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놀이터

10추글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일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8-

아이콘 달콤한화중씨
댓글: 14 개
조회: 339
추천: 14
2010-12-02 13:57:39

 

-8-

 

…”

 

11시반에 도착한 피노. 그녀는 주변을 둘러 보며 천폭의 모습을 찾아 보려 했지만 그는 보이지 않았다.

 

[찌루야. 어제 그 천폭이라는 사람 도서관 왔어?]

[아니?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물어 볼만 하니 물어 보겠지.. 피노가 생각하기에 천폭은 절대로 약속 시간에 늦을만한 위인이 아니었다. 아주 아주 조금이지만 그가 걱정 되기 시작한 피노였다.

 

[천폭. 어디야?]

 

몇분을 기다려도 그의 답장은 오지 않았다.

 

[어디냐고. 내 문자 또 씹어?]

 

또 다시 무참히 씹히는 그녀의 문자. 하지만 그녀는 화가 난다기 보다 그를 걱정하는 마음이 조금씩 더 커져 갔다.

 

..하는거야..”

 

단 하루.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얼굴을 본게 다였다. 얼굴도 그냥 그랬고, 성격은 쪼잔하기만 했다. 그런데 그 남자.. 매력 있었다..

 

피노는 큰 마음 먹고 전화를 걸었다. 수 차례 걸었지만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슬슬 걱정 되기 시작했다.

 

[천폭 씨 회원정보 봐서 주소 좀 보내줘]

[서울시 구로구 구로5XX오피스텔 1801]

[너 근데 이런거 함부로 알려줘도 되냐?]

[뭐 어때. 언니랑 잘 되가는 사이잖아?]

[아니.. .. 그런건 아니고..]

[에이. 연애 안 한지 오래 됐잖아. . 처음인가?]

[..죽을래..?]

[큭큭. 어쨌든 난 바쁘니까 앙용!]

 

참 착한 동생이었다. 피노는 택시를 타고 이동을 했다.

 

XX오피스텔.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오피스텔이었다. 삼엄한 경비를 몰래 피해서 다른 사람들이 들어 갈 때 은신 스킬을 써서 함께 입장한 피노는 엘리베이터를 누르고는 크게 숨을 내쉬며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크게 숨을 들이고 내쉬는 피노의 모습에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사람들은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18층입니다. 문이 열립니다

 

벨이 울리며 문이 열렸다. 고급스러운 내장재로 깔려 있는 듯한 복도는 피노를 조금더 긴장하게 만들었고, 마침내 그녀는 1801호 앞에 섰다.

 

후아..”

 

그녀의 떨리는 손은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띵동. 띵동. 띵동. 띵동. 띵동. 띵동. 띵동. 띵동. 띵동.

 

절대 여러 번 누르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그녀의 손이 떨리고 있었을 뿐이다.

 

 

으으..”

 

난 누군가가 벨을 미친 듯이 누르는 듯한 소리에 잠에서 깨어 났다. 옷이 구겨질 가봐 속옷만 입고 잤더니 폐인의 모습 그대로였다. 핸드폰으로 시계를 확인하니 12시 반이었다.

 

.. 조금만 더.. 자고 싶다.. 12.. .. 12.. 12.. 12..??????????????????????? 으악!!”

 

띵동. 띵동. 띵동. 띵동. 띵동. 띵동.”

 

.. 저기.. 깨워준건 고마운데.. 잡상인 거절이요.. ?”

 

난 문을 열면서 있는대로 짜증을 냈다. 아직 제대로 눈도 떠지지 않아서 밖에 누가 서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속옷만 입은채로 문을 열었을 때 그녀가 있었다.

 

꺄악!!!!!!!!!!!!!!!!!!!!!!!!!!!!!!!!!!!!!!!!!!”

 

피노의 비명소리가 오피스텔 전체에 울려 퍼졌다.

 

 

띵동댕동

 

그럼 이만 마치도록 할께요!”

 

수업이 끝나는 종이 울렸다. 딸기 선생님을 필두로 수업을 듣던 3반 학생들이 하나씩 교실에서 나오고 있었는데 그들의 눈 밑에 모두 다크서클이 생겨 있었다.

 

....곱등아..”

..엄청난..엄청난걸 본거 같아..”

딸기 선생님의 교육은.. 정말 엄청나..”

이것이.. 진정한 참교육이란건가..”

..임마..아직도 흥분해 있는거냐??”

보지마.. 이 자식아..”

 

김곱등과 박곱등은 책상에 쓰러질 듯 엎어져서 연신 그들이 들었던 수업 내용을 생각 하고 있었다. 그들에게 딸기 선생님의 수업은 엄청난 자극이었다.

 

뭐해! 김곱등!”

커헉!! 깜짝이야!!”

뭐 이리 놀래?”

꽃비 안녕..”

 

이 학교 최고의 미녀라는 꽃비였다. 하지만 그녀는 남자에게는 영 관심이 없었다. 유일하게 친하게 지내는건 소꿉친구인 김곱등 뿐이었다.

 

무슨 수업이었길래?”

딸기..”

성교육?”

..”

그래서 흥분해 있구나?”

.. ????????? 보지마! 임마!”

변태

 

꽃비는 한심하다는 듯이 몸을 돌려 뭔가를 감추려는 김곱등을 바라보다 발걸음을 돌려 복도로 나가버리는 것이었다.

 

.. 김곱등

?”

너 도대체 꽃비랑 무슨 사이야?”

뭐가?”

꽃비라고.. 꽃비!!”

어쩌라고.. 박곱등..”

이 학교 왠만한 남자는 다 좋아하는 꽃비라고! 근데 넌 왜 반응이 그따위야??”

쟤가 이뻐?”

?”

난 하도 어릴때부터 봐서 이쁜지 모르겠는데..”

이런.. ....”

매일 같이 목욕하던 사이였는데.. 꽃비.. 몽고반점이..”

몽고반점?? 어디?? 어디??”

안 갈켜줘

이런 개객기..”

!”

 

꽃비는 복도 창문에서 그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김곱등. 자신의 소꿉친구. 자신을 좋아하는 수 많은 남자애들과는 다르게 자신을 절대 여자로 보지 않는 남자. 그것이 자신을 굉장히 서럽게 만들었다.

 

 

 

찌루 씨

.”

축하해

뭐가....?”

내일 새싹 유치원에서 유딩들의 대규모 공습이 시작된데..”

????”

바쁜 하루가 되겠네

……………….”

!”

 

그렇게 찌루는 좌절하고 있었다.

 

Lv70 달콤한화중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게임
  • IT
  • 유머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