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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맥시멈 10일차 인터뷰

아이콘 Eunsu1004
댓글: 8 개
조회: 4255
추천: 1
2025-08-22 18:21:58
정확한 워딩은 언제나 원본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막넴 3페 본 소감; 3페 패턴이 많이 겹친는 것 같다.

괜찮다. 패턴이 겹치는 것이 막 정신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3페 이외의 다른 부분 1, 2페가 핵폭탄 급으로 어렵다. 전투가 말도 안 되게 어렵다. 그래서 3페에 가면 긴 전투 시간 때문에 이미 지쳐있는 것이다. 3페 자체에 뭔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예를 들어 지금 해본 3페 초반과 다른 1, 2페 초반과 비교하면 3페가 훨신 쉽다. 3페는 원래 처음부터 어려워 보이면 안 된다. 3페의 핵심은 똑같은 기믹을 순서대로 여러번 반복하는 것인데 반복할 때마다 공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론상으로는 처음 1분 동안은 쉽다. 마지막 1분은 훨씬 좁은 공간에서 똑같은 것을 해야 하니 완전 정신 없어질 수도 있다.


중간에 잠시 멈춰 동선(포지션)을 짜기 위한 ‘역할극’ 시뮬레이션을 하던데 그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도움 된다. 이게 또 그런 종류의 보스(이른바 사이버 유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공대원에게 특정 지점에 어떻게 모일지 설명한 적이 있는가? 그래서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설게요” 라고 말하면 누군가 “아 잠깐만, 위부터 아래 아니었나요?” 라고 말하고 다른 누구는 “아니, 내 화면에서는 저쪽 방향인데요” 라고 말한다.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정말 힘들다.

Dratnos : 틴드랄에서 딱 그런 적이 있었다. 동서남북으로 할지, 좌우로 할지 이야기 하는데, 누군가 갑자기 “잠깐, 북쪽은 뭘 기준으로 북쪽인데요?” 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다. 정말 이런 똑같은 토론을 해봤다.

그래서 우리가 그렇게 잠시 멈춰 역할극 하는 것을 본다면, 그 (공대 포지션)방식이 몇 번 바뀌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 한가지 방식으로 정하고 모두 이 방식을 이해했으니 문제 없을 거라고 이야기까지 했었다. 그런데 오늘 트라이 중간 쯤에 ‘Xesevi’가 이해 안된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약간 다른 방식으로 바꿨다. 다른 방법으로 하고 다른 위치를 잡아야 했다. 그래도 합리적인 변경이었다. 특히 이제 3페에서 하는 방식이 2페에서 생각하는 방식과 완전히 동일해졌다. 초반에 하던 방식과는 달랐다. 그래서 좋은 변경이었다. 우리가 그렇게 연습을 한 이유는 2페 2단상까지 가는 것이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거기 까지 갔는데 사람들이 이거 처음 본다고 말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우리가 더 잘할 기회가 있음에도.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 3페를 처음 본 트라이에서 2단상 올때 핵 하나를 놓친 것을 아는가? 넴드 피통 70% 까지 갔던 그 첫 트라이에서 핵을 하나 놓쳤었다. 못먹고 오는지도 몰랐다. 그래도 보스를 녹였고 상관 없었다.


웅심

누가 봐도 3페 시작할 때 극딜이 있으니 거기에 웅심을 쓰면 좋다고 생각하겠다. 그뿐만이 아니라, 진도를 더 빼기 위해 1페나 2페 단상에서 쓰는 것도 일리가 있을 것이다. 1페에서 웅심 없이 5번 트라이를 해봤다. 그 중 한번도 극딜 페이즈(3페 처음)에 가보지 못했다. 그냥 자잘한 실수가 계속 나왔기 때문이다.

나는 공략 진행에서 연속성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금 공대는 배우는 단계에 있다. 공대원들은 2페 단상을 더 잘 한 것과 3페 초반부를 공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이럴 때 할 수 있는 최악의 행동중 하나는 ‘이제 1페에서 웅심을 뺄게요’ 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도 트라이를 할 수는 있지만 1페에서 약간 퇴보하게 되고, 다음 페를 보지 못하면서 사람들이 정말 집중해야 하는 것에 대한 감을 잃게 된다. 이것이 훨신 더 나쁜 상황이다. 3페를 30분동안 3번 보는 것과, 2시간동안 3번 보는 것은 완전 다르다. 3페를 30분동안 3번본 트라이가 훨씬 좋을 것이다.

그래서 1페에 웅심을 계속 쓴다. 웅심 없이 했던 그 트라이에서는 그냥 이상한 실수가 나왔고, 나는 이런 좋은 흐름을 희생하고 싶지 않다. 오늘 흐름이 아주 좋았다. 아직 할 필요도 없을지 모르는 무언가를 위해 그 흐름을 희생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결국 2단상을 넘어 섰다. 이제 막페에서 웅심을 쓰는 것은 보스 피를 0으로 만들때 까지 말고는 의미가 없다. 차라리 3페에 더 익숙해지고 3페 전체를 어떻게 하는지 파악한 다음에 그래도 안 되면 그때 가서 웅심을 빼는 결정을 하는게 좋다고 본다. 1페를 웅심 없이 넘기는게 가능한가? 굉장히 빡빡하긴 하지만 가능하다. 할 수는 있다. 어떤 트라이에서는 가능하다. 우리 딜 편차가 엄청 심한것을 알고 있는가?

Dratnos : 정술 3명이 어떤 트라이에서는 다른 사람 보다 1억씩 딜을 더 넣고 하는 것을 보았다.

1페 마지막에 오는 반물질이 나오기 전에 페이즈를 넘긴 트라이도 있었다. 딜이 너무 빨라서 그게 터지기 5초 전에 넘긴 트라이도 있었다. 다음 발판에서 쿨기 돌아오기를 기다리기 위해 딜컷을 해야 했던 적도 있었다. 반면에, 딜이 모잘라서 반물질 밟다가 전멸했던 트라이도 있었다. 정말 엄청난 편차가 있다. 웅심 없이 하는게 가능은 하다.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다. 웅심을 쓰고 캐스팅 전에 넘기는 트라이가 있으면 없이도 쉽게 넘길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정말 그래야만 하는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1페 공략상 퇴보를 감수하고 싶지는 않다.


로그상 진행도 차트를 보면 아직도 초반 1페 전멸을 여전히 하는데도 분위기가 좋아 보인다.

오늘 우리 트라이가 장난 아니었다. 역대급으로 잘 된 날 중 하나였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로그만 보면 ‘1페에서 저렇게 많이 터지는데 어떻게 멘탈이 안나가지?’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잘 하고 있다는 것은 자신만이 알 수 있다. 넴드가 정말 말도 안 되게 어려울 때는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부분은 매 트 넘겨야 하는데, 왜 못 넘기지, 이미 다 했던 거잖아 왜그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공장은 화가 나고, 공대원은 실수해서 엄청 불안해하고, 그것이 트라이를 또 망치고 그런 악순환이 발생한다. 그래서 정말 안좋다. 하지만 그것을 숨길 수는 없다. 모두 우리가 잘 하고 있는지 아닌지 알기 때문이다.

오늘은 정말 미친 듯이 트라이가 잘 되었다. 내 생각에 자신감은 이런 곳에서 나온다. 우리가 수년간 레이드를 이정도 수준으로 하면서 이제는 아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보면 ‘다른 길드’는 우리가 했던 곳까지 조차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을 알게 된다. 지난 이틀 동안 계속 그랬다. 거기서 자신감이 나온다. 누군가 밤 사이에 엄청난 것을 해내서 우리를 앞지를까봐 걱정하면서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 만약 “오늘 트라이 좀 망했는데?” 이런 생각이 들면 머릿속에서 “그럼 ‘다른 길드’가 본인 트라이를 망치지 않으면 어디까지 할 수 있는 거지?” 라는 불안감이 들지만 우리가 던지지 않고 최선을 다해 트라이 했다는 것을 알면 나 말고 다른 최고의 누군가가 할 수 있는 최선도 결국 우리가 한 것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월마트가 4.5% 폭락해서 자신감이 오른 것인가?

그럴 수도.  어제 이 인터뷰에서 내가 이야기 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지금 우리는 폼이 완전히 올랐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첫 주에는 그런 느낌을 전혀 갖지 못했다. 단 한번도 갖지 못했다. 한동안 우리가 알던 우리의 모습이 아니었던 것 같았다. 뭔가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모든 것이 딱 들어맞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거침이 없다. 그 계기가 무엇인지는 전혀 모르겠다. 나중에나 생각해볼 문제이다. 그 때에는 왜 평소의 모습이 아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돌아왔으니 상관 없다.

Lv70 Eunsu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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