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탄력 레게입니다.
현재 블루 포스트에 등록되어 있는 부자왕의빈곤님의 팁 내용은 전장에서의 정상적 게임을 방해하는 쪽으로 서술되어 있고, 이러한 점이 대승적 관점으로 볼 때 오히려 업적 달성을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써봅니다.
pvp 유저분들 어그로 끌어보려고 글 쓴거 아닙니다.
제가 쓰는 글의 요점은 "전장 전략에 따라 제대로 플래이 하며 밥값 해보려고 노력해야 오히려 업적을 달성하기 쉽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제가 드리는 팁의 첫번째이자 제일 중요한 요소는,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업적을 달성하기 쉽다"라는 것입니다.
이기고 있지 않으면 깃발 쟁취가 불가능한 상황이 더 많습니다. 복불복 정신에 입각하여 'ㅎㅎ난 어차피 전장하지도 않는데 이기든 지든 걍 내 업적하고 나가야지'라고 생각했더라도, 지고 있는 전장에선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줄어들게 되어 소기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일단 전장을 이기는 상황으로 이끌어 가는게 중요합니다.
둘째는 소수 존재하는 전장게이들의 지휘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래서 안되네~ 거기서 뭐하네~ 레게 탓만 하는 전장 징징이 말을 들을 필요 없습니다. 성급한 일반화일수도 있습니다만, 업적을 위해 전장을 돌면서 그런 양반치고 밥값 하고 있는 꼴을 못본거 같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지휘하시는 분이 수비, 공격, 지원 등을 오더했다면 최대한 그 말에 따라 행동하세요. 그러다 보면 전장 승리는 물론, 아주 자연스럽게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는 공창을 통해 상황보고를 열심히 하라는 것입니다.
주로 상대방의 인원 및 이동 방향을 위주로 "상대가 XX에 공격을 오고 있다", "XX에 상대 몇 명" 같이 쓰면 됩니다. 이러한 정보는 전장 주도권 장악에 큰 도움이 되므로 결과적으로 업적 달성을 쉽게 만들어줍니다.
물론 전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약어들을 이해하기 어려우실텐데, 주로 지명의 앞글자를 따서 줄여 약어를 형성하므로, 지도 보면서 5초 정도 생각해보시면 무슨 뜻인지 바로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넷째는 레게는 레게가 잡는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전투에 임하시라는 겁니다.
때려보거나 맞아보면 레게와 전게는 차이가 납니다. 어차피 업적하러 온 사람이 많은건 상대 진영도 마찬가지이므로, 우리가 밥값을 하기 위해서는 마찬가지 처지의 레게를 때려잡아야 합니다.
이정로 각설하고, 전장별 추가적 팁을 더 써보자면...
[폭풍의 눈]
- 거점 점령이 최우선입니다. 거점 점령은 해당 거점 깃발 근처에 몇 명이 있나를 기준으로 점령 게이지가 올라가게 되므로 상대 진영에 존재하더라도 우리 진영 사람이 더 많으면 점령을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깃발 근처에서 싸우는 것과 무의미한 전투를 피하고 상대 진영이 적은 거점을 노리는 것이 거점 점령의 기본 전략입니다.
- 깃발 반환은 현재 우리 진영이 점령하고 있는 거점 수 X 50의 점수를 줍니다. 깃발을 획득하셨더라도 현재 우리 진영이 다른 거점을 점령 중이라면 잠시 대기하는 등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합니다.
- 폭풍의 눈에서 깃 생성되는 중앙 통로 전투에 열을 올리지 마세요. 밀치기 기술 있는 클래스한테 당해서 깃은 따지도 못하고 끔살만 당합니다. 중앙 통로에서의 깃발 획득이 불가능하겠다 싶으면 상대 진영이 깃을 따오게 유도한 뒤, 깃수를 죽여서 땅에 떨어진 깃을 탈환하는 전략이 업적 달성에 훨씬 유리 합니다.
한줄 요약: 거점 점령 하는데 집중하고, 깃은 상대 깃수를 죽여서 획득할 것
[전쟁 노래 협곡]
- 지도 중앙부에서 상대방을 견제하며 전투를 시작합니다. 좁아터진 깃 생성 방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 것보다는 중앙부에 포진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므로 절대 깃 생성 방에서 대기타고 있지 않도록 합니다.
-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탄력템이 없는 레게는 쏟아지는 데미지를 버틸 수가 없으므로 깃수는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레게들이 해야할 일은 우리 깃수의 호위와 상대 깃수의 척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 때, 상대 깃수를 잡아보겠다고 우루루 몰려가게 되면 상대 진영에서 방어 포진을 짜기 쉬워지므로 모두 몰려가면 오히려 상대 깃수를 척살하기 어려워집니다. 깃수의 이동 경로를 예상하면서 호위하려는 상대 진영들을 견제해야지 깃수를 잡을 수 있습니다. 어설프게 다같이 들이대다가 죽어나가면 오히려 상대 깃수는 성공적으로 깃을 반환하게 되고, 그렇게 3번 반복되면 전장도 지고 업적도 물건너 가는겁니다.
- 상대 견제만 하라는거 같은데 그럼 내 업적은 언제하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깃수 척살을 성공해야지 업적 달성 가능성도 커지는겁니다. 업적 달성해보겠다고 깃수 꽁무니 쫓아다니다가 죽으면 오히려 업적도 못합니다. 믿으세요.
한줄 요약: 깃방 대기 or 상대 깃수 꽁무니 따라다니기 하지말고, 이동 경로와 상대 호위 병력을 고려하면서 전략적으로 상대 깃수를 잡을 것
[아라시 분지]
- 상대가 점령한 곳을 습격하러 가는 "습격조"에 합류하여 역할을 수행합니다.
- 난전 중에는 깃 클릭이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어느 정도 적을 몰아내기 전에는 뻔히 취소될 깃클릭을 시도하지 말고 상대 진영과의 전투에 열중합니다.
- 이미 깃을 클릭 중인 사람이 있다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전투에만 매진합니다.
- 깃 클릭을 통해 업적을 달성했다면 우리가 점령한 지역에서 수비조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줍시다.
- 깃 클릭 해보겠다고 막무가내로 상대 점령 지역으로 돌진한다면, 상대방도 수비를 강화해오기 때문에 오히려 깃클릭이 어려워집니다. 상황 보고를 열심히 하고 전략적으로 거점 공략을 하는게 중요합니다.
- 공격도 수비도 열심히 해야지 게임이 길어져서 업적을 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전략/흐름 다 무시하고 깃 클릭에만 열중하면 모든 거점 다 뺐기고 광속으로 점수가 올라가서 오히려 깃은 눌러보지도 못하고 게임이 끝나게 되므로 자기 역할에 충실하여 이길 수 있게 노력해봅시다.
한줄 요약: 습격을 하러 갔을 땐 적 진영을 어느 정도 몰아낼 때까지 공격에 열중하고, 업적 성공 뒤엔 점령 지역 수비를 담당
[알터랙 계곡]
제 생각에는 알터랙 계곡 업적이 전장의 승리 전략과 가장 동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경비탑 파괴 = 군사력 절감이므로 공격은 경비탑 깃을 따는 것과 함께 파괴될 때까지 지키는 것, 수비는 상대가 점령 중인 경비탑이 파괴되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경비탑의 수가 적기 때문에 모든 이가 업적을 하는게 쉽지 않습니다. 만약 이번 전장에서 업적은 틀린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전장의 허리 부분(얼음 호수 같은 곳)이 전략적 요충지이므로 이 부분의 전선을 상대 진영쪽으로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며 전투에 참여합시다.
제가 드릴 말씀은 여기까지구요, 끝으로 상심이 크실 pvp 유저분들께 사과를 드리며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업적 종자 중에 자기 업적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장을 와본 적이 없어 뭘 해야할지 몰라 뻘짓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승리 요건이 뭔지 모르는 사람도 태반이고, 점수 획득 체계, 전장 약어 모르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설명을 해준다면 그들도 밥값 해보고자 열심히 할거라고 믿고 전장 시작 전 대기 시간에 한번만 설명을 해주세요. 전략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이렇게 하는 것이 업적 달성에도 이로울테니 따라달라 설명해주신다면 의외로 많은 이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해보려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