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즈샤라 서버에서 쪼렙 운무 키우고 있는 얼굴이실력파 입니다.
시던 렙업 중에 어이 없는 경험을 해서 미래에 이 친구를 만나게 될 석주님과 공장님들께 조심하라는 의미로 올리려고 합니다.
시던 매칭 돌렸더니 폐광이 잡혔습니다.
폐광에서 문제의 인물 양조 쿵뿌팬더를 만나게 되었고요. 처음부터 몹을 모는데 다른 스킬 이펙트는 안 보이고 몹이 1마리건 2마릭너 학다리차기만 하는데 그 때부터 느낌이 싸했습니다.
무지성 학다리 차기 증거 첨부 ( 종합딜 )
넴드도 아니고 쫄 구간에서 고작해야 3~4마리 몹을 탱킹하고 있는데도 죽격 키가 빠진 혈죽을 만난 것처럼 피가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첫 무리는 기의 고치가 있어서 어떻게든 살리고 포용 생충 생충 똥꼬쇼를 다해가면서 살려서 다음 무리를 진행하는데, 이 때 첫 데스가 발생합니다.
저는 포용 소생 바르고 생충 캐스팅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캐스팅 도중에 죽어버렸어요;;
첫데스 내역 첨부
전 본캐도 힐러고 부캐도 힐러고 힐러만 키우는 유저라서 잘 압니다.
이 때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양조의 아이템을 살펴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네. 327레벨...
제 운무가 처음 60에서 렙업할 때 무슨 업그레이드 템 줬는데 그 때 딱 레벨이 327이었던 것 같은데, 다시 보니까 장신구는 템렙 24짜리를 끼고 있네요. (아마 노쿠드런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 템렙은 말이 안돼요.)
첫 데스 이후에 뭐 그럴 수 있다 치고 어떻게든 되겠지란 마음으로 부활을 땡기고 나니까 부활하고 피도 다 못 채웠는데 대뜸 다음 무리로 달려가서 냅다 학다리를 갈기는 그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용감하게 달려나간 쿵뿌팬더는 두번째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2데스 죽음로그
기의 고치 넣고 잠깐은 버티겠지 하고 해오름 한번 차고 났더니 피가 걸레짝이 되서 급하게 생충 시전하니까 또 눕더라고요.
혹시 이란으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오기라도 했는지 침대 전술을 쓰시는게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색깔도 잔디 색깔 같아서 아주 잘 어울리시네요.
아무리 채워도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것 같은 경험을 하고 난 뒤에 저런 말을 들으니, 사람이 기분이 나빠져서 절로 고운 말이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내가 나가서 시던 탈주 패널티는 받기가 싫었기 때문에 그냥 부활시키고 다음 구간 진행했습니다.
사실 이 쯤되니까 넴드에서는 이 친구 피가 얼마나 빠질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넴드에서 시작하자마자 한 4~50초 버텼나? 바로 찍 싸더라구요.
3번째 죽음 이후로 말문이 트인 쿵뿌팬더는 그 때부터 키보드에 봉인이 풀렸습니다.
죽자마자 바로 욕을 하길래 이때부터는 저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평타 한대 맞을 때마다 진짜 어디 부러지기라도 하는지 양조의 시간차로도 생충으로 어떻게 채워놓으면 또 시간차 때문에 미친 도트딜이 들어가서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뭐 부활시켜놨더니 진행 안하고 가만히 서있길래 추방 투표를 제가 먼저 했었는데, 부결나고... 딜러 한분 나가시고 이번엔 양조가 저를 추방 투표했는지 그게 가결되서 제가 추방 당했습니다.
지금은 탈주 패널티 달고 시간의 동굴 앞마당에 앉아있고요.
그냥 넘어갈까 했는데 이 친구가 만렙을 달고 쐐기나 레이드를 가게 되면 함께하는 파티원들이 얼마나 고생을 할지 눈에 뻔히 보였습니다.
특히나 힐러 감수성이 넘치는 저로서는 이 친구와 함께하게 될 힐러들이 고통 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미리 자라나는 석공 유망주를 기억해두자는 의미로 이 글을 올립니다.
아 참고로 저는 75렙쯤인가에 힐이 좀 밀리는 것 같길래 시간의 동굴 앞에 있는 시던 상인에게 템을 살 수 있는 템은 다 사서 입고 있습니다.
내 템
나가고 나서 뭐 없나 하고 디테일즈를 둘러보는데 눈에 띄는 장면이 여러개 있었습니다.
뭐 죽었으니 그렇다 치지만 종합 딜에서 힐밑딜을 당당히 차지하신 부분이라던지
저보고 힐 안함? 이라고 물어보셨는데 전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열심히 해도 학다리 차기만 줄창 누르는 당신을 살리기엔 제가 너무 부족했나 봅니다.
제가 드군때 양조 잠깐 해보고 그 이후로 안해봐서 잘은 모르지만 건들건들이 꽤 중요한 방어기제 버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요즘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강화효과 업타임이 아주 인상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