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 효과 분석
다른 클래스의 회피/무막은 점감 공식에 따라 상당히 많이 점감된 효과만 볼 수 있습니다. 대략 1% 당 0.5% 이하의 효과만을 기대할 수 있는데, 양조의 특화는 이러한 점감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게다가 맞으면 중첩되는 회피 버프가 합연산이라서 언젠가는 100%를 넘겨 무조건 회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회피 10%짜리 곰탱은 보스에게 10대 맞았을 때 1대 정도는 피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한 대도 못피할 확률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양조에게는 최소 회피 횟수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특화 수치에 따른 회피 증가 효과는, [회피]라는 행동이 나올 때까지 피격 당하는 횟수를 계산해서 구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으로 증가하는 특화 당 회피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계산식은 필요하시면 알려드립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탱드루가 치명타를 올렸을 때 증가하는 회피율을 추가했고, 분홍색으로 보조선을 그렸습니다. 보조선의 기울기는 2/3으로, 해당 수치를 올렸을 때 실제로 기대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양조 iLv810과 분홍색 보조선이 만나는 지점은 17%로, 특화를 17% 올렸다면 효과는 17%의 2/3인 11.333% 정도의 완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탱드루도 같은 보조선을 그려봤는데, 드루는 처음부터 66%의 효율도 보지 못하네요. 드루가 치명타를 올려 회피율을 올리는 것은 양조에 비해 효율이 낮다고 결론 지을 수 있겠습니다.
위 그래프는 110레벨을 상대했을 때의 회피율이고, 해골몹(113레벨)을 상대할 때는 완방이 4.5%씩 감소하므로, 그래프는 다음과 같이 바뀝니다.
1. 다른 탱클의 완방은 템렙이 올라갈수록 효율이 떨어지고, 점감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2. 양조의 특화는 템렙에 따른 효율 차이가 없고, 점감의 영향을 작게 받는다.
3. 양조의 기대회피율이 템렙이 낮을 때도 꽤 높다.
템렙 810 기준 회피율이 탱드루는 약 4%, 양조는 21%인데 이는 양조가 드루에 비해 약 18% 정도 덜 맞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맞는 횟수 자체가 다른 탱클에 비해 적으므로, 이러한 점 때문에 정화주로 해소되는 시간차가 50%로 너프되고, 각종 유물특성/스킬들이 소소하게 너프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특화를 올렸을 때 최소 연속 피격 횟수입니다. 특화 효과 때문에 계속 맞으면 회피율이 올라가는데, 100%가 넘는 시점에서는 다음 공격을 무조건 회피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템렙 895, 추가 특화 23%를 맞춘다면 넴드 평타를 4번 중 1번은 무조건 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템렙 810일 때는 추가 특화 25%를 맞췄을 때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화 캡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이 그래프를 보시고 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5% 수준만 되면 5연타를 맞을 일이 없습니다.
운용 방안 및 정리
양조의 특화 설계를 보면, 어느정도 특화를 맞춘 양조는 3~4연타 이상 맞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특화를 맞춘 양조라면 예측 가능한 넴드의 강한 스킬이 오기 직전이나, 운이 좋지 않아서 3연타를 맞고 피가 너덜너덜거릴 때 무쇠가죽주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블리자드가 제시한 양조의 운용 방법에도 사실 똑같이 설명 돼있습니다. 무쇠가죽주를 전투 시간 내내 유지하지말고, 위험할 때만 쓰라고 하더군요. 사실 힐러 입장에서 보면 쫄깃쫄깃할 때가 많을 겁니다. 피가 항상 어느정도 깎여 있으니깐요. 하지만 양조는 생각보다 쉽게 죽지도 않을 겁니다.
양조는 생각보다 약하지 않습니다. 대신 양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유틸기의 부재인 것 같습니다. 비슷한 성능이라면 고핀이나 쇄포가 있는 다른 탱클을 쓰는 것이 공대에는 훨씬 도움이 되니까 말이죠.
이 글은 특화를 제1스탯으로 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특화가 생각보다 많이 좋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양조에게 가속은 정화주/무쇠가죽주 쿨도 줄여주고, 술의 쿨타임을 줄여주는 맥주통 휘두르기의 쿨도 줄여주며, 가속이 오르면 기력 회복 속도도 오르기 때문에 범의 장풍을 더 자주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조는 가속이 제1스탯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는 특화에 투자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전 군단 때 탱악사를 해 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