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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와우 뉴비의 최정예 후기(장문)

럭키첨지킴
댓글: 3 개
조회: 491
추천: 7
2026-08-05 21:08:05
이번 시즌, 아는 사람 꼬드겨서 와우 같이 했는데 장문의 후기를 써주신게 재밌어서 퍼옴
원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owretail&no=821779&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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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임을 정말 좋아함. 그래서 직업도 게임 쪽에서 일함. 그런데 와우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아 그래도 이거는 무조건 기회되면 해봐야지라는 갈망이 있었음.


그래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3월부터 시간이 좀 많이 생기게되어서 이번 기회에 확장팩도 나오겠다 한번 제대로 해보자! 라는 심정으로 와우를 시작했음


2월 말이었나 처음 해보겠다고 마음 먹고 만렙만 딱 찍고 쉬다가 3월 8일 ~ 7월 5일까지 약 4개월동안 달려서 결국 신화 르우라를 잡았어


이 글을 적은 이유는 와우라는 게임을 해보면서 왕초보 입장에서 느꼈던 점들을 한번 후기로 남겨볼려고함


다음 글은 와우를 한 번도 안해봤지만 엔드 컨텐츠까지 해보고 싶은 뉴비에게 내가 겪었던 시행 착오를 바탕으로 최대한 정보를 주는 가이드를 계획 중이야.


나도 이 게임을 처음 해봐서 아직도 와우에 대한 것을 잘 모르고, 실력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음 ㅇㅇ 그래도 너그럽게 봐줬으면 좋겠어



와우를 하면서 느낀 점



처음 할 이야기는 와우는 뉴비 입장에서 정말 어려운 게임이라는 것이다. 와우를 하면서 정말 내 게임 실력에 겸손해지는 시간이었음


길드원 분들에게 많이 했던 말이 아 이 게임 이렇게 어려울 줄 알았으면 절대 시작하지 않았다 였음.. ㅋㅋ


내가 왜 그렇게 느꼈는지 적어봄



1.  와우는 기본적인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다.




(1) 다른 게임과 비교해서 눌러야 하는 키가 많다. 


와우는 타 게임과 비교해서 눌러야하는 키가 진짜 생각 이상으로 많음. 처음 했을때 와 미치겠다 이런 생각했는데 다들 하는 말이 간소화 많이 됐네~ 하더라


난 악마 흑마법사라는 직업을 했는데 전투 중에 언제든지 누를 준비가 되어있어야할 단축 키가 최소 25개 이상이었음 (물론 WASD 스페이스바 빼고)

와우는 무서운게 그 모든 단축키를 아주 정확한 타이밍에 초 단위로 누를 수 있어야 했는데 그게 익숙해기까지 나는 진짜 너무 시간이 많이 들더라




(2) 화면을 보면서 계속 인지하고 확인해야할 정보량 자체가 많다.


와우는 스킬 창과 자원 바를 항상 보고 있어야하는게 곤욕이었다.


다른 게임도 스킬 창을 보는 것은 동일하지만 와우는 진짜 안보고 감각적으로 하기가 너무 어려웠음


일단 앞서 말한대로 써야하는 스킬이 너무 많기 때문에 스킬 창을 보지 않고 감각적으로 쿨타임을 계산하기 어려운데


스킬 쿨타임을 놓쳐서 스킬을 한번이라도 늦게 쓰거나 딜 사이클 이상해지면 그냥 망한게 되더라..

 

게다가 스킬이 쓴다고 다 나가는게아니라 캐스팅 스킬을 쓰다가 끊기거나 키가 씹히는 경우도 많고, 스킬 순서가 꼬였을 때 그걸 바로 보자마자 정상화안하면 큰일이 나서


내 눈은 내가 사용할 모든 주요 스킬과 아이템 단축키의 쿨타임을 항상 보고 있어야했음.


그 상황에서 내 캐릭터가 어디 있는지도 확인 / 보스가 어느 위치에 있고 어떤 행동을하는지 확인 / 내가 앞으로 보스가 쓸 스킬에 대상인지 확인 / 우리팀이 뭘 하고 어디로 이동해야하는지 확인 


결국 내가 화면을 볼 때 한 눈에 처리해야할 정보가 너무 많아서 구조적으로 실수를 할 수 밖에 만들어 놨음. 


대표적으로 마우스 커서가 어디있는지도 진짜 안보여서 마우스 커서를 대빵만하게 바꾸는 외부 프로그램을 쓸줄이야 ㅋㅋ


솔직히 다른 게임에서 커서 그렇게 쓰면 그냥 개틀딱할배냐고 놀림받을거같은데 안할 수가 없음.


나도 처음에 진짜 스킬을 순서대로 하나하나 누르는 것도 쉽지가 않아서 스킬 창만 보느라 내 캐릭터가 어디있고 보스가 뭘 써서 내가 죽었는 지 보이지도 않더라




(3) 레이드 인원이 많다.


와우의 레이드가 재미있는 이유는 많은 인원이 함께 즐기기 때문이라는 것은 나도 느껴서 와우만의 장점인 건 맞다.


근데 그게 난이도가 어려워지고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와우는 실수를 유도하는 게임인데 모든 사람이 어? 하다가 한번씩만 실수해도 그걸 20번을 다시 해야한다. 그냥 트라이 시간자체가 20배가 늘어나버림


어떤 사람이 실수 확률이 10%라고 했을 때 혼자하면 9판은 깨고 한판은 죽지만, 그게 20명이되니 실력이 늘지 않으면 뽀록으로는 그냥 무한으로 못 깨게 되버리는 구조인 것 같다.


또한, 뉴비 입장에서 와우의 진입장벽이 뭐냐 하면 대규모의 인원에게 내가 피해를 끼치는것이 두려워서 하기 싫다 이게 제일 컸음.


나는 내가 실수했을때 19명이 피해를 본다는 생각을 하니 할 떄마다 실수할까봐 너무나도 무섭고 레이드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두렵더라.. 




(4) 게임사는 계속 어려운 문제를 낼 수 밖에 없다.


와우는 20년 동안 꾸준한 업데이트와 서비스를 했던 게임이다. 그리고 게임은 고일수록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음


유저에게 1의 난이도를 제공하면 여기에 익숙해진 유저는 당연히 2를 원하고, 또 2의 난이도를 제공하면 3을 원하게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함


와우는 그 과정을 20년 동안 겪어서 지금 난이도가 매우 하드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신화 레이드 기준)


내가 최근에 NC와 넥슨에서 출시해서 인기를 끌었던 신규 MMORPG 들을 해봤는데


그 게임이랑 레이드 난이도를 비교해보면 진짜 말도 안되는 수준임.. 




2. 와우는 PVE지만 사람들과 경쟁하는 게임이다.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해야한다.


와우는 내가 하는 모든 행동 하나 하나가 로그라는 사이트에 기록이 된다.


그래서 그 판에 내가 무엇을 못했고 어떤걸 고쳐야 할지를 사이트에서 바로 알 수 있다.


그리고 전투 도중 내가 얼마만큼의 딜을 하는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레이드를 클리어 했을 때 내가 넣은 데미지를 전세계 유저들과 비교해서 점수로 보여준다.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내가 다른 사람들 보다 조금이라도 더 잘해야지 점수가 올라간다. 


그 점수가 실력의 모든 것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와우의 실력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장점은 내가 지금 어느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고 어떻게 하면 더 실력을 늘릴 수 있는지에 대한 답지도 제공한다.


나도 로그가 있어서 실력을 늘릴 수 있었고 그 점수를 올리는 재미가 쏠쏠했음. 


근데 그게 뉴비 입장에서는 솔직히 말하면 정말 잔인했다. 




(1) 뉴비는 와우를 못한다. 누가 못했는지 누구나 알 수 있다는것. 그것은 못하는 사람에게는 지옥이다.


뉴비인 나는 와우를 당연히 못 할 수 밖에 없다.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게 사이트에 박제가 되고 도망갈 구멍이 전혀 없다는게 솔직히 힘들었다.


나도 알아 와우를 못한다는 것을.. 그래도 내가 허접이라는 것이 사이트에 박제되는것은 기분이 정말 ㅈ같다.


마치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성적표를 엄마한테 보여주는 기분이랄까..

.

또한 내가 못해서 실수했다는 것 자체를 20~30명이라는 대규모 인원이 바로 알아버린다


그게 나한테는 진짜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진짜 레이드 할때 손이 벌벌 떨리고 심장이 주체할수없이 쿵쿵대서 엄청나게 신경을 쓴다.


그리고 나는 또 어느때와 같이 실수를 해버리고 20명의 눈초리가 바로 느껴진다. 눈물이 나고 또 식은땀이 흐름


솔직히 내가 실수했지만 그래도 한번쯤 아무도 모르게 넘어갔으면 좋겠다 싶었을때도 있다. 근데 그럴 수가 없다. 그래서 죄송합니다를 100번 1000번 해야한다..


나는 같이 게임을 하는거 자체가 죄송하고 욕처먹을것을 알면서도 도전하고 욕을 또 처먹어야하는 순환에 빠져버림.




(2) 오히려 뉴비일수록 로그 점수가 가장 중요하다. 


와우 레이드에서 로그 점수가 가장 중요한 사람들은 뉴비이다. 로그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들이 점수가 가장 중요해진 역설적인 상황에 빠져버린다.


왜냐? 뉴비는 실력을 증명할 요소가 그 시즌 레이드의 로그 점수 단 하나 뿐이다. 


와우는 레이드를 뛰려면 20명이서 구성된 공격대에 들어가야한다. 그 구성원에 끼기 위해서는 어쨌든 자기 어필을 해야한다.


그래서 와우는 인맥이 중요하다고 하는거다 친하면 껴서 공격대 가면 되니까.. 아니면 레이드 클리어 경험을 바탕으로 이전 로그 점수 까서 인증하면 된다.


그러나 뉴비는 인맥도 없고 레이드 클리어해본 경험도 없다. 레이드에 들어가기위해서 어필할만한게 로그 점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 레이드 점수가 회딱이다? 레이드를 도전하는거 조차 너무나도 어렵다.


난 시즌 시작부터 열심히 달려서 스펙을 맞추고 일반 영웅 레이드를 클리어한 후, 4월 7일 신화 레이드에 처음 도전했다.


공허 첨탑 1,2넴 2신화를 잡은 내 점수 1넴 12점 2넴 9점 평균 11점 회딱 달성


진짜 절대 안받아주더라.. 점수도 낮은데 나도 어필할 건덕지도 없고 애초에 신청해도 안받아주겠지..라는 비참한 마인드로 신청하고 역시나 거절


수능 9등급 성적표로 대학교 원서내고 다니는데 진짜 ㅈ같았다. 4월 21일날 길드원이 불쌍해서 직접 공대장 잡고 껴줘서 겨우 회딱 탈출함.  (정말 감사합니다)


14일을 레이드를 아예 못 간거다.. 애초에 공대 지원도 딱 봐도 빡세보이는데는 다 거르고 훈훈^^트라이팟~ 도전해보아요~ 이런 공대에 창피함을 무릅쓰고 회딱 성적표로 지원하지만 역시나 죄송합니다^^ ㅠㅠ


그래서 뉴비들은 로그 점수를 무조건 잘 찍어야된다 근데 찍을 수가 없다 못해서.. 이게 ㅈㄴ 슬프다

 



(3)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기본이 되고 고난이도 플레이가 필수적으로 바뀐다.


와우는 로그 점수를 높게 찍기위한 무한경쟁 시스템이 오랫동안 자리 잡았기 때문에 뉴비 입장에서 너무나도 어려운 플레이를 기본 소양으로 요구한다.



1번 - 캐릭터를 움직이면 안된다.


와우의 유저들은 클리어의 목적도 있지만 딜 미터기에 딜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고, 로그 점수를 1점이라도 더 받고 싶기 때문에 딜을 진짜 0.01초라도 쉬면 안된다.


보스가 공격을 하는데 공격을 피하는 그 시간조차 너무 아깝다. 그래서 남한테 피해 안끼치고 안죽을 정도는 그냥 맞고 문제가 생길 때만 1m 간격으로 살짝 피해야한다.


2m를 움직이면 딜 손해라서 ㅋㅋㅋ


근데 조금이라도 욕심부려서 0.9m 움직여서 맞으면 범인이다. 그렇다고 실수한 범인되기 무서워서 2m 움직이면 딜이 낮은 범인임


그래서 고수들은 게임 들어갈때부터 끝날때까지 내가 어느 위치에 자리 잡고 움직이는 이동 경로까지 다 설계해서 들어간다. 뉴비는 내가 지금 어디있는지도 알기 힘들다..



2번 - 그 마지 못해서 움직이는 순간조차 딜을 해야한다.


와우는 글로벌 쿨타임이라는게 있다. 특정 스킬을 쓰면 1~1.5초동안 다른 스킬을 사용하지 못한다 오로지 이동만 가능.


그래서 와우 유저들은 그 시간조차 짜내서 글로벌 쿨타임이 있는 스킬을 써서 딜을 넣었을 때 이동을 하더라.


그래서 내가 보스의 공격을 피하려고 움직일 때마다 움직이는 방향키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그 순간에 적절한 글로벌 쿨타임 공격 스킬을 동시에 눌러야 한다. 머리가 진짜 아팠다.



3번 -  스킬과 스킬 사이에 0.01초의 간격도 있으면 안된다.


이 게임을 하는 미친 사람들은 0.01초의 간격도 포기하지 않는다. 정말 대단했다. 


무슨 스킬의 주문 예약시간이라는게 있어서 스킬이 나가는 동안 or 글로벌 쿨타임 시간 동안 스킬을 선입력하면 0.00초의 간격도 없이 스킬이 바로 나간다. 


그래서 이 게임은 스킬을 쓰고 다음 스킬을 쓰는게 아니다. 스킬 사용 > 나가는 동안 스킬 선입력 > 스킬 바로 발동 > 나가는 동안 스킬 선입력 이런 구조다. 


결국 내가 이걸 그냥 스킬창을 보고하는게 아니라 뇌에서 이 사이클을 계속 생각하면서 다음에 뭘 할지 정보를 계속 처리해야한다. 


또한 손가락이 진짜 터질것같다. 0.00초의 간격도 없이 스킬을 쓰려면 그냥 하루종일 키보드 총난타를 해야한다. 물론 고수들은 적절한 타이밍에 한두번 누르지만 뉴비는 그럴 수 없다.


그리고 이제는 인간의 한계를 초월해서 0.01초 사이에 키를 순서대로 3개를 누른다. 이건 사실 페이커가 와도 안된다.


매크로 수식을 짜서 키 하나만 누르면 3개가 순서대로 눌러지게끔 세팅한거다.


나는 이게 솔직히 비정상적인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불가능한 영역을 수식으로 대체하는 플레이니까.. 근데 모든 사람이 다 하는 기본적인 플레이이기 때문에 나도 했다. 


솔직히 나는 다른 게임에서는 뭔 게임인데 저렇게 까지 하냐고 하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와우에서는 누구나 다 해야하는 플레이였다. 사람다운 점수를 찍으려면 여기에 각 보스별로 스킬을 시작 부터 종료까지 어떻게 써야할지 초단위로 설계해야했다.


진짜 와우는 차원이 다른 게임이었다. 그래서 잘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럽고 벽처럼 느껴졌다. 와우 최상위권 유저들은 어떠한 게임을 해도 다 잘할 것이란 건 확실하다.




와우가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느낀 점


와우를 하면서 느낀 게 직업, 성장, 보스 기믹, 전투 시스템 등 모든 것들이 뭔가 익숙했음. 어? 이거 어디서 본건데 라고 생각한 적이 정말 많음


그만큼 와우가 모든 게임이 따라할 만큼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고 영향력이 엄청났구나 싶었음. (와우도 베낀게 있겠지만)


그럼에도 와우는 와우만의 특색과 재미가 확실하게 있었음.



1. 와우는 역할 놀이가 가능하다.


와우는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5~6개월 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물론 아예 처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거의 동일한 선상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이 점이 다른 한국의 RPG와는 다르게 많은 장점과 재미를 주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특히 역할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재미가 확실하며, 각 직업의 밸런스가 합리적인 편이었다.


와우는 탱커 힐러 딜러 그리고 각 역할군에 맞는 플레이를 확실하게 요구한다. 그리고 직업마다 그 직업이 필요한 이유가 꼭 있다.


근데 이게 다른 한국 rpg게임에서는 좀 불가능하다. 이유가 뭐냐면 돈 때문이다. 지금 전체적으로 한국의 RPG들이 겪고 있는게 뭐냐면


"아 내가 탱커지만 왜 딜러보다 딜 약해야하는데~ 내가 돈 많이 썻는데~ 디렉터 씹새끼야 버프해라"


"똑같은 딜러인데 왜 저새끼만 딜쎄냐! 내가 돈 더 많이 썼는데! 디렉터가 저 직업 키운다는데 사실인가요?"


이렇게 본인의 직업은 난이도도 쉽고 높은 체력, 무적기, 유틸기, 각종 시너지를 보유했지만 아무것도 없이 딜만 쎈 다른 직업한테 딜을 따이는 순간


무지성으로 돈 많이 썼으니 내가 더 쎄게 해달라는 징징이들 때문에 모든 직업이 획일화된다.


결국 모든 역할 군과 직업이 이름만 다르고 그냥 저냥 다 비슷해지는 것이다.


와우는 이 구조에서 자유로운 점이 매력적이었다. 


"응 꼬우면 딴거 키워~ 누가 돈 쓰래? 만렙 하루면 찍는다."를 직접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도 확실하게 역할과 직업별로 차이를 줄 수있다. 


그래서 내가 롤 플레잉을 했을 때 재미를 느낄만한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고 각 직업마다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나는 성기사, 기원사, 흑마법사, 주술사 등 만렙을 여러개 키워놓고도 하나만 제대로 깎는거 조차 어려워서 결국 흑마법사만 했지만 그런 선택의 다양성이 좋았다.




2. 내가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기록되고 이 것을 점수로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와우를 계속 하다보니 레이드 보스를 잡자마자 드는 생각이 어 몇 점이지? 였다.


그러면서 또 드는 생각이 아 이거 그때는 이렇게 했어야 됐는데 아 저렇게 했어야 됐는데 계속 아쉬움이 남았다. 


사실 다른 RPG는 그냥 잡으면 아이템 파밍하고 끝이었다.


그런데 와우는 로그라는 시스템 때문에 이미 잡았던 레이드든 새로운 레이드든 시작할때부터 긴장이 되고 이번에 잘해보자! 라는 마인드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고 레이드를 하기 전에 항상 설계를 하고 영상을 보거나 사이트에서 분석을 한 후,


내가 최대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세팅까지 완벽하게 구축된 상태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더라


게임을 할 때마다 콜로세움에 나가는 검투사의 마인드로 하게 되니 게임을 진지하게 하게 되고,


내가 낼 수있는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결국 내가 생각한대로 마무리가 되었을 때 정말 성취감이 엄청났다.


그게 또 사이트에 점수로 확실하게 내가 잘했다는 것을 남들한테도 보여 줄수가 있으니 거기에서 나오는 느껴지 못한 새로운 재미로 계속 게임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원래는 내가 죽으면 제발 잡아줘~ 라고 해야하는데 솔직하게 제발 잡지 말아줘~ 라고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ㅋㅋ




3. 와우는 알아야할게 많고 해야할 게 많다. 


와우는 정말로 알아야할 용어부터 내가 레이드에 도전하기 위하여 해야할 것들이 산더미 처럼 많았다. 이것들은 인게임에서 알려주지를 않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찾아가면서 해야했다.


그래서 와우를 처음 하는 사람들은 꼭 반드시 길드에 들어가야한다. 이런 것들은 처음하는 사람이 정리해서 학습하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나도 인간적으로 너무나도 좋은 분들이 있는 현재 길드에 들어가지 못했다면 이런걸 알지 못하고 도태되어 금방 접었을 것 같다. 그래도 이걸 하나하나 알아가고 해나가는 것이 나에게는 큰 재미였다.


마치 퀘스트를 깨는 느낌이었다. 와우 퀘스트는 솔직히 ㅈ노잼이라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런 것들은 나에게 계속 목표를 주는 원동력이었다.


예를 들어 1주차에는 악몽, 신화 던전, 구렁 돌아서 문장 뭐 모으고 특정 레벨 맞추기 2주차에는 쐐기 돌아서 템 맞추기 3주차에는 일반~영웅레이드 하기 등


각 주차별로 내가 꼭 해야하는 것들이 있어서 그거를 사람들과 같이 해나가는 재미로 했던 것 같다.


또한 탐, 올분, 깡손, 전부, 소킹 등등 뭔 난생 처음 듣도보도 못한 용어들을 하나하나 뜻을 새로 배워나가면서 아 이래서 이거구나 ㅋㅋ 하는 학습하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와우를 하면서 용어를 몰라서 힘들었던 경험도 많다. 


나는 시즌 초에 항상 막공을 갔는데 그동안 들어본적도 없는 반투스 쓰세요 라고 하더라. 


분명 내가 와우를 만렙을 찍고 한밤 대장정 퀘스트 모두 클리어 할 때까지 이 게임에서 나에게 반투스라는 것을 알려준 적은 없었다.


그냥 뭐지 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왜 안쓰냐고 혼을 넀다.


나는 반투스라는것을 들어본적도 없고 뭔지도 몰라서 반투스가 뭐죠? 하는 순간 바로 레이드 내내 나를 집중 타겟으로 훈수를 계속 두었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와우에는 이렇게 당연히 알고 있어야할 용어들이 많았고


나는 레이드 할 때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요구할까봐도 신경이 쓰이고 긴장이 되었다. 


그래서 와우가 좀 더 친절했으면 좋겠다


와우에서 꼭 알아야하지만, 알려주기전까지는 처음하는 사람들이 알기 너무나도 어려운 것들 말이다.


글로벌 쿨타임, 입력 지연대기시간, 카메라 시야 최대로 늘리는 법, 왼쪽 클릭 후 카메라 이동 시에는 내가 가만히 있고 오른쪽 클릭 후 카메라 이동 시에는 내 캐릭터도 움직이는 것 등 


게임 플레이에서 정말 중요한 내용들을 스스로 알아나가야한다는 점이 뉴비에게 쉽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화면에 세팅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내가 4개월간 화면 세팅한 시간만 못해도 20시간은 되지 않을까 싶다..ㅋㅋ 애드온도 25개 깔았음


이거는 와우도 알고 있어서 고치려고 하는 것 같기는 한데 가능할지는 모르겠음. 적합한 세팅을 하기위한 기능들이 너무나도 많이 필요한데 그거를 다 제공할 수 있을지..





와우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뉴비 입장에서 와우 유저들은 어땠는 지 느껴본 점을 적어볼게




1. 와우 유저들은 예의를 중시한다.


와우는 유저들은 예의를 중요시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마음도 크다.


그런데 이걸 남에게도 강요한다. 사과에 굉장히 민감하고 사과를 안하면 나쁜 놈 이런 느낌이 좀 있었다.


나는 악마 흑마법사라는 직업을 했는데 이게 이상한게 쐐기에서 자꾸 내가 때리지도 않은 애들이 어그로가 끌리더라. 애드 버그?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문제는 이게 될때마다 나는 죄송합니다를 외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분명 내가 잘못한게 아님에도 죄송합니다를 외치지 않으면 안되는 분위기.. 


애드가 났을 때 내가 안해서 나인지도 몰랐음 + 금방 잡는데 그냥 잡으면 되겠지 하고 넘어갔는데 나를 불러 세우더니 당장 사과를 하라고 막 뭐라하더라. 


이게 쐐기 10단~12단에 아이템 파밍하는 구간이라 시간도 15분씩 남는 상황에서도 그래버리니,


나는 애드가 나면 일단 "아 악마 애드 버그났나 보네요 죄송합니다" 이거를 계속 말해야 했다.  


그래서 쐐기 15~16단 도전하다가 하도 죄송합니다를 많이 해야되서 짜증나서 쐐기는 접었다




2. 와우 유저는 뭔가에 대하여 당연히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와우 유저들은 뉴비를 배척하냐 아니냐 하면 나는 딱히 배척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런데 약간 어떤 것에 대하여 그걸 모를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하는 느낌이었다.


게임이 오래되서 그런가? 약간 내가 뭘 안하면 왜 기본적인것을 안하냐! 이런 피드백이 좀 많았다. 몰라서 안한다기보다 일부러 안하거나 귀찮아서 안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증강, 반투스 안쓴다 = 어 몰라서 말 해줘야하나 (x) 이새끼 어떻게든 돈 아낄라고 하네 (o) 


"다음부터 이때는 이거 해주세요" (x) "이거 왜 안하셨죠?" (o)


물론 이건 내가 뉴비라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3. 와우 유저들은 피드백에 쿨하다.


다른 게임에서는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왜 실수했냐 한마디만 해도 하루 종일 삐지거나 싸우자고 덤벼드는 경우가 많다. 롤 뿐만 아니라 알피지에서도 마찬가지다.


근데 와우는 딱히 그런걸로는 크게 감정이 없는 것 같다.


물론 가끔 내가 안했는데 왜 저한테 지랄이심? 하는 경우는 봤지만 대부분은 아 네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잘할게요~ 라고 한다.


로그 때문에 결과가 명확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런거 못 버티는 사람은 다 빠지고 쿨한 사람들만 남아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런 분위기는 되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신화 레이드를 해보니 그런 성격 자체가 아니면 버티기가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다.




4. 공대장 출신에 자부심이 있을만 하다


공대장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 수많은 인원을 데리고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와우를 하기 전에는 그런 공대장이 욕하고 세게 말하는 짤같은 거 보면 아 저렇게까지 하냐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걸 해보니까 그렇게 안 할수가 없고


오히려 안하면 문제가 생기는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그사람들도 그렇게 세게 말하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 이게 대규모 인원이 함께 하는 구조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안 보려면 어쩔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우 레이드의 난이도는 블리자드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공대장을 만나느냐는 것이 제일 중요했다.


막공을 다니면서 많은 공대장들을 만났지만 어 이 공대장은 좋다 나쁘다가 바로 피부에 와닿는다.

  

나는 앞으로 공대장을 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느꼈고, TV나 유튜브에서 나 공대장 출신이야~ 꺼드럭대는거 왜 저러지 싶었던게 이해가 되었다. 




5. 뉴비가 많다.


커뮤니티나 인게임에서 보면 뉴비는 생각보다 많았다. 그런데 다들 나와 다르게 되게 잘하고 아는 것도 많더라..


그래서 보니까 한밤 뉴비 / 용군단 뉴비 / 내부전쟁 뉴비 / 격아 뉴비 등 이미 이 게임을 2~3년간 플레이해본 사람들도 다 뉴비라고 했던 거였음.


내가 진짜 뉴비야!! 라고 말하고 싶은게 아니라 이 게임을 해보니까 생각보다 뉴비의 범위가 넓은 것 같았음. 20년 동안 서비스한 게임이라서 그런거 같기도 함.


그래서 뉴비니까 몰라도 되지가 아니라 뉴비여도 당연히 해야하는 것들이 좀 많기도 했음. 마치 뭔가를 모르거나 못하면 그건 뉴비가 아니라 사람새끼가 아니다 느낌? 


그래서 나도 글에 뉴비라 안쓰고 처음 해본 뉴비라고 적었음.. 왜냐면 뉴비랑 이걸 진짜 처음 해본 사람이랑 입장이 아예 다르다고 생각함


내가 다음 시즌을 하게 된다면 나는 뉴비일까? 라고 생각해 봤을 때 


나는 내가 이제 뉴비인가? 아닌가? 아니면 한밤 뉴비인가? 애매하다.



이 글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다음 글은 내가 최정예를 달성해나간 과정과 와우를 최정예가 목표인 뉴비에게 내가 겪었던 시행 착오를 바탕으로 최대한 정보를 주는 가이드를 써볼게.


읽어줘서 고맙다.



( 3줄 요약 )


1. 와우는 난이도가 정말 어려운 게임이다.

2. 와우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다.

3. 와우 하는 사람들을 리스펙한다. 

Lv11 럭키첨지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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