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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의 문제는 경쟁이 시한부적이라는 것이 아닐까

아이콘 santorini
댓글: 1 개
조회: 1106
2021-06-26 02:42:46
물론 그 한가지만 가지고 설명이 안되는, 사회문화 전체적 연계성 때문이기는 하지만

현 시점을 보면 마치 80년대 이전 고등학교 비평준화 시기에서 정점을 찍었던 것처럼 자사고, 특수고 시기의 정현파처럼 반복되는 정점을 찍고 있는 듯 보이지 않나.

중간에 변화의 시기를 겪었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고등학교 입시 올인에서 대학교 입시 올인으로 사교육 집중의 시기 정도만 약간 변화했을 뿐.

근본적으로 지식욕구에 대한 열망을 거세하고 그에 반해 사회적 지위 유지에 대한 열망에 중독된 교육말이지.


그러니 지식은 충만한 자기만족에 기반해서 부가적으로 사회적 공리에 충실한 구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지식외적인 경쟁, 주로 자본의 상대적 소유량에 의해 결론이 나버리고 그 구조에서 탈락한 이들에게 지식이란 자기만족의 긍정적 이미지가 아니라 허무하게 투자해버린 도구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겠지.


수저론이 왜 나왔겠나.
지식 경쟁이란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탯줄을 끊고 15년만에 끝장을 보는 게임의 도구로밖에 작용을 못하게 된지 오래라서임.



현실적 비극은 이런 사회적 구조속에서 오히려 무한경쟁을 외치는 쪽과 공정경쟁을 외치는 쪽이 마치 서로가 자신이 거울에 비친 모습을 두고 자기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지.

교육이란, 지식의 추구란 것은 일생 전체를 관통하는 일용할 양식이 되고(또 다른 한편으로 긍정적 감정의 교류 - 주로 가족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 는 마음의 양식) 그 속에서 끊임없는 경쟁이 일어나고 순환구조가 만들어져야 하는데

우리의 교육은 단 한번의 경기로 인생 전체를 규정짓고 가두어놓으려하는 힘이 압도적으로 작용한단 말이지.



일찌감치 경기참여에 의욕을 잃거나 더이상의 경기는 없다는 절망에 빠진 이들은 지식이란 분노와 절망의 대상이 될 뿐이고, 나름 순위권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던 이들 또한 지식이란 더이상 쓰일 곳 없는 도구로 보일 뿐.


그러니 그 인정받지 못한 지식들이 갈 곳이란...
반지성주의를 위한 땔감과 경쟁자를 해하는 무기가 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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뤽 베송의 영화 루시에 나온 대사 한마디.
'혼돈을 만든 것은 지식이 아니라 무지'

Lv83 santor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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