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 게임하는 잡벌레새끼인데요, 직업 별로 느꼈던 점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소속된 길드도 없고 친구도 없어서 글로벌로 파트너 구해서 게임해요. 템렙이나 평점 비슷하면 바로 큐 박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2대2만 하고 3대3은 잘 하지 않습니다. 가독성을 위해 음슴체로 적겠습니다.
1. 전사 2.1
무전으로만 투기장 했었는데 이번 시즌에 분전으로 해봤음. 성약은 강령군주. 진짜 내가 찾던 씹빠따가 바로 이런거였구나 싶을 정도로 정말 내 스타일임. 쿨기 켰을 때 뿜어져나오는 딜은 진짜 마약임. 저평 때는 암사, 징기, 고술 등 좀 치는 하이브리드 딜러들이랑 딜딜로 했었는데 같이 하는 사람들이 오프힐 개념이 다소 부족해서 뒷심 부족으로 지는 경우가 다수 발생, 이후 딜힐 노선으로 변경. 신사, 회드, 신기, 운무, 복술 가리지 않고 게임 했었는데 나랑 가장 잘 맞았던 힐러는 운무였음. 신사, 회드 둘 다 스킬셋이 아주 좋은 힐러들인데 내가 만나본 그들은 cc에 너무 목매지 않았나 싶음. cc를 내 쿨기에 맞춰서 쓰던지 상대 쿨기 끊어주는 용도로 쓰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은데 말이야. cc 기술을 너무 무차별로 쓰니까 막상 필요할 땐 쿨이거나 점감 도는 경우가 있었음. 또한 무리하게 나서다가 실이 더 많아지는, 이런 점들이 스노우볼로 굴러가면서 불필요한 생존기 날리고 마나 씹나고 불안하게 진행되었던 것들이 생각나네. 반면 운무는 트인 곳에서 깝죽거렸다간 뒈진다는 걸 누구보다 본인들이 잘 아니깐 뒤에서 적절한 위치에서 힐 잘 넣어주는 편이었음. 뒤에서 한번 더 적겠지만 후에 나도 운무를 하게되서 이해가 가게 되었음. 분전 pvp 너프 후에 빨리 막차 타야겠다 싶어서 날 잡고 2.1 마격 치고 찍 쌈.
2. 징기 1.8
징기는 격아 시즌1 이후에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 키리안 콤보 있죠? 아니 시박 그게 너무 간지 뒤지는거셈. 그래서 그거에 미쳐서 키리안으로 징기 시작. 근데 이게 상대방이 대응하기 너무 쉽더라고. 그래서 레더 대세인 강령군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했음. 처음엔 힐러랑 했었는데 같이 하는 사람한테 미안할 정도로 내가 적들한테 압박을 못 주더라고. 게다가 무적, 보축 지울 수 있는 클래스인 사제 전사가 이번 시즌을 휘어잡고 있으니 이건 시박 뭐야, 생존이 너무 어려운거야.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딜딜로 노선 변경. 예견된 승리 찍은 분전, 야드, 고술, 암사 등 오프힐 가능하거나 좀 버티는 딜러들이랑 주로 했음. 잠행, 격냥처럼 씹딜이랑도 했었는데 보통 이런 직업들이랑 투기장 들어가면 상대팀이 나 찍고 들어와서 반갈죽 내버리니깐 안하게 되더라고. 대부분의 게임을 히트앤런으로 풀어나갔는데 와 이건 또 다른 재미인거셈. 상대 쿨기를 무력화 시키면서 기회를 엿보다가 씹딜로 줘팸하기. 진짜 줜나 재밌더라고. 게다가 징기 영서 힐이랑 오프힐이 내 생각 이상으로 짱짱해서 지구력이 좋았음. 같이 하기 가장 좋은 직업은 암사인 거 같음. 사실 징암이 워낙 유명한 조합이긴 하니깐ㅎ. 암사랑 1.8 찍고 쌈.
3. 악흑 1.8
갑자기 캐스터 뽕이 생겨서 파흑으로 시작함. 4세트 갖추고 본격적으로 해볼까 하니깐 pvp 장신구 너프랑 파흑 너프 소식이 들려온거셈. 아니 시박 뭐여 이거 하면서 궁시렁 거리면서 고흑으로 전환. 일단 나는 재밌었음. 도트 뿌리고 도망다니는 그 스타일이 사실 내가 한번도 안 해본 스타일이어서 새롭기도 하고 도망다니는 내게 짜증을 느낄 상대방을 약올리는 재미가 있었음. 근데 재미는 재미고 별다른 소득은 없었음. 당시 레더 대세가 악흑이었는데 흑마 자체도 거의 안 해봤으며 악흑은 군단 마탑 때 이후론 처음 해보는 상태. 허수아비 몇 번 쳐보고 바로 투기장 돌리기 시작했음. 근데 뭔지 모르겠는데 줜나 센거셈. 이후엔 별거 없음. 신사만 찾아서 쭉 하다가 1.8 찍고 쌈. 초반에 파흑, 고흑으로 고군부투 했던 나의 노력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 안정적이고 파워가 뒤지는 특성인 거 같음.
4. 복술 1.7
캐스터 하고 나니깐 힐러 뽕이 차올라서 이참에 힐러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복술 시작. 저번 시즌에 2천 문턱까지 갔던 터라 별 거 있겠냐며 바로 투기장 들어갔는데, 점수가 오를수록 힐업이 잘 안됨을 느낌. 템렙이 줜나 낮은 이유도 있겠지만 딜러들 딜 인플레이션이 장난이 아니었던거셈. 복술의 강점 중 하나인 딜 지원, 정화를 하기엔 글쿨이 모잘라. 힐을 암만 땡겨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처럼 만피를 못 만드는거야. 결국 카드 하나씩 쓸 때마다 위기가 찾아오고 오링 나면 더 이상 백업이 안되서 뒤지는 일이 반복. 템렙을 좀 올리면서 느긋하게 해볼까도 생각해봤는데 그것 또 귀찮아져서 걍 찍 쌈.
5. 운무 1.8
복술을 그만 둘 때 즈음에 갑자기 운무가 하고 싶어진거셈. 그래서 운무로 투기장 시작. 와 근데 이건 진짜 정말 정말 재밌는거임. 뭐랄까, 오버워치 메르시 하는 느낌? 이미 장르가 fps야. 폭망 한번에 쉽게 위태로워지고 도적이 날 물기 시작하면 이거 바로 뒤지는거야 아니야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맷집이 약한거셈. 물론 그런 것들을 보완하기 위해 스킬셋이 기동성 위주로 되어있긴 하지만 물리면 쉽게 뒤진다는 건 분명한 사실. 근데 힐업은 확실했음. 빨대 꽂고 글쿨 몇 번 소비하면 죽어가는 우리 딜러도 살리는 이 힐업이 뽕 진짜 뒤지는 듯. 이거 뭐야 힐빠따라고 해야하나ㅋ. 뭐 아무튼 확실한 기동성 그리고 뒤지는 힐업 그러나 물리면 뒤진다는 이 위태로움이 한 데 어우러져 진짜 최고로 재밌었음.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이 내게 힐러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게끔 만들어준 거 같음. 힐업에 집중하고 cc는 정말 중요한 순간 써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요인이 된거임. 뭐 말은 거창한데 그냥 그렇다고ㅋ.
아무튼 그렇게 쭉 하다가 어떤 양키 분전 만났는데 임마랑 앉은 자리에서 200점 먹고 1.8 찍고 찍 쌈. 둘 다 피 7만 정도였는데 그게 되더라고.
6. 그 외
시즌2에 키워놓은 잠행 도적 한 30판 하고 찍 쌈. 생냥 좀 하다가 죽척 전설 너프 후 관 둠. 근데 재미는 확실했음.
고수님들 많은 게시판에 줫밥새끼가 몇 자 적어 올려봅니다. 싸움도 원래 줫밥 싸움이 제일 재밌다고들 하잖아요? 영양가 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