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부터 조합전을 시작했는데 힐러 플레이가 상당히 부담 되는거더라고요
1. 상대와 1대1 구도
- 제가 초보 힐러라 대부분 힐러분들이 저보다 잘해요 그렇다보니 매칭 자체가 부담됩니다
그나마 딜러로 조합전은 거의 안해봤어도 PvP 경험 자체는 많아서 정말 처음인분이랑 매칭하면 좋은 승률이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도 상대 힐러에 감정이 이입되서 안타깝더라고요
딜러일때는 로테가 돌아서 그런지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거든요
시스템상 어쩔 수 없겠지만 이 1대1 구도 자체가 주는 부담이 커요
2. 딜러들의 엄청난 데미지
- 어느 정도 예측이 되어야 하는데 딜러가 생존기 다 있는 만피에서 갑자기 1글쿨만에 사라질때가 있어요
종종 상대 힐러랑 먼거리에서 서로 머리 끄댕이 잡고 있다가 갑자기 라운드 끝나면 진짜 당황스럽습니다
상대한 힐러분 중 완전 벽이라 느꼈던 분이 있었는데 그분도 이거 당하고 패 먹으시는거 보고 불가항력이구나 싶었습니다
3. 처지는 딜러의 존재 유무
- 2번과 결합되서 체감이 더 큰데 감쇄가 쌓이면 상대 2메즈에 프리 힐을 하고 있는데도 상대 1딜에 힐이 밀려서 죽을때가 있어요
처지는 분이 우리편일때 마나 다 타고 감쇠 쌓여서 더 이상 힐업이 안되는데까지 버텨도 거의 다 결론은 처지는분 다이로 끝나요
뭐 게임인데 좀 못할수도 있죠 이걸로 화가 난다거나 스트레스가 쌓이진 않아요
상대가 저보다 잘하는 힐러라도 이런 판은 그냥 3승 나눠갖게 되니까 장점도 있고요
다만 2번의 딜러 폭딜과 결부되는 경우가 많아서 자책하게 되는 일이 많아요
4. 너무 폭 넓게 매칭되는 가평
- 힐러가 부족해서 그런지 로우큐가 너무 많아요
정작 하이큐에 저보다 잘하는 힐러랑 싸울때 집중해서 3승 이상을 해도 가평이 크게 오르진 않더라고요
로우큐에서 1승하면 크게 깎이더니 모처럼 강한 상대 상대로 더 차이나는 하이큐에서 5승했는데도 오르는 폭이 그보다 작더라고요
제가 지금 가평 시스템을 잘 모르긴하는데 이해가 잘 안가요
5. 방폭
- 방폭은 누구에게나 다 속상하겠지만 3번 요소 때문인지 힐러는 유독 연승 후 연패 혹은 반대로 연패 후 연승할때가 많아요
연패 후 이제 연승 타이밍일때 나가면 진짜 눈물이 다 납니다
6. 힐 피하는 딜러
- 공통적으로 이런 분들이 컨트롤이 화려한 경우가 많은거 보면 전장이나 필드 경험이 많으신 것 같아요
근데 이런 분이 기동성 있는 클래스면 도무지 따라갈수도 없는 곳으로 자꾸 피하시니 포지션을 잡을수가 없어요.
팀원 둘 힐하려면 한분 힐 드리고 이동기 쿨까지 써가며 움직여서 힐 해야해요
정작 우려했던 것처럼 뭐라하는 분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예 없진 않고 끝나고 귓말로 피드백 준 분은 있었는데 언사도 거칠지 않았고 초보라 못봤다고 하니까 그냥 화이팅이라고 넘어갔고요
종종 힐 안준다고 투덜대는 분들이(전부 다 힐을 줄 수가 없는 6번 케이스) 계시긴했는데 전부 살짝 투덜대는 정도였고요
라운드간 준비 시간이 짧아서 블레임할 시간이 별로 없고 힐러 부담을 감안해서 어느 정도 눈감아주는 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딜러보다 스트레스가 많은 역할인것 같아요
부담에 비해 매칭이 좀 더 빠르다는 점을 제외하면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동 가능한 정점 보너스를 주니까 부캐를 하면 메리트가 있을텐데 전 부캐를 하지 않아서...
해보니 익숙한 딜러로 돌아가 플레이 해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산타안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