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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퀘] (New) 뻘소설은 올려야 제맛 -12- 첫번째 복수

아이콘 달콤한화중씨
댓글: 20 개
조회: 170
2010-11-19 19:17:30

 

(New) 뻘소설은 올려야 제맛 -12-

 

가자

. 마스터

 

찌루는 화중과 함께 과일을 따러 가기로 하였다. 이곳은 철저하게 자급자족의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화중이라고 해도 마스터의 직책을 이용하여 받아 먹기만 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마스터! 잘 다녀오세요!”

찌루야! 사과 지겹다.. 다른거 없을까??”

이야! 좋은 부녀지간 같네!”

 

모두의 배웅은 마지막을 장식한 원자로개구리의 마지막 말에 의해 싸늘해지고 말았다.

 

뭐야? 분위기가 왜 이래?”

마스터 앞에서 가족 얘기는 왠만하면 하지 마라

.. .. 그래

 

원자로개구리는 신입이기에 잘 몰랐지만 그들의 반응은 순간 날이 선 칼과 같았다.

 

마스터. 왜 이렇게 멀리 가세요?”

조금이라도 먼 곳으로 가야지 체력 훈련에도 도움이 되겠지

..”

 

그렇게 둘은 아무 말도 없이 한 시간을 걸었다. 가끔씩 찌루가 얘기를 해도 마스터는 듣기만 할 뿐 별 다른 말은 없었다. 찌루 역시 노예 생활 밖에 한 것이 없어 말할 것이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금새 입을 다물곤 했다.

 

멈춰라

?”

자세를 낮춰

 

화중은 뭔가 낌새를 감지하고 찌루를 끌어당겨 자세를 낮추었다. 하지만 찌루의 긴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면서 화중이 경계하던 적이 찌루를 발견하고 말았다.

 

누구냐!”

저 계집은!! 저 계집이 찌루란 년입니다!”

이 목소리는?”

 

찌루는 고개를 들어서 목소리가 난 쪽을 바라 보았고, 그 곳에 기사들과 함께 있는 주콰미를 볼 수 있었다.

 

주콰미……!!”

네 이 년! 감히 노예장인 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다니!!”

너 오늘 잘 만났어!!”

 

찌루는 등에 걸고 다니는 활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과일을 따기 위해 나오면서 가지고 온 것은 단검뿐. 활은 없었다.

 

저 놈이 주콰미란 녀석인가?”

. 마스터

 

주콰미는 갑자기 당당하게 자신을 향해 덤비려던 찌루를 보며 비릿한 미소를 흘렸다.

 

네가 감히 공작가문에서 도망쳐 나온다고 안 잡힐줄 알았던 것이냐!!”

시끄럽다 주콰미

죄송합니다. 나콘님

포기하고 순순히 우리와 가자

 

나콘(Nakon)이라 불린 기사는 무미건조한 말투로 찌루를 손짓하여 불렀다. 그의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짜증이 묻어나 있었다. 그는 왜 자신이 두달 씩이나 고작 계집 하나를 잡으러 다녀야 하는지 짜증이 나있었다.

 

마스터. 제가 상대하겠습니다. 피하세요

 

찌루는 화중보다 한걸음 앞서서 화중을 보호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단검도 하나 밖에 들고 있지 않고, 활도 없는 상태에서도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이 내심 대견한 화중이었다. 화중은 이 싸움이 찌루에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며 최대한 빠져 있으리라 생각 했다.

 

내 단검을 써라

아닙니다. 피하시면서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시는 것이

난 여기 있을 것이니 어디 한번 놀아 보려무나

! 마스터!”

 

찌루의 부담감은 더 크게 다가왔다. 30명의 성기사. 무기도 완벽하게 갖추지 못한 상태였고 자신의 뒤에는 자신이 지켜야 할 마스터가 있었다.

 

“30명은 무리이려나?”

 

화중은 혼잣말을 중얼거리고는 피리를 꺼내서 불었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피리였지만, 오직 한 사람은 들을 수 있었다.

 

돌붕?”

 

30분 거리의 숲에서 나무를 하고 있던 돌붕어는 유일하게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화중이 가지고 있던 피리는 마법이 깃든 아티팩트로 돌붕어의 목걸이와 연결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피리를 불면 돌붕어의 목걸이가 반응을 보여 돌붕어는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돌붕어는 나무를 하던 것을 멈추고 그대로 소리가 난 방향을 향해 뛰어 가기 시작했다.

 

새헥스

네 나콘님

잡아와라.”

!”

 

새헥스라 불린 부관은 남은 28명의 기사들에게 손짓을 했고 그들은 말에서 내려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기 시작했다.

 

찌루

. 마스터

첫 실전이다. 뜨거운 피가 얼굴에 닿는 느낌을, 뼈가 부서지는 느낌을, 살아 잘리는 느낌을 잊지 말고 기억해라

!”

 

찌루는 힘찬 대답과 함께 앞으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찌루는 뛰어 가면서 은신을 하였다.

 

..도적?”

 

기사들은 순간 당황하여 그녀를 찾았고, 특히 주콰미는 놀래서 입만 벙긋거릴 뿐이었다.

 

!”

크학!”

 

순식간에 기사 두명의 목이 날아 갔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본 것은 당황하는 다른 기사들뿐이었다. 찌루는 빨랐고, 그들의 실력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순식간에 2명이 당했고, 그들이 다시 고개를 돌렸을 떄 반대편에 있던 3명이 동시에 저승으로 떠났다.

 

모두 뭉쳐라!”

 

대장 나콘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기사들은 등을 맞대로 모든 방향을 나누어서 맡기 시작했다.

 

흐음.. 아예 바보들은 아니었군

 

화중은 잠시 자기가 참전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 이윽고 찌루를 계속 지켜 보기로 했다. 찌루는 당황하고 있었다. 이런 식의 수비형태에는 어떻게 상대를 해야 할지 몰랐다.

 

.. 역시 실전이 부족한건가.. 아쉽군

 

화중은 천천히 몸을 움직이려 했다. 그 순간 멀리서 누군가가 소리를 지르며 뛰어 오고 있었다

 

돌붕!! 돌붕!!”

 

돌붕어는 30분 거리를 단 10분만에 뛰어 오고 있었다. 땀이 비오듯이 흐르지만 화중이 불렀기에 돌붕어는 지체 없이 달려 왔다.

 

돌붕어

돌붕돌붕

찌루 좀 도와줘라

돌붕!”

 

돌붕어는 찌루를 바라 보았다. 찌루는 은신해 있는 상태였지만, 돌붕어는 정확히 그녀의 위치를 파악해냈고, 그녀와 맞서고 있는 상대를 바라보았다. 23명의 기사는 새로 등장한 돌붕어에게 공격을 시도 했다.

 

돌붕어는 왼손과 오른손에 나무를 하던 도끼를 하나씩 들었다. 돌붕어의 눈빛은 평소와는 전혀 달랐다.

 

으어어어어어!!!”

 

돌붕어의 외침과 함께 기사들은 귀를 감싸쥐었고 그들이 흔들리는 틈을 타서 돌붕어가 뛰어 들었다. 그리고 그의 녹슨 도끼는 미친 듯이 기사들을 베어가기 시작했다. 평소의 순진했던 돌붕어가 아니었다. 화중의 명령과 동시에 그는 한 마리의 야수였고, 악귀였다.

 

……………….!”

 

돌붕어의 피가 떨어지는 도끼를 보며 기사들은 기겁을 했다. 순식간에 기사들은 10명 밖에 안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마저도 찌루의 단검에 하나씩 목이 잘리고 있었다.

 

이런.. 젠장..”

 

새헥스는 단 두 사람에게 28명이 차례차례 죽어 나가는 것을 보고 있었다. 나콘대장 역시 당황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분명 저들은 강했고, 이대로 있는 것은 개죽음이었다.

 

후퇴하라!!”

나콘님!!”

 

나콘과 세헥스는 말을 돌려 도망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의 앞을 막는자가 있었으니 화중이었다.

 

밟고 지나가라!”

 

나콘은 달려오는 속도 그대로 화중을 짓밟으려 했다. 화중의 손에는 나뭇가지 하나만 들려 있을 뿐이었다.

 

죽어라

 

화중의 서슬퍼런 말과 함께 화중의 손이 움직였다. 잠시후 나콘과 세헥스는 자신들의 하체와 말만이 앞으로 달려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화중은 피가 묻은 나뭇가지를 버리고 찌루를 바라봤다. 찌루의 눈 앞에 있는 자 주콰미. 찌루와 찌루의 어머니를 괴롭히던 자들 중 하나였다.

 

..찌루야.. ..내가..잘못했다..”

닥쳐..”

..미안해..”

닥치라고..”

 

주콰미가 다시 한번 말을 하려 했을 때 이미 주콰미의 목은 떨어진 상태였다. 그리고 피분수는 하늘 높이 솟아 올라 찌루를 적셨다. 피에 젖은채 움직이지 않는 찌루에게 화중은 다가가 가볍게 등을 두들겨 주었다. 찌루의 첫 실전, 그리고 처음으로 하는 복수. 찌루의 손에는 거리낌이 없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인을 하는 그녀를 보는 화중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다.

 

Lv70 달콤한화중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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