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람길입니다. 아직 한참 남았지만 그래도 한밤 정술의 변화점을
간략하게 알아보고자 정리했습니다.
일단 해외 스트리머들의 정술 변화에 대한 대부분의 평가들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저 또한 한밤 정술이 현재 정술의 단점을 대부분 보완해서 나왔다고 생각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약간은 있지만요.
세부적인 특성들은 남은 기간 동안에도 충분히 변화할 수 있으니
전체적으로 정술이 어떤 방향성으로 바뀌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자, 일단 한밤 정술의 가장 큰 방향성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매우 낮았던 저점 대폭 증가
2. 사장되었던 불속성 트리의 부활
3. 광단일 포함 치특 딜러로 변경
첫 번째는 많은 정술분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패치내용으로 특히 쐐기에서
파멸적인 정술의 저점을 굉장히 많이 보완하는 방식의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일단 정술의 저점이 굉장히 낮았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크게
1. 높은 승천 의존도와 깊뿌정 랜덤 요소
2. 너무 많은 트래킹 요소로 인한 높은 난이도
3. 비효율적인 2-4 타겟 딜
이 정도가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한밤 정술은 이 모든걸 보완해주었습니다.
일단 첫 번째로 깊뿌정이 삭제(!) 되었습니다.
깊뿌정이 잘터졌을 때 뽕맛은 상당하긴 했지만 깊뿌정이 터지지 않았을 때
정술은 거의 탱밑딜을 할 정도로 성능이 너무 안좋았죠.
그래서 티어 스택과 깊뿌정 확률을 위크오라로 추적 및 관리하지 않으면
딜이 너무 들쭉날쭉하게 되어 저점이 굉장히 낮았습니다.
이젠 그냥 깊뿌정을 삭제해버리고, 새로 생긴 정점 특성으로 기본 체급을 매우 올려주었습니다.
승천이 안터지더라도 특화의 가치가 굉장히 올라가고, 기본 딜량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또한 깊뿌정이 삭제됨에 따라 3분 승천의 가속 증가보다 2분 승천이 쐐기에서 더 유의미할 것 같습니다.
3분 승천을 찍는 가장 큰 이유가 2분 승천과 달리 깊뿌정에 특성이 관여한다는 점 때문이었는데
깊뿌정이 삭제된다면 굳이? 라는 느낌이죠. 그럼 쐐기에서 승천 운용이 훨씬 쉬워질 수 있을겁니다.
두 번째로 심각하게 많았던 정술의 트래킹 요소들을 전부 제거했습니다.
깊뿌정 스택, 티어 스택, 폭풍 소돌, 원소의 대가, 얼격정작, 여진 등등
이제 대부분의 트래킹 요소들이 거의 없다시피 하게 되었습니다.
(원대와 여진은 여전히 있지만 안쓸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깊뿌정도 사라지고, 이제 폭풍도 300 소용돌이마다가 아닌 그냥 확률로 뜨게 바뀌었죠.
깊뿌정 랜덤 요소 대신 다시 운빨이 들어갔나 싶지만 생각보다 폭풍이 더 잘뜬다고 합니다.
추가적으로 얼격과 냉충도 사라지고 전반적으로 딜사이클이 굉장히 쉬워질 것 같습니다.
다만 얼격 냉충이 사라져서 정술의 무빙딜이 더 안좋아지는건 아쉽겠네요.
물론 딜사이클 간소화의 변화점은 다른 직업 모두 공통이라 정술만의 이슈는 아닙니다.
그래도 너무 높았던 난이도를 정말 쉽게 만들어주는 패치 내용인 것 같습니다.
세 번째로 정술의 큰 단점이었던 2-4 타겟딜이 많이 보완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가져온 고술 스킬인 전격의 불꽃은 화염충격을 즉시 6명에게 걸게하고
태고의 파도처럼 용암폭발을 6명에게 전부 발사합니다.
아쉽게도 태고의 파도 가속 증가 30%는 사라졌지만, 이 전격불길을 특성으로 인해
7초마다 사용하게 되면서, 7초마다 6타겟에 용폭을 쏴대는 용폭머신이 되었습니다.
용군단 4시즌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용폭술사의 경우 2-4타겟 딜이 굉장히 좋습니다.
이 부분이 이제 많이 보완되었고, 풀링 규모가 낮은 저단에서도 강력한 딜을 할 수 있을거라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정술의 변화 내용으로는 위에서도 언급했던 불속성 트리의 부활이 있습니다.
현재 정술은 사실 불속성 관련 트리는 대부분 사장되었다 싶을 정도로 선택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죠.
심지어 용폭 관련인 선견자 조차 폭풍의 정령을 찍고, 불관련 특성을 찍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정술은 사실 구조적으로 특성 선택의 폭이 굉장히 좁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제 위의 전격의 불길도 그렇고, 불의 정령과 폭풍의 정령이 분리되어 불의 정령이 기본이 되었죠.
또한 화염 충격과 용암 폭발 관련 특성들이 대폭 상향되었고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냐고 한다면, 이제 쐐기에서 선견자를 찍고 불특성으로 다닐 것 같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오히려 번개빌드 쪽은 큰 변화가 없어서 다음 시즌은 용폭 정술이 메인일 것 같습니다.
와우헤드에서 바뀐 한밤 특성을 미리 찍어보고 있는데, 지금은 안좋은 특성이 너무 많아 특성에 고민이 없다면
한밤 정술 특성은 거의 모든 특성이 찍고 싶을정도로 좋아서 도대체 뭘 빼야할지 난감할 정도로 좋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용암폭발이 이제 흑마 카볼처럼 치명타 확률에 비례해서 데미지가 증가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오리지날 때부터 20년 동안 절대 안해주던 내용이었는데 이걸 드디어 해준다니 감격스럽네요.
게다가 정점 특성으로 기본 치명타 데미지가 325%로 증가 되었습니다.
다른 직업들의 기본 치명타 데미지가 200% 인걸 생각하면 미친 수준의 치명타 효율이죠.
때문에 정술은 이제 단일에서도, 광에서도 적정 특화 이후엔 아마 치명타가 1순위가 될겁니다.
예전부터 이 용암폭발 때문에 단일에서는 유연, 광에서는 치명 이런식으로 셋팅을 여러개 준비했어야 했는데
이제는 심플하게 치특만 올리면 되서 셋팅 난이도가 굉장히 낮아졌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이건 좋은 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사실 이런 2차 스탯과 별개로 어차피 블리자드는 총 딜량을 기준으로 밸런싱을 진행합니다.
우리가 치특딜러이든 가유 딜러이든 상관 없이 딜 밸런스는 맞춰질거라는 얘기죠.
그럼 사실 이제 가속을 얼마 못올려서 캐스팅이 답답해지고
유연을 거의 올리지 않아 생존률이 더 낮아질거라는 얘기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캐스팅 의존도가 높고 생존력이 약한 정술에게는 오히려 안좋은 얘기일 수도 있긴합니다.
아무튼 이러니저러니 해도 한밤 정술 특성 리메이크는 꽤나 잘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술의 문제점들을 대부분 커버하는 느낌으로 패치가 진행되어, 확실히 정술 담당자가 있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술사의 낮은 생존력은 도무지 보완해주지 않으려고 하는 점입니다.
이건 그냥 몇년 동안 그대로 방치하는걸 보니, 술사의 낮은 생존력은 그냥 기획 의도로 박아둔거 같아요.
정말 아쉽지만 그래도 정술의 난이도가 쉬워지고 저점이 올라갔다는 점에서
많은 정술분들이 좀 더 쉽게 정술을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는 확팩입니다.
난이도가 정말 많이 쉬워질 것 같아 다음 시즌엔 굳이 가이드가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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