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츠컨2013] WoW 아레나 글로벌 B조, 한국 팀 IM과 PvP Live 4강 진출 성공

경기결과 | 정재훈 기자 | 댓글: 2개 |




2013년 11월 9일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레나 글로벌 인비테이셔널(이하 WoW 아레나 글로벌)' 경기가 진행되었다.

각각 네 팀씩 두개 조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을 통해 진행된 이번 경기의 B조 경기에는 유럽의 Bleached Bones(BB), 미국의 PvP Live(PL), 중국의 LKD, 그리고 한국의 IM이 출전해 접전을 벌였다. 그 결과 미국 랭크 2위를 차지하고 있는 PvP Live가 조 1위로, 그리고 2경기에서 패배 후 패자전을 거쳐 최종전에서 BB를 3:2로 역전한 한국의 IM이 조 2위로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 1경기

유럽 2위의 BB와 중국 2위의 LKD의 경기, 흑마법사와 회복 드루이드, 그리고 정기 주술사로 이루어진 BB는 전사와 신성 성기사, 마법사로 이루어진 LKD에 비해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주었다. 경기 내내 거의 '만피'를 유지하며 LKD를 몰아붙인 BB는 여유롭게 1세트를 승리했다.

이어진 2세트 역시 BB의 우세가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LKD를 거세게 밀어붙인 BB는 LKD의 공격을 여유롭게 막아내며 지속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LKD는 비교적 오래 BB의 공격을 버텨냈지만, 언제 누구 한 명이 전사해도 어색하지 않을 상황이 지속되었고, 결국 힐러이던 성기사를 잃으며 2세트 역시 내주게 되었다.

3세트, LKD는 마지막 저력을 뿜어냈다. BB의 공격은 여전히 매서웠고, LKD는 여러번의 위기를 맞았지만, 차분히 잘 버텨내며 간간히 반격 또한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BB의 방어는 LKD에게 난공불락의 옹성과 같았다. 결국 장기전 끝에 먼저 사망자를 낸 LKD는 세트스코어 3:0으로 패배해 패자전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엿보게 되었다.






◆ 2경기

북미의 PL과 유일한 국내 팀인 IM이 치른 2경기의 첫 세트는 치열했다. PL의 공격진은 꾸준히 IM의 어벤져를 노렸고, 몇 차례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IM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PL의 힐러인 운무 수도사에게 꾸준한 메즈 연계를 시도하고, 동시에 딜러진인 전사와 정기술사 중 한명을 점사하는 식의 대응을 펼쳤고, PL 역시 한 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번갈아 이어지던 두 팀의 균형은 IM의 마법사였던 '어벤저' 박진형이 끝내 공격을 버티지 못해 사망하면서 급격히 무너졌고, IM은 아쉽게 1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어진 2세트, PL의 전술은 역시 전과 같은 '어벤저' 박진형을 빠르게 처치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그러나 '샷키' 신종문의 힐이 지속적으로 '어벤저' 박진형을 치유하자 양 팀의 경기는 장기전으로 흘러갔다.이후 펼쳐진 두 팀의 경기양상은 한 치 앞을 알수없는 경기였다. 계속해서 위태위태한 상황을 이어갔지만 '어벤저' 박진형은 죽지 않았고, IM 역시 PL에 뚜렷한 데미지를 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딜러를 잡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한 PL이 '샷키' 신종문을 공격하기 시작하자 IM은 급격한 위기 상황에 빠지게 되었고, 결국 메즈기가 모두 쿨다운 상태였던 IM은 힐러인 '샷키' 신종문을 살리지 못해 2세트마저 내주고 말았다.

3세트, IM의 운영은 확실히 이전 세트에 비해 안정적인 면을 보여주었다. 힐공백은 줄어들었고, 공격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데미지를 누적시켰다. 그러나 PL의 방어 역시 물렁하지는 않았다. PL의 운무 수도사는 큰 부담없이 PL의 체력을 채워나갔고, 전사의 돌진으로 시작하는 역공은 IM을 몇 번이나 흔들 만큼 위협적이었다. 결국 수 차례의 공방 끝에 버티지 못한 '어벤저' 박진형이 먼저 사망하게 되었고, IM은 세트스코어 3:0으로 패배하며 패자전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노리게 되었다.





◆ 승자전

1경기에서 압승을 거두고 올라온 BB와 2경기에서 IM을 꺾고 진출한 PL의 경기 그 첫 세트는 치열하면서도 한편으론 정적이었다. 두 팀 다 안정적인 힐러와 비슷한 화력을 지니고 있었기에 경기는 장기전으로 흘러갔고, 잠시간의 소강상태도 보이지 않은 채 격렬한 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나 빈틈을 노린 BB의 몰아치기에 PL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1:0으로 BB의 리드가 시작되었다.

이어진 2세트는 PL의 저력이 빛난 경기였다. 1경기와 유사하게 안정적인 운영을 보인 두 팀은 장기전을 이어갔으나, BB의 힐공백을 노린 PL의 역습이 정통으로 먹혀들었다. 이로서 2세트는 PL이 가져가며 세트스코어는 1:1이 되었다.

3세트, PL은 BB의 흑마법사를 집중적으로 노리며 동시에 힐러를 견제했다. 하지만 BB의 힐이 흑마법사에게 집중되자 PL은 목표를 바꿔 주술사를 점사했고, 이런 타겟 전환이 수 차례에 걸쳐 반복되었다. 이런 타겟 전환은 결국 BB의 힐 공백을 불러왔고, 결국 BB의 흑마법사가 먼저 사망, PL이 한 세트를 더 가져가며 세트스코어는 2:1이 되었다.

4세트에서 BB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다. 아직까지 한 경기도 등장하지 않은 죽음의 기사를 꺼내든 것, 이로서 혈기 죽음의 기사, 고통흑마, 복원술사의 조합을 짠 BB의 기세는 놀라울만큼 날카로워졌다. 강력한 생존력을 바탕으로 싸우는 혈기 죽음의 기사 특성 상 힐러인 복원 주술사의 힐이 흑마법사 하나에게 집중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좀 더 안정적인 체력 수급이 가능해진 것, 그러나 약점 또한 존재했다. 그만큼 딜량이 부족해지자 PL은 흑마법사에게 모든 딜을 집중했고, BB의 힐러는 과다한 마나 사용으로 인한 마나 부족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마나가 말라버린 BB의 힐러가 점사 끝에 사망, PL은 다시 한번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1로 조 1위로서 4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 최종전

패자전에서 승리한 IM과 승자전에서 패배한 BB가 마지막 4강진출자를 가리는 무대, BB는 승자전에서 사용한 죽음의 기사를 다시 들고 나왔지만, IM의 순간적인 딜 집중에 주 딜러인 흑마법사를 잃으며 첫 세트를 패배했다.

2세트는 좋지 않았다. 세트 초반 죽음의 기사의 '죽음의 손길'에 '샷키' 신종문 선수가 끌려가면서 많은 체력 손실을 보았고, 이를 메꾸기 위한 힐 공백 기간 동안 BB의 맹공이 이어졌다. IM은 악조건 하에서도 최대한 오래 버텨가며 역전을 노렸지만, BB의 몰아치기에 '샷키' 신종문 선수가 사망, 그대로 패배하여 세트 스코어는 1:1이 되었다.

이어진 3세트, 승자전에서 BB의 혈기 죽음의 기사로 엄청난 생존력을 보여주었다면, 최종전에서는 막강한 공격력과 도트 데미지, 그리고 구울이라는 강력한 소환수를 보유한 부정 죽음의 기사가 활약한 무대였다. 세트 초반부터 IM은 죽음의 기사와 흑마법사가 만들어내는 도트 데미지에 계속해서 시달렸고, 지속적인 힐로 커버해도 다시 팀원들의 체력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IM은 기회를 노려 BB의 흑마법사와 죽음의 기사를 한차례씩 몰아쳤지만, BB의 힐은 탄탄했고, 죽음의 기사는 위기에 빠지자 '혈기 형상' 스왑을 통해 위기를 벗어나는 노련함을 보여주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불리해지는 쪽은 IM이었다. 지속적으로 도트 데미지를 넣는 BB의 조합에 IM은 점점 피가 말라갔고, 결국 견디지 못한 IM의 팀원들이 하나씩 사망, 3세트 역시 BB가 가져가며 세트스코어는 2:1, IM은 핀치에 몰리게 되었다.

4세트, 시작부터 IM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세트 초반 많은 딜을 허용한 IM은 이어지는 BB의 맹공에 체력 수급조차 힘들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형의 차를 이용해 BB의 딜 공백을 만든 후 체력을 회복한 IM은 BB의 힐러를 변이시킨 후 죽음의 기사에게 모든 딜을 쏟아부었지만, 죽음의 기사의 스킬인 '변환'때문에 처치하지 못했다. 이후 다시 한번 몰아친 IM, 성공적으로 BB의 힐러를 점사해 처치하며 4세트를 가져오게 되었고, 세트스코어는 2:2로 두 팀은 4강 진출을 손에 넣기 위한 마지막 싸움을 준비하게 되었다.

마지막 세트인 5세트, IM은 초반 BB의 몰아치기에 위기를 맞았으나, 딜러 메즈에 이은 질풍같은 딜 집중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경기 시작 1분이 채 되기 전에 힐러를 잃은 BB는 차례 차례 딜러를 잃었고,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이로서 IM은 조1위로 4강에 진출한 PL에 B조 2위로 4강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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