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쐐기돌] 글로벌로 몇캐릭 주차하고 난 후 잡생각

레이드게시판에는 보통 안 좋은 일 당하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글을 남기시다 보니 

다들 헬로벌을 외치지만 인식에 비해서 훨씬 쾌적한 편이었습니다.

물론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던전을 잘 고를 것.
제가 탱이라서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도 한 몫 했고요.

사실 한번은 버스팟인거 모르고 들어갔다가 당황했습니다.

힐러님이 잘 하시고 터무니없는 분을 데려오신건 아니라서
다행히 소진 안하고 넘어갔는데 이래서 글로벌 조심하긴 해야되는구나 하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문득 15단을 언제 처음했던가 궁금해져서 글을 찾았는데 작년 12월 초에 874/20? 수드로 15단 업적했었네요
그리 빠르다고 하긴 어려운 시기지만 '이때는 이딴걸로도 갔었구나'하고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때 15단과 지금 15단은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있지만 유저들의 스펙은 그 이상으로 진화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시판에서 벌어지는 많은 성토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대체 왜일까요?


아무래도 에메랄드 시절에 비해 레이드 비중이 커지면서
쐐기 컨텐츠를 경시 혹은 등한시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최근에 저단 쐐기까지 죽어버리면서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로 고단에 입문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고요...

유물력 스핀의 의미도 사실상 사라졌고 매주 주차뿐이니 쐐기 도는 숫자도 한손에 꼽을 수 있고
사실상 경험을 쌓을만한 완충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도 사실상 밤요 출시 이후로 레이드에만 집중하다보니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블리자드의 이번 쐐기 패치는 실패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주 글로벌로 검떼 15주차하는데 막넴 구간 쫄의 낙하가 피할 수 없는 스킬이라고 말씀하시는 냥꾼님을 보며 

어딘지 모르게 입맛이 씁쓸했던 것은 왜일까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