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장 현타가 오는 요즘 문뜩 내가 투기장을 어떻게 하게 되었을까
생각해보았어요.
와우를 처음 시작한 건
아는 분이 “사람인데 곰도 되고 표범도 되는 직업이 있다”고 해서 신기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실친 네 명뿐인 길드였는데 탱이 없어서, 전사는 안 할 거 같으니까 저한테 드루탱을 시킨 거죠.
기억하기로 그때 드루, 흑마, 도적, 냥꾼 이렇게 넷이서 인던을 돌았는데,
냥펫이 어글 끌면 드루로 탱하다가 힐도 하고… 저는 원래 와우가 그렇게 빡센 게임인 줄 알았어요.
그러다 전사가 들어오면서 “제일 좋은 캐릭”이래서 사제를 하게 됐습니다.
인던 들어가기 전에 여기저기 물빵을 얻으러 다니곤 했는데,
앞마당에 가면 늘 친절하게 물빵도 주고, 생석도 주고, 버프도 챙겨주시던 분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금세 사라지길래 어디로 가나 했더니 전장을 들어가더라구요.
그게 마치 착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 같아서 전장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인들이 다 접은 뒤에도 혼자 통전게에 의지하며 (그래서 저는 통전게가 너무 좋아요)
평전도 하고 투기장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오게 됐습니다.
다들 어떻게 와우를, 그리고 투기장을 시작하게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