내가 그쪽입장이더라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쓸수있는 카드는 다 썼거든.

근데 사퇴의 변을 보면 능력이 모자라서 사퇴하는 것처럼 써놨다.

 

어이가 없다. 장난하냐?

팝콘러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들 지금부터 일목요연하게 해준다.

입벌려. 팝콘들어가니까. 콜라는 알아서 준비해놓고.

 

 

1. '그 회사' 사장의 사퇴가 실질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다 알고 있다. 어차피 사퇴할 것이라고 마음을 먹었다면,

"과거의 돌이킬수 없는 과오들로 인해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으며 격렬히 반성하고 앞으로 모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요 한줄 더 썼으면 훨씬 나았을거다.

누가봐도 진정성이 없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본능적으로라도 "아 계속 경영에 간섭할 생각이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여러분에게도 사과문 전문 임원으로 알려진 N모 임원이 썼다면 이렇겐 안썼을것이다. 대필은 아니겠고 사장 본인이 직접 썼겠구만.

부들거리면서 사과문을 썼을 그분을 생각하니 묵은 체증이 1ng정도는 내려가는 것 같다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2. 어차피 사장은 이미 실무를 보지 않기 때문에 사퇴를 하건말건 이게 '그 회사'의 방향성에 큰 전환점이 되는 일도 아니다.

어차피 실권자들은 부사장 이하의 임원들이며 앞서 밝힌대로 대표사과문도 먹히지 않은 시점에서 쓸수있는 카드는 대표 사임뿐이었으니까.

아무리 충성스런 가신들이라 한들 사장과 같이 뒤질린 만무하므로 임원들이 사퇴를 종용했을 것이고 사장이 고민하느라 하루~이틀의 말미가 걸렸을 것.

결국 이번 사퇴의 의미는 사장 본인의 통렬한 반성이 아니라 실세 임원들이 사장을 손절한 것이므로 팝콘러 및 난민들은 분노를 누그러뜨려야할 이유가 전혀 없다.

 

3. 내가 빡친 이유는 사장이 '더 나은 후임이 회사를 이끄는게 나을 거 같아 사퇴한다'라고 써놨는데 문제는 이게 아니지 않나.

여기 있는 모두가 알듯이 남직원을 호스트바처럼 픽해서 술자리를 가지고 돈을 뿌리며 놀았다는 부분이 기사화까지 되니까 그걸 못버텨서가 아니냐.

사장이 잘나간다고 방탕하게 놀아서 도덕적 지탄의 대상이 되었지만 직원들을 착취하고 탄압을 실행한 직원들은 아직까지 살아있고 

그런 문제들은 사장하나 바뀐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외부인사가 사장으로 취임하면 인정한다. 근데 '그 회사'는 태생상 그럴수가 없다. 내부에서 승진자가 나오며 내 예상으론 부사장인 그분이 100% 차기 사장이다.

단언컨대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것 같은데?

 

4. '그 회사' 임원들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기르던 개애 물린 심정일 거다. 그들에게 직원들이란 가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일못한다고 메신저에 쌍욕박는 일도 허다했고 '니들 미쳤냐?'는 기본이다. 난 현역때 우리 중대장 다시만난줄 알았어.

그들에게 퇴직자들은 같이 일을 함께해준 고마운 사람들이 아니라 '그 회사'의 위대한 항로에서 낙오한 낙오자, 패배자들에 불과했다.

'그 회사' 임원들의 이 기조는 바뀔 생각이 없다. 그러니까 전직원들의 증언이 쏟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패닉에 빠져있는 것이지.

이건 해명을 하면 직원들의 디테일한 추가 폭로에 더 크게 비난받을 각이며 그냥 침묵하면 그 사실들을 인정하는 꼴이니까 이런 외통수도 없다.

지금 애들이 왜 저렇게까지 화내는지 이해하지 못하니까 추가대응이 안나오는거다. 하긴 벌레만도 못한 취급을 하던 퇴사자에게 허를 찔릴날이 올줄이나 알았겠어?


5. '그 회사' 직원들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지금 사기가 바닥까지 떨어졌단다. 사이트 관리자, 취재 기자, 개발부 각자의 고민이 깊다고들 한다.

뭐 같이 일하던 사람이 고충을 겪는다니까 안타깝긴하지만. 현 상황에서 어쩔도리가 있는가. 사이트 관리자는 일베드립, 메갈드립 넘쳐나도

잘못건드리면 언론통제한다고 상황이 더 심각해지니까 손도 못대고, 취재 기자들은 자기가 쓴 기사에 메벤 손절합니다 이런 리플이나 달리고 있고,

방송팀은 트위치 채팅보면 뭐 알만하니까 여기까지만 하고. 자괴감이 바닥을 뚫다못해 퇴사각 재고있는 사람들 여럿이란다.

사견은 접어둔다. 이 글은 관전하는 사람들의 팝콘을 위해 작성된 글이다. 이사람들을 내가 대변할 생각은 없으니까 판단은 알아서들 하시길.

 

6. 결국 이번 사태는 직원들에 대한 갑질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이에대한 통렬한 반성 및 그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어져야 종결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헌데 그런 일은 일어날수가 없다. 기르던 개돼지새끼들한테 물린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가축을 가축답게 키웠을 뿐인데 그걸 사죄해야한단다. 너희라면 그게 가능하겠는가?

따라서 열정페이 논란은 버티기로 갈 가능성이 큰데 사장은 도덕적으로 문제를 일으켰으므로 임원진들이 빠르게 손절한 것이다.

임원진들이 사장을 손절하는 판단을 해도 사장이 저항을 못할정도로 시즈 사장이 바자시장이다. 따지고보면 니들이 잘못알고 있는 것이다.

일단 사장만 손절하면 법적인 문제도 발생할 여지가 없어지므로 이상태에서 존버모드로 갈것이며 향후 SLR사태와 비슷한 전개로 가게 될 것이다.

'그 사이트'는 SLR과 다르게 업계를 장악한 게임웹진이며 트래픽, 수입 등 모든 면에서 SLR과 비교가 되지 않으므로 장기적으로 존버에 성공하게 될 것이다.

라고 생각했겠지만 이제 내가 그 꿈 깨게 해줄게.

 

7. '그 회사'는 워낙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으니까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지만 그중에 흑역사로 꼽히는 탑급의 사건이 3개가 있다.

하나는 종종 나오는건데 직원 하나한테 노동관련으로 소송을 당한 것이다. 다른 직원 글에도 써있지만 노동분쟁 관련해서 최고의 변호사들을 선임해서

이 직원을 묻어버렸는데, 어쨌거나 소송당시에는 '그 회사'의 최고 임원이 노동청에 불려다니고 법원에 불려다니고 아주 온갖 굴욕이란 굴욕은 다 겪었단다.

어쨌거나 이 소송때문에 인벤 전직원의 근로계약서가 체결되었고 임원들은 당시 사건을 최대의 굴욕으로 여긴다. 이 사건을 아는 냄새만 풍겨도 퇴사당할 사안이다.

다만 소송이 끝난 지가 좀 되어서 이번 열정페이 논란에서는 크게 터질건 없고 이 사건을 기점으로 '법에 안걸릴 만큼만' 철저하게 지키기 때문에 털게 별로 없다.

가장 어이가 없는건 소송진행 당시에 직원들에게 진술서 받아가고 몇몇은 법정에 출석해서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는데 이들에 대한 평가는 여러분들에게 맡긴다.

 

8. 두번째로 큰 사건은 6년전에 어떤 '여직원'이 큰 문제를 야기한 사건이 있었는데 다른 사원 여럿하고 '연애'를 하고 자신의 업무를 다른 부서에게 전가하는 등

큰 문제가 있었고, 연애관련으로는 한두명이 아니라 여러명하고의 치정사건으로 번져서 당사자들이 임원에게 스스로 보고하는 선까지 일이 진행된 적이 있었다.

이것만 해도 코미디가 따로없는데 문제는 그 후의 대응으로 스스로 보고한 직원들 다수가 짤리고 그 '여직원'이 살아남았음.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직원도 짤렸고

아예 당시 그 임원이 "이 사건에 이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가는게 좋을거다"라고 공공연히 얘기할정도니 말 다했지. 이때 퇴사한 사람이 스무명 남짓 되는데

내 눈에는 여기 글쓴 사람들 중에 이때 기수가 몇명 보이긴 한다. 이때 강제로 퇴사당한 사람들의 분노게이지가 상당히 큰 편임. 니들은 이게 정상으로 보이냐?

 

8-1. '그 회사'가 관리소홀 문제가 계속 대두되는게 이 사건여파가 상당하다. 이때 짤린 사람들이 당시에는 회사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었고

'그 여직원'의 업무전가가 상식을 벗어난 수준이라 일좀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문제를 제기했단다. 근데 그들 모두를 짤라버렸으니 최고 임원하고 막내들만 남았거나

아니면 침묵하는 월급 루팡들만 남았거나인데 이런 회사가 일이 잘 돌아갈리 있나. 일이 이렇게 되고 최고 임원 몇몇이 실무를 봐야할정도로 되게 힘들었단다.


9. 위의 두사건중과 압도적으로 비중이 다른 사건이 있는데 이건 제3자가 말할 수 없는 사건이다. 하나만 덧붙이자면 이게 터지면 이 사건은 '미투'로 가게 되고

'그 사장'은 경찰수사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100%다. 언론 보도 물론이다. 근데 그만큼 대단히 치욕적인 사건이라 피해자 본인만이 말할 수 있는 사건이다.

만약 '그 사장'이 끝까지 버텼다면 이 이슈까지 터졌을때 회사의 존립 기반까지 흔들릴 수 있었을건데 임원들이 빠르게 손절해버려서 그렇게까지는 안될것이다.

 

10. 여기까지 왔을때 많은 사람들이 '저 회사는 망해야겠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애드블록들을 깔고 이런것들이 그러한 일환일건데 사실 배너광고는 일절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회사'에게 제대로 맥이려면 그 회사의 돈줄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저 회사의 주 수익원은 땡땡X벤과 같이 하위 서브사이트들을 유치하는 것이

주 수익원이며 '그 회사'에 광고를 집행하는 광고주를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회의 계약이라는 것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으므로 계약기간에는 광고가 집행될 것이다.

문제는 갱신인데 '그 회사'에 정말 경제적 타격이 가는 것을 원한다면 광고주들을 압박하는것이 효과적임은 여러차레 증명된 바가 있다.

 

11. 블리자드를 비롯한 파트너사들의 리그 운영이 어떻게될지 관심이 있는 팝콘러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안다. 이 또한 마찬가지로 진행이 될 것이다.

사회의 계약관계라는건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고 그 계약이 파기되지 않는한 일단 진행은 될 것이다. 그 이후가 중요한데 역시 직접적인 압박이 가장 효과적일 수밖에 없다.

다만 리그의 특성상 운영시 대규모인력이 필요한 분야이며 이를 대체할 만한 주체가 정말 많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파트너사도 고민이 깊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고민이 깊을때는 확신이 들게 해주면 간단히 해결된다.

 

12. 정리하자면 이 사건은 일종의 레이드가 되버렸다. 피통이 한 300억쯤 된다고 보면 맞다. 이 몹을 잡고싶으면 공략포인트는 다 정해져 있으며

미친듯이 공략해서 피통을 늘려주는 버프를 죄다 끊어버리면 정공들이 승리한다고 본다. 허나 레이드몹이 이길 가능성이 현재로썬 약 8할 이상이라고 본다.

시장에 대체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순히 이용거부를 하는 선으로는 '그 회사'는 망가지지 않는다. 

그 회사의 '숨통'을 끊으려는 시도가 있어야 그나마 딜이라도 박아볼 수 있을거다.

 

13. 그러니까 보막 다 깎이고 딜박히기 전에 지난날의 과오는 반성하고 가자. 내가 열심히 일했던 회사가 이렇게 망하는건 사실 바라지 않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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