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뻘소설은 올려야 제맛 -1- 일주일전
동부 대륙의 스톰윈드. 천년의 제국이라 불리는 스톰윈드에는 3개의 태양이 있다고 한다. 스톰윈드의 군주 유니버스, 여자로서 대주교의 자리에 오른 달핀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톰윈드 최고의 권력자이자 실질적인 군주라고 불리는 제 1 공작 하이킹베어가 3개의 태양이라고 불리곤 했다. 유니버스는 본디 심성이 유약하여 후계자가 되기에는 부족하였지만 선대 왕에게 사랑 받던 제 2 공작 가문 출신이자 여군주 감이라고 불리던 르보와의 결혼으로 그나마 체면 치레를 하고 있었다. 대주교 달핀은 정치에는 손을 데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스톰윈드 내의 모든 도둑 길드를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제 1 공작 하이킹베어는 패도적인 사나이로 엄청난 무력을 바탕으로 왕실군을 제외한 스톰윈드내 60%의 군사력을 손에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 세력들은 서로를 견제하며 조금씩 성장을 꾀했는데, 이들의 세력이 커지면 커질 수록 백성들의 삶은 어려워져 갔으며 천년의 제국이라 불리는 스톰윈드도 조금씩 무너져 가고 있었다.
찌루라는 소녀는 변방을 지키던 스톰윈드의 방패라 불리던 후작 “지루”의 여식이었다. “지루”는 누구보다도 강직했고, 왕에게 충성을 다 하는 장군이었다. 백성들은 그를 사랑했고, 그 또한 백성들을 아꼈다. 그의 밑에는 언제나 충직한 부하들이 가득했고, 행복한 백성들 또한 가득했다. 하지만 유니버스가 즉위하면서 모든 것이 이상하게 변해 갔다. 공작 하이킹베어와 “지루” 후작을 모함하기 시작했고, 유니버스는 하이킹베어의 압력에 어쩔 수 없이 그를 귀양 보냈다. 그리고 유니버스는 언제나 그의 선대 왕이 아껴왔던 지루 후작을 복직 시키고자 했지만 왕비 르보의 방해로 그마져도 실패 했다. 마지막으로 지루의 목숨을 빼앗은 자는 바로 달핀이었다. 후작이 죽고 그들의 기사들과 병사들은 자신들이 주군으로 평생을 지키려 했던 지루를 잃은 슬픔과 분노를 참지 못하고 유니버스에게 반기를 들고만다. 하지만 하이킹베어의 강한 군사력 앞에 그들의 모반은 실패로 돌아 갔고, 이때 죽은 자들만 만 여명, 노예가 된 자만 삼 만명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찌루와 후작의 아내였던 그녀의 어머니는 노예의 신분으로 하이킹베어의 공작 가문에 들어오고 말았다. 그때가 찌루 나이 7살이었다.
노예가 된 이후로 벌써 8년의 세월이 흘러 가고 있었고, 일주일 후면 찌루는 15살 생일을 맞게 되었다. 찌루는 날이 가면 갈수록 그녀의 어머니를 닮아 아름다운 외모를 뽐내고 있었고, 하이킹베어 공작가 뿐만 아니라 수 많은 귀족 가문에 소문이 파다 했다.
“찌루! 찌루 어딨니!”
“여기 있습니다”
“넌 왜 이렇게 느려 터졌니!!”
하이킹베어의 아내이자 공작부인인 마리앤은 언제나 찌루를 눈에 가시거리처럼 여겨 왔다. 그녀는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 여기며 값비싼 보석들로 치장 하고 다녔는데, 점점 아름다워지는 찌루의 외모가 거슬렸다. 그녀 눈에도 찌루는 젊고 아름다웠으며, 하이킹베어 공작조차도 가끔씩 찌루의 엉덩이를 힐끔거리고 다니는 꼴이 보고 싶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마님.”
“죄송하면다야!!!”
서슬퍼런 그녀의 음성은 온 저택안에 울려 퍼졌고, 그보다도 더 빠르게 마리앤의 손이 찌루의 뺨을 내려쳤다.
짝!
“아얏..”
“네 년이 정말 죽고 싶은가보구나!”
“죄송합니다. 공작 부인”
“오늘 파티가 열릴 예정이니 얼른 저택을 쓸고 닦으란 말이다!”
“저..저 혼자서 말씀이십니까?”
“이 년이!”
다시 한번 찌루의 눈에서 불꽃이 번쩍 튀었다.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 보던 그녀의 어머니가 뛰어와 마리앤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마님. 죄송합니다. 제 딸내미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이것들이 아주 건방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마리앤은 있는대로 찌루의 엄마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바닥에 내팽겨쳤다. 그녀는 사정없이 바닥을 굴렀고, 그녀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마리앤의 일방적인 폭력이 시작되었다.
“죄.. 죄송합니다.. 마님..”
자신을 방어할 수도, 말릴 수도 없었다. 그렇게 두 모녀는 한참을 마리앤에게 맞고 있어야 했다. 30분정도 흘렀을까? 마리앤은 그제서야 분이 풀린건지 힘이 떨어진건지 그 둘을 놓아 주었다. 그들의 모습은 참으로 참혹했다. 얼굴 이 곳 저곳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고 옷이 거의 벗겨지다시피 찢어져 있었다.
“당장 저 두 년을 내 눈 앞에서 치워! 당장!!”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난 두 사람은 마리앤에게 인사를 하고는 자신들의 거처로 돌아 갔다. 아마 오늘은 아무것도 먹지 못할거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방으로 돌아온 두 모녀는 서로를 얼싸안고 한참을 울었다. 그렇게 그들은 밤새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