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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글로벌에서 존나 카리스마 넘치는 탱커 본 썰

아이콘 베니투제니
댓글: 12 개
조회: 2534
추천: 8
2024-10-08 14:25:38
바위금고 10단 마지막 힐자리 초대 받고 입장.

포탈타고 던전 앞 이동한 뒤 파티프레임에 마우스 슬그머니 올려보니

탱힐만 바위금고 클리어 기록 있고 딜러들은 바위금고 10 소진클, 9 시클만 있음.

이런 얘기하면 발작할 사람 있겠지만 나는 딜러는 쐐기점수보다 레이드 로그 좋은 사람을 더 믿는 편이라 레이드 진행도 확인했는데 영4/8, 영7/8, 영7/8.

로그색은 대충 파랑들.

머리를 관통하는 생각.

'쉽지 않겠구나.'

시간 늦었기도 하고 주차 마지막 8바퀴였기에 그냥 소진해도 된다는 마음을 먹음.

근데 다 모이고 돌 꼽기전 탱커의 브리핑이 식어있던 내 가슴에 불을 당김.

"앞에 몰고 블러드 쓸 건데 블 올라갔다고 딜만하지 말고 갠생기 무적기 치물 해제 다 써서 힐러님 부담 줄이고 생존하세요."

"스카모락은 탱이 치는 수정만 따라 치세요. 다른 건 도트도 걸지 마세요."

그리고 다 그려지지 않은 용 그림에 눈동자를 그려넣는 탱커의 마지막 말.

"제가 말한 것 중 하나라도 안 지켜지면 몇 분 남았든 쫑냅니다. 힐러님 잘 부탁합니다. 가시죠."

그리고 카운트 따위 없이 바로 돌꼽.

쐐기 카운트와 노란 장막이 뜨자 정신 번쩍 들면서, 쉽지 않겠다고 생각하던 나약한 나는 사라짐.

어떻게든 이놈들을 살려서 탱커의 기대에 부응하고 말겠다는 오기가 생김.

이후 진행?

탱커는 채팅 하나 없이 딜러들 포지션 이상하거나 전령 나오거나 하면 핑으로만 오더함.

딜러들은 홀린듯 핑의 의도를 258% 이해하고 수행함.

탱커의 리딩이랑 생존은 거론할 필요도 없이 아주 훌륭했음.

결국 깔끔하게 시클하고 딜러 셋 포탈 따서 보냄.

나는 바로 와우 끄고 흐뭇하게 개꿀잠에 들 수 있었음.


Lv73 베니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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