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_신성] 밤의 요새와 신성 기사에 대한 오해 / 동향 분석

마나와 지축

우선 마나 얘기부터 하자면 밤요에서 신기의 마나는 그렇게 풍족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건 신기의 힐스타일과 레이드의 데미지 구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악몽과 용시에서는 대부분의 공격이 공대 전체에 걸쳐 들어왔고, 광역힐이 중요했습니다. 니센드라, 일기노스, 렌퍼럴, 우르속, 악몽의 용, 세나리우스, 자비우스, 오딘, 구아름, 헬리아 모두 공격대 전체에 광역 피해가 들어왔고 이걸 치유하는 것이 중요했죠. 

신기의 유일한 기본 광역힐 기술인 여명의 빛은 치유량도 훌륭하고 마나 소모량이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쿨이 있습니다. 복술의 연치, 신사의 치기, 수사의 광휘, 운무의 정샘은 쿨이 없기 때문에 광역힐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해 마나를 '태우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신기는 이런 상황에서 여빛이 쿨이 도는 동안 단일힐 기술을 쓰는 것 외엔 달리 할 것이 없고 이런 상황에서 마나 소모량은 당연히 신기가 낮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신기가 불리했던 것은 전혀 아니었죠. 회드도 급속 성장에 쿨이 있고 스스로 자극을 보유해 마나 부담이 오히려 다른 힐러들보다 적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회드는 회복을 미리 발라 두는 것이 가능하며 이를 이용해 유동적으로 마나를 태우는 것이 가능했죠.

하지만 밤요에서 요구하는 힐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알루리엘, 티콘드리우스, 에트레우스, 굴단 모두 굉장히 아픈 도트데미지를 달고 있는 상황이 많습니다. 텔아른과 크로서스 역시 이와 유사한 도트 데미지가 존재합니다. 이런 네임드에서는 오히려 신기의 마나는 여유롭지 못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기는 계속해서 캐스팅힐을 당겨야만 하기 때문이죠.

밤요는 높은 피해가 들어오는 구간을 정확한 생존기 배분으로 넘기는 것이 기본이고, 그 외 대부분의 시간은 약간의 광역힐과 많은 단일힐로 채워야 하는 레이드입니다. 악몽이나 용시에서 요구되던 것과는 정말 다르죠..

또한 티어 효과 역시 신기의 마나 상황에는 그렇게 좋은 건 아닙니다. 물론 티어 효과는 엄청나게 강력하며 앞서 말한 밤요의 데미지 패턴에 대처하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강력한 단일힐이든 지속적인 단일힐이든 모두 강화해줘 신기의 입지를 엄청나게 지탱해주는 티어입니다. 밤요 레이드 상황에선 빛 주입 2번의 성빛으로 마나를 절약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마나를 소비하게 될 리스크를 품고 있습니다. 

결국 지축이 신기에게 필요없다는 말은 현재로선 틀린 말입니다. 메소드와 같은 상위 공대 영상에서도 신기가 지축을 받고 힐하는 것을 종종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극은 신기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축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축은 전투 내내 지속적인 마나 회복량을 제공하며, 신기는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힐을 최적화하기에 최적화된 힐러입니다. 성빛과 빛섬 사이에서 마나량을 조절하는 것이 현재 신기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지축처럼 지속적으로 마나가 채워지는 효과가 있다면 그걸 고려해서 자신의 힐 빈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할 때 신기가 지축을 받는 것과 다른 어떤 힐러든 지축을 받는 것이 별로 차이를 만들지 않습니다. 어차피 마나는 완전히 떨어지기 전까지 전투 내내 관리하는 자원이며, 마나가 남아돌아 100%에서 낭비되지 않는 한 전부 의미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신기로 밤요를 뛸 때 마나가 부족하다고 이상하게 느끼시진 말라는 것입니다. 특히 트라이 초기에는 성빛을 한참 동안 땡기는 걸론 공대를 절대 살리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고, 그게 사실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러나 공대가 적응하면 조금씩 성빛을 섞을 여유가 날 것이고 그를 통해 적당한 엠 관리 방법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전설

신기의 전설은 현재 wcl 로그 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사용 빈도를 보입니다.

일테렌디는 회드 반지와 더불어 힐러 투탑 전설입니다. 

흑요석과 프라다는 힐량 자체가 그 위력을 보여주죠.

벨렌은 프라다나 흑요석 수준의 힐량을 뽑기 힘듭니다. 그러나 오버힐 재분배라는 특성은 특정 네임드에서 아주 강력하며, 대표적으로 엘리산드가 그런 네임드입니다.

스레인이 올려주는 힐량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아무리 높게 쳐줘도 3%에 미치기 어렵습니다. 

로그를 통해 스레인의 힐량을 분석한 자료입니다.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9QZC6I6dVtpjKDoA9Sm9smFqu1MwbAEg4iAWuWKyHaU/edit#gid=0

얼핏 보기에 좋아 보이지만 결국 대부분은 오버힐 등으로 빠져 버리기 때문에 큰 힐량 상승 효과가 없다고 보는 것이 가장 직관적인 설명입니다. 그러다 스레인은 딜 증가 효과가 있기 때문에 쐐기에선 가장 좋은 전설입니다.

이전 글에 올렸듯이 마라아드의 힐량 상승 효과는 5% 수준이며,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lz5aVvswHpPyg-ykAGCS6zysbUinHuBUYcDpLH_r7aM/edit#gid=0 이는 프라다나 흑요석의 힐량과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나 수치의 망토가 이미 2~3%의 힐량 상승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실제 마라아드의 성능은 (마라아드-수치)로 계산해야 하며, 결국 스레인과 비슷한 3% 이하의 성능으로 보아야 합니다.

세푸즈, 우서, 티르의 손은 1% 남짓한 힐량 상승 효과가 있으며 사실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결국 신기의 가장 좋은 전설은 6~10%의 힐량 상승 효과를 보이는 일테렌디이며, 그 다음이 4~6% 정도의 힐량을 보이는 흑요석과 벨렌, 프라다 셋이기 때문에 일테 + 셋 중 하나를 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장 무난한 것은 흑요석이며, 흑요석은 봉화 특성과 무관하게 받는 치유량의 총 30%만큼을 전달합니다. 흑요석의 장점은 봉화 대상에게 치유량이 집중된다는 것이고, 반대로 프라다는 자신의 생존에 도움이 되며 추가적으로 스탯합이 예외적으로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벨렌의 힐량은 사실 이 둘보다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엘리산드 등의 특정 네임드에서 강한 모습을 보입니다.

오라

자비의 오라는 무난한 선택이지만, 희생의 오라가 유용한 상황이 밤요에 존재합니다. 희생의 오라는 특정 구간에 엄청나게 높은 힐량을 뽑아 위기를 넘길 수 있게 해주며, 앞서 말한 밤요의 데미지 스타일에 최적화된 면이 있습니다.

헌신의 오라의 데미지 감소 효과보다 희생의 오라의 폭힐이 대부분 더 유용하기 때문에 헌신의 오라를 찍는 일은 정말 드문 일입니다. 그러나 만약 공격대원의 최대 체력보다 높은 피해가 단 한 번에 들어온다면, 그럴 때에 어쩔 수 없이 헌신의 오라를 찍어 데미지 감소 효과를 봐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에트레우스 신화 공허 페이즈 쫄의 3중첩 이상의 공허 목격을 제외하곤 전혀 없습니다.

희생의 오라 힐은 자신의 유효힐을 복제하지만, 여명의 빛과 봉화로 전달되는 힐은 제외됩니다. 또한 벨렌 장신구와 시너지를 내지 않습니다 (이건 자비의 오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시간 변형체 등에선 희생의 오라로 신기 본인이 일순간에 죽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주의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힐 스킬

순교자의 빛은 너무 당연하지만 레이드에서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gINyiqW9XivjTeLnsyBKLt2YZ6guAAV08nHsIH3hak8/edit#gid=1234051676

마나 면에서도, 힐량 면에서도 성빛, 빛섬, 순빛 세 필러 힐스킬 중 최악의 성능을 자랑합니다. 

순빛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은 움직여야만 할 때 반드시 치유를 해야할 때입니다. 되도록이면 무빙을 해야할 때도 틈을 내서 빛의 섬광을 사용해 힐하는 것이 좋지만, 이것이 정말 불가능한 굴단의 바람 구간 등에선 순빛을 써야 하기는 합니다.

스탯

치명타율 45%에 너무 집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티어 없이 30~50%, 티어 2셋 효과를 받고 25~45% 사이 어딘가의 치타를 보유하면 치타의 가치는 안정화됩니다. 그 때부터는 다른 스탯을 크게 손해보면서 치명타를 올릴 필요는 없으며, 높은 템렙의 치명타 아이템 등으로 자연적으로 치명타가 높아지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네임드 별 공략도 추가하고 싶지만 일단 신기만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공략을 쓰고 난 후에 하게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