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궂은데 방구석에서 키보드 두드리느라 고생들 한다.
오늘은 사지 멀쩡하고 팔팔한 놈들이 게임하는 꼬라지를 보니 영 마음에 안 들어서 쓴소리 좀 해야겠다.
1. 영웅 특성 좀 읽어는 보고 찍는 거냐?
무슨 사이트에서 1티어 트리라고 복사 붙여넣기만 띡 해놓고, 정작 그 특성이 뭐 하는 건지는 아예 모르더구나.
딜 미터기 찢는 게 문제가 아니야. 니들 스킬 툴팁 한 번이라도 정독은 해봤냐?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찍을 줄은 모르고, 천편일률적으로 남들이 좋다는 것만 따라 하니 막상 변수 생기면 어버버 하다가 눕지. 공부를 그렇게 했으면 서울대를 갔겠다.
2. 위크오라가 니들 상전이냐?
화면에 "피하세요" "차단하세요" 대문짝만하게 뜨고 소리가 꽥꽥거리는데도 그걸 못 보고 맞고 있냐.
기계가 떠먹여 주는 것도 못 받아먹을 거면 게임을 왜 하냐? 눈은 장식이고 귀는 폼으로 달고 다니는 거 아니지 않나. 나 때는 말이야, 몹 손 올라가는 거 보고 반응했어. 기계 의존하지 말고 니들 감각을 좀 키워라.
3. 끈기라곤 쥐뿔도 없는 놈들
한 번 전멸했다고 "ㅈㅈ" 치고 파티 나가는 놈들은 평소 밥벌이는 하고 사나 모르겠다.
실수할 수 있다. 근데 수습을 하고 다시 해보자고 으쌰으쌰 하는 맛이 없어 요새는. 조금만 틀어지면 남 탓하기 바쁘고, 포기하기 바쁘고. 게임이 인생 축소판이라는데, 니들 사는 태도가 거기서 다 보이는 거다.
4. 딜딸 좀 그만 쳐라
전체 딜 1등 하려고 차단 새는 거 내 눈엔 다 보인다.
공략 이행 안 하고 딜만 우겨넣다가 파티 터뜨리는 놈이 제일 악질이야. 딜킹 먹으면 뭐 나라에서 상이라도 주냐? 기본을 지키란 말이다, 기본을.
잔소리 같겠지만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이다.
제발 부탁인데, 템렙 믿고 깝치지 말고 니들 손가락이랑 머리부터 챙겨라.
기본만 해도 중간은 가는데 그것도 못해서 남한테 피해 주지는 말아야지.
밥들은 챙겨 먹고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