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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넬타리온의 둥지] 돌어둠 노예의 외침.

아이콘 딱따
댓글: 3 개
조회: 2934
추천: 4
2023-09-11 11:42:44
막돌 파괴자 돌식이의 외침: 식량은 어디 숨겼냐, 이 벌레야!

다르구르의 부하 돌식이가 눈을 부라리며 벌레대하듯 쏘아붙였다.

딱딸이는 억울해 미칠지경이다.
며칠전에도 동굴을 침략하여 먹을 것들을 수탈해가더니 또 와서 식량을 내놓으라니..
당장 내일 자식 새끼 다섯과 와이프에게 먹일 식량도 없는데..
도를 넘는 식량 수탈에 딱딸이는 이성의 끈과 노예근성을 버리고 말했다.

돌어둠 노예 딱딸이의 외침: 아니, 우리 식량을 전부 가져갔잖습니까.

돌식이는 노예의 외침에 콧방귀를 뀌며 부하들에게 지시했다.

막돌 파괴자 돌식이의 외침: 샅샅히 뒤져라! 이놈들이 군대가 먹을 식량을 숨기고 있다! 싸우지 않는 놈들은 먹지도 마!

그 때 위에서 소란이 일더니 지하수 속으로 다섯명의 필멸자가 나타났다.
딱딸이는 며칠 전 자신들을 구하러 모험가들이 온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실제 나타나자 너무 기뻤다.
드디어 이 피폐한 삶도 해방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옆에 눈치를 보니 돌식이는 몸과 입이 얼어붙어 아무말고 못한 채 굳어있기만 할 뿐이다.
모험가들은 물가에서 나와 자기들 동료를 기다렸다.
언제 도와주려나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만보고 있는데..
아니 ㅅㅂ..한쪽 구석탱이로 뭉쳐서 수탈당하고 있는 자신들을 못본척 지나치는게 아닌가!

돌어둠 노예 딱딸이님의 귓속말: 야이 버러지같은 모험가 새끼들아! 우리좀 구해달라고!
필멸자 방어 전담자님의 귓속말: ㅈㅅㅇ 걔는 잡는 애가 아니라 시간낭비임ㅋㅋ. 잡으면 계산도 다시 해야하는 것도 귀찮..ㅅㄱㅋㅋ.

뭘 계산한다고? 딱딸이는 알지도 못할 개소리 지껄이는 방어 전담자의 응답에 어이가 없었다.
잡기 싫으면 그만이지 무슨 알지도 못할 계산드립을 치는지.. 시벌탱이..

그들이 동굴벽을 애무하듯 지나가는 꼴을 바라보며 서 있어야만 했다.
머릿속엔 내일 자식새끼들에게 뭘 먹어야 하나는 생각…..

벽을 애무하던 새끼들이 말한다.

공격 전담1: ㅋ 막돌 파괴자 저새끼 말이 안통하는 꼰대새끼네ㅋㅋ 군대는 어디나 다 똑같누 ㅋㅋㅋ

공격 전담2: ㄹㅇㅋㅋ

공격 전담3: 야 시간 빠듯하다. 앞에 로머 애드 안되게 집중좀.

딱딸이는 말하는 새끼들 죽통을 쳐갈기고 싶은 심정이었다.

좀 구해주고 가지.. 몇초 걸리는 것도 아닌데.. 하는 생각으로.. 그들의 뒷 모습을.. 원망섞인 눈으로 하염없이 보기만 할 뿐이었다..


Lv83 딱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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