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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골팟에 관한 소고2

ashlook
댓글: 5 개
조회: 163
추천: 2
2026-09-30 03:24:24
편의상 반말로 씀. 유럽서버 클클 불성 경험해본 것에 기반한 글임. 골팟이 금지된 상황에서 어떤 룰인지, 왜 걔네들이 만족하는지 궁금하면 내 지난 글을 읽어보고. https://m.inven.co.kr/board/wow/6567/2522?my=post

뭔가 씌인건지 이 더러운 주제에 꽂혀서 글을 또 쓰는데, 베타 20렙 찍고 나니 할게 없기도 하고 그렇더라고. 다들 그렇겠지.

골팟이 왜 이렇게 논쟁거리인지, 골팟이 왜 한국섭에 더 적당한지, 그렇더라도 북미/유럽 서버의 SR-MS/OS룰, EPGP룰이 자리 잡으면 뭐가 달라지는지 부연 설명함.


1. 현질은 Pay2Win이 아니다 - 문제는 블리자드의 운영

현질은 오리지널 막판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유구한 전통의 룰인데, 왜 지금 이렇게 극혐하고 비난하는 사람이 많을까. 그 당시에는 전혀 문제가 아니었고, 블리자드가 토큰팔아서 직접 현질시킨 것도 별 불만이 없었는데 말야. 먼저 현질이 왜 페이투윈이 아닌가를 보면 너무 당연하지. 리니지의 페이투윈은 현질을 하면 강해지고 안하면 그대로인데, 와우 골팟은 현질 안하고 분배 받은 놈도 시간이 지나면 똑같이 강해지잖아. 단지 차이는 골찍누 사장놈보다 한두달 늦게 템을 맞추는 것에 불과하고.

그런데 이게 클래식부터는 문제가 된거지. 왜냐.. 3-4달마다 업데이트가 되고 서버 수명이 2년도 채 안되는데, 클클은 더 심해져서 2-3달마다 업데이트에 서버 수명이 1년 4개월이었음(불성 나오면 사실상 종료). 즉 레이드 나오고 최소 두달 안에 파밍을 어느 정도 해야 다음 레이드를 편하게 가는데, 현질한 놈들이 먼저 템 맞추고 걔들 다 맞춰서 템이 싸질 때는 이미 다음 페이즈 진행중임. 이게 지속되면 차이가 꽤 벌어질 수 있고. 이러면 사실상 페이투윈으로 느껴질 수 밖에 없으니 현질에 대한 반감이 왜 클래식부터 강해졌는지 설명이 돼. 현질 욕하는 놈들도 골팟은 좋아하고, 골팟 욕하는 놈들은 결국 작업장 골드를 현질하는 것에 대한 반감인거지 골팟이 싫어서가 아님.

블리자드의 입장은 게이머들이 캐주얼하고 빠른 진행을 원하니 거기 맞춰주겠다는건데, 내가 보기에 너무 빨라 저건. 현질이 페이즈당 몇백씩 질러대도록 과열된 이유도 저거 때문이라고 본다. 1년 4개월 지속되는 서버고, 두달마다 새 레이드가 나오는데 이걸 현질러들이 어떻게 안지르고 넘어가? 이놈들을 상대로 어떻게 따라가고. 그래서 현질 극혐자들도 이해가 간다. 무슨 순수한 클래식 분위기가 좋아서 현질이나 골팟을 싫어하거나, 현질이 사악한 짓이라서도 아니고 그냥 블리자드 운영이 그래서 그렇다고. 그니까 그만 싸워.


2. 골팟의 순기능

난 솔직히 단점이 있더라도 나쁜건지 잘 모르겠고, 위에 썼듯 진행 속도가 너무 빠른 상황에서 박탈감이나 좌절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되는건데, 이건 현질과 골팟의 문제가 아니라 빠른 업데이트 탓이잖아. 2000년대에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경제는 골디락스 어쩌고 호황이었는데, 기축통화국 미국이 성장하며 돈을 뿌리고, 중국이 굴기하면서 물가 상승이 억제됐던 시대거든(그걸 틀딱들과 같이 따먹은 놈들이 나같은 4050이다 꺼억). 작업장이 골드만이 아니라 템, 재료 등을 캐서 공급하는 것도 이것과 같다고 본다. 블리자드가 토큰을 팔아서 골드를 공급하면 극심한 인플레가 오는데, 작업장은 골드만 공급하는게 아니라 재화도 같이 공급하거든. 그래서 빠른 새도 쉽게 사고, 전문기술도 쉽게 올리고, 제작템도 쉽게 만들수 있어서 필드에서 닥사나 채집 채광할 필요도 없어지는데 다만 그 수단이 골팟에 참가해서 골드를 분배받는거. 이게 나쁜가?

또한 캐릭이 쓸 골드나 레이드 도핑, 물약값 벌려고 필드에서 앵벌이를 안해도 되는데, 이게 한국섭에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어느 정도 본캐가 파밍되면 본캐는 그냥 매주 레이드만 가서 템을 사거나 골드를 분배받고 나면 아무것도 안해도 돼. 그러면 남는 시간에 부캐를 키울 수 있지. 그리고 부캐를 키워서 만렙이 되면, 본캐처럼 프리비스 맞추러 다닐 필요없이 본캐한테 골드 적당히 얻어서 업손으로 레이드 가서 템 맞추고, 어느 정도 맞추면 선수로 가서 분배 받고 싼거 주워먹고 그러는거지. 이게 싫은 사람이 있나? 본캐는 매일 한두시간 필드에서 앵벌하고, 부캐는 프리비스 맞추고 평판 올리느라 계속 노가다 반복하는게 좋아? 뭐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최소한 난 아니다.

어쨌든 간에 골팟이 사라지면 부캐 숫자가 줄어드는건 알아줬으면 해. 난 퀘스트도 좋아하고, 던전도 좋아해서 하루 열두시간 안쉬고 돌 수도 있거든. 캐릭 새로 키워서 성장시키는것도 좋고. 그런데 클클 불성에서 놀때는 암사/흑마 땡이었어. 난 시간이 넘쳐나는 한량이라서 얼마든지 더 키울수 있긴 한데, 부캐 키우기가 힘들고 피곤하다. SR룰 파티의 장점은 부캐가 본캐를 위한 배럭 역할이 아니라 그냥 독립돼서 같이 성장할 수 있는건데, 단점은 그거 할때까지 몸으로 떼워서 키워야 하고, 프리비스 모으기부터 구더기 딜로 힘들게 레이드 끼어서 가는걸 또 해야한다고. 그것도 남들 스펙이 본캐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말야. 그래서 평판질도 해야하고, 5인던전 비스템 먹을때까지 매일 가고, 레이드도 어떻게든 가서 주사위신 뜨거나 내 비스템을 가진 놈들이 오길 바라는 수밖에. 이러나 저러나 부캐를 키울 절대 시간도 더 부족하고, 키우기도 훨씬 어렵고 피곤하다는거야.


3. 게임을 하는데 돈이 안벌려

이건 좀 이해가 안갈텐데, 일단 골팟을 다니면 골드 걱정은 다음 레이드때 돈질에서 밀리는거 말고는 없지. 그런데 골팟이 없으면? 이게 웃긴게 캐릭의 스펙이 올라갈수록 던전이나 레이드를 돌아도 먹는게 없어진다. SR-MS/OS룰은 소프트 리저브로 선입할걸 선입자끼리 주사위 굴리고, 선입이 없는건 주특성-부특성 순서로 주사위를 굴러서 먹지. 그런데 템이 어느 정도 맞춰져서 먹을게 선입한 템 말고는 없으면 주사위를 굴릴 일이 없어져. 스펙이 구릴땐 뭐가 나오건 굴려서 템을 바꾸고 기존템은 뽀개거나 파는데 그게 안되는거야. 내가 기억나는게 영던을 6개 돌았는데 가방에 옷감 몇장 밖에 없다거나, 이틀 동안 파템 한개도 못먹은 적도 많았지.

길드에 인던이나 레이드만 가끔 접해서 돌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어느날 길창에 물어보는거야. 길드 정공에 들어가면 의무적으로 30골씩 납입하는데, 이거 어떻게 버냐고. 30골.. 이해가 안가지? 근데 게임 시간 짧고 접해서 던전과 레이드만 돌다 나가면 일주일에 30골도 안모일 수 있어. 그래서 의무적으로 일퀘든 채집이든 뭐든 좀 해야되고, 포에버에서는 필드 주화로 도안도 사고 쟁도 유도하고 어쩌고 한다니까 필드에서 보내는 시간이 의무적으로 더 생기겠지. 게임 하는 시간이 많은 놈이든 적은 놈이든 그 시간은 일정한데, 필드에서 시간을 더 보내야 한다면 부캐는 조상님이 키워주나. 적은 시간 투자로는 만족할 성과가 안나와서 접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줄어든 부캐 숫자도 인구가 적은 한섭에는 영향이 있을거야.


4. 내 캐릭 두개의 루틴

사실 난 현질 좀 하고 겜해서 닥사나 채집 채광 따위는 안해도 됐다. 근데 탈것 혹은 평판 때문이라던가, 도안이라던가 뭐 그런거 땜에 일퀘를 좀 하긴 했는데 이게 대충 한시간이고, 일일 던전 두개 돈다 치면 두시간이지. 그러면 캐릭 두개로 이거만 해도 하루 6시간이지? 여기에 비스템 장신구 같은거 먹는다고 영던 좀 가고, 레이드 가고 이러면 하루 8시간 이상 겜하게 되는거야. 3번째 부캐도 못키울 정도는 아닌데, 시간 투자가 꽤 되고 힘들어 보이지 않아? 언젠가는 키우고 싶은만큼 키우겠지만, 그 시점이 아주 늦춰지거나 안올 사람도 있을거라고.

포에버에서 현질 안하고 그냥 겜한다 치면, 아마 필드에서 최소 한시간 이상 일퀘는 해줘야 하고 던전 일퀘도 해줘야 한다고 본다. 하루 3시간 접속하는 사람은 이거 하고 던전 한군데 가면 하루 일정 끝이지. 프리비스 맞추는 시점에는 던전만 돌아도 하루 3-4군데 도는 정도고. 이 사람이 프리비스 맞춰서 레이드에 가서 템을 맞추는 날은 언제일까? 할 맛이 날까? 재밌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한국섭 사람들에게 일반적이진 않겠지.


5. 포에버의 업데이트 속도는?

난 이게 관건이라고 본다. 또 2-3개월이면, 구더기 딜로 주사위 이겨서 먹어가는 사람을 보면 목졸라 버리고 싶어지고 골팟이 간절해지겠지. 분쟁도 엄청 생길거고 말야. 탱밑딜 입제한 뭐 그런 주장도 분명히 나올겠고 뭐 얼마나 더 신박한게 나오려나. 하지만 시간표 보니 대충 3-5개월 정도인 것 같은데, 난 최소 4개월 정도만 돼도 괜찮을거라고 봐. 빠른 놈들 첫달에 맞추고, 나머지는 그 뒤에 맞춰나가고. 한 3달 걸렸다 쳐도 다음 업데이트까지 한달 정도 어깨 힘주고 놀 수 있거나 다음 레이드 때도 자신있게 참가 가능하지. 골팟이건 새로운 룰팟이건 저득주건 뭐든 간에 업데이트가 너무 빠르면 또 갈드컵 열리고 맨날 분쟁 터질거라고.

블리자드가 골팟과 현질을 금지하고 싶어하면서 클클래식에서 업데이트를 두달마다 한건 심각한 자가당착이야. 아니 업뎃을 두달마다 해서 두달 안에 템을 모으고 싶게 만들어 놓으면 현질욕구가 커질까 작아질까. 현질 규모가 막 오백에서 천만원까지 막 이랬는데, 이게 리니지 하던 놈들이 몰려와서가 아니라고 본다. 리니지 하다가 온 놈이라고 백만원, 천만원이 껌값은 아니지. 구조 자체가 현질을 자극하고, 경쟁을 과열시킬 수밖에 없었어.

캐주얼한걸 요즘 게이머들이 좋아하니 맞춰주고 싶은 블자의 마음은 잘 알겠는데, 지금 겜하는 놈들은 그 세대 놈들도 아니고 그냥 옛날 하던 와우 맛이 그리워서 하는 고인물 놈들이다. 그래서 업데이트를 최소 4개월, 가급적 5-6개월 정도 혹은 그 이상으로 잡아줬으면 좋겠어. 오늘 못먹어도 다음에 먹으면 되지 하고 편하게 돌게. 이건 각자 생각이 다르겠지만 난 그래. 쓰다보면 말이 너무 많아서 문제네. 아직 할말이 많긴 한데 그만하는게 낫겠지. 자 그럼.. 모두 헛소리 하고 똥글로 혐오 선동하면서 쌈질하고 킥킥대러 가보도록. 끗.

Lv22 ashl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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