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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삼위일체와 예수의 신성

아이콘 닉놀테
댓글: 11 개
조회: 1972
2018-12-29 01:56:18
http://jmagazine.joins.com/monthly/view/303410
이 링크는 조금 길지만, 재미있는 기사 입니다. 아래는 그중 일부



A.D. 120년경 가장 나중에 기록된 <요한복음>은 그리스 철학을 원용하여 예수를 ‘로고스’로 해석했기 때문에, 인간적인 예수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다. 예수의 탄생기사가 <마가복음>에 없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무엇을 유추할 수 있는가? 사실 예수가 30세되어 세례요한의 회개운동에 참여하고 사막에서 ‘40일간’ 영적인 수련과정을 거쳐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까지 팔레스타인에서 예수의 존재를 알던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등장하는 동방박사들은 페르시아에서 아후라마즈다를 신봉하는 조로아스터교 사제들이다. 이들이 별을 따라 베들레헴까지 찾아온 이야기는 분명 후대 예수를 신격화하는 과정에서 첨가된 내용일지 모른다. 초기 그리스도교의 복음서 저자와 교부들은 예수를 단순히 인간이 아닌 ‘하느님의 아들’, 더 나아가 ‘하느님’으로 만드는 중요한 신학적인 미화 과정을 거쳤다.



예수는 ‘인간’인가 혹은 ‘신’인가?

초기 그리스도교가 그리스-로마 철학과 견주어 사상적인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했던 것 중 하나는 예수의 본성에 관한 문제였다. 한마디로 질문하자면 예수는 ‘인간’인가 혹은 ‘신’인가? 혹은 예수는 ‘신’이며 동시에 ‘인간’인가? 우리가 보기에 다소 황당한 질문 같지만, 이 문제는 4세기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의 공인종교가 되면서 고민한 가장 중요한 난제였다.

황제가 주제하는 여러 차례의 종교회의를 거쳐 ‘교리’를 만들었다. 초기 그리스도교에서 예수를 정의하는 신학적인 용어는 ‘호모우시아(homoousia)’였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주제한 니케아 종교회의(325년)는 아버지 하느님과 아들 예수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하는 알렉산드리아의 사제 아리우스를 이단으로 정죄하고 아들 예수가 본질적으로 아버지 하느님과 동일하다는 ‘호모우시아’를 교리로 수용한다.

그러나 많은 동방그리스도교 사제들에게 이 용어는 이전 사모사타의 바울이 사용하여 이단으로 금기한 용어였다. 그 후에 콘스탄티누스 2세(337∼361)와 발렌스(364∼378년)가 아리아주의를 선호하자 교부들은 아리아주의와 ‘호모우시아’를 절충하여 ‘호모이우시아(homoiousia)’ 즉 아버지 하느님과 아들 예수가 본질에서는 동일하지만 존재에 있어서는 유사하다는 교리를 만든다. 테오도시우스 1세는 콘스탄티노플 회의(381년)에서 삼위일체를 완성한다.

예수가 삼위일체 안에서 완벽한 인성과 완벽한 신성을 지닌 존재로 수용되자 예수의 본성에 관한 문제가 다시 야기되었다. 황제 테오도시우스 2세는 소아시아 에베소에서 제3차 공의회(431년)를 소집한다. 논쟁의 초점은 예수의 본성에 대한 교리 확정이었다. 이 문제는 사실 예수와 하느님의 관계 안에서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예수의 신성을 보장하는 문제는 그의 어머니 마리아의 본성 문제와 직결되어 있었다. 이 공의회는 알렉산드리아의 감독 시릴과 콘스탄티노플의 감독 네스토리우스의 신학적 입장을 판단하는 회의였다.

두 명 모두 그리스도가 참으로 하느님이며 삼위일체 중 한 명이란 사실에는 동의하였지만, 그리스도의 본성에 대한 의견은 달랐다. 안디옥 학파의 사상적인 세례를 받은 네스토리우스는 그리스도 안에서 신성과 인성이 한 위격을 지닌 것이 아니라 공존하는 두 위격을 지녔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시릴은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은 하나로 융합된 하나의 위격이라고 해석하였다. 지금 보면 터무니없는 신학적 말장난 같지만 그 시도는 그리스-로마 사상과 견주어 견고한 신학적인 기반을 구축하고자 하는 교부들의 숭고한 노력이었다.

네스토리우스는 그리스도의 인성을 바로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로부터 물려받은 본성이라고 규정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교는 인간 예수 안에 ‘로고스’로서 내재한다고 보았다. 




Lv87 닉놀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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