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거진 십년만에 그녀석을 봤다
나는 일을 위해서 사람에게 전화를 하고 그 사람을 만나러 갔지만
그리고
그 사람들과 같이 식사를 했지만 지금에 와서 이상하게 머릿속에 남는건
사랑이라는 이름을 가진 보스턴 테리어
지금은 열한살인데 뇌종양에 걸렸다고 한다
십년이 지나서 돈을 구걸하러 간 자리에서 그 녀석은 날 알아봤다
난 그 녀석이 내 곁에와서 코고는 소리는 내기전까지 이 놈이 내가 알던 그 어린 그 이뻤던
그놈인줄 몰랐다 죽어가는 뇌종양에 걸린 개 한마리
자꾸 옆에 붙으려고 하더라 나중에 뇌종양에 수술도 받을수없다는 말에 기분이 묘했다
그리고 말했다 안락사 시키세요 누님
특이한게 테리어 종류 애덜은 눈을 빤히 마주치면 같이 눈동자를 들여다본다
많이 쓰담쓰담 하고왔다
그 보스턴테리어도 싱그러운 시절이 있었고 나도 들판을 뛰놀던 아주초록의 시절이 있었으니
그러나 누구건 그 무엇이건 시간앞에 영원한건 없고 그 마침표가 있으니
참으로 슬프지만 반성되고 진취적인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