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카트 리그, 선수들의 생각은?

게임뉴스 | 김홍제 기자 |



약 20년 동안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넥슨의 대표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카트라이더 조재윤 디렉터는 지난달 공식적으로 서비스 종료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하며 금일인 1월 5일 향후 쇼케이스에서 카트 e스포츠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성공을 거두기만 한다면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는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문제긴 하지만, 3~4년 전 역주행을 달린 뒤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카트라이더의 갑작스런 서비스 종료에 선수 및 게임단 관계자는 물론, 팬들 역시 반기는 상황은 아니다. 그만큼 금일 쇼케이스가 중요하고 많은 카트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카트라이더에서 내로라하는 커리어와 많은 팬들을 보유한 박인수, 이재혁, 김승태 선수에게 간단한 질문 몇 가지를 건네봤다.




Q.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김승태 : 카트라이더는 나에게 인생이었다. 중학생 때부터 오랜 기간 동안 선수 생활을 했고, 청춘을 바친 게임이다.

박인수 : 카트라이더는 하루 종일 해도 질리지 않고, 지금까지도 정말 사랑하는 게임이다. 박인수라는 사람을 표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나 같은 존재다.

이재혁 : 그저 자동차 하나만을 좋아해서 시작했던 수많은 레이싱 게임 중 하나였지만, 내 실력을 인정받고, 대회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그 중심을 담당하고 있다. 나는 평소에 소극적이고 남들 앞에 서면 엄청 긴장했던 사람이었는데, 카트라이더가 내 인생을 바꿨다.

Q. 서비스 종료에 대한 생각은?

김승태 : 카트라이더가 서비스 종료한다는 기사를 봤을 땐 뭔가 허무한 느낌이었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기존 카트라이더만의 감성을 절대 따라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너무 아쉽다.

박인수 : 카트라이더가 서비스 종료를 한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고, 생각하기 싫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있다고 해도 지금까지 존재해 온 카트라이더 UI나 그 속에 담긴 추억들이 있기에 그것이 사라진다는 게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학창 시절과 나의 20대의 모든 시간을 함께하고 있는데, 가족이 사라지는 기분이랄까. 될 수만 있다면 지금도 서비스 종료는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재혁 : 카트라이더라는 게임이 아예 없어지는 게 아니고 기존 카트에서 대규모 패치로 그래픽만 완전 바뀐다고 생각하면서 최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Q. 앞으로 카트라이더 e스포츠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김승태 : 앞으로 카트 e스포츠 시장이 좀 더 커져서 많은 볼거리가 생겼으면 좋겠다. 제가 활동할 때보다 훨씬 규모도 커지고 성공했으면 좋겠다.

박인수 : 기존 카트라이더 e스포츠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게임으로 선수 생활과 그 영광을 조금이나마 누릴 수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해서 e스포츠 선수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똑같기 때문에 팬분들의 많은 사랑, 그리고 관계자분들과 함께 이 카트 e스포츠를 꼭 성대하게 만들어서 우리 선수들이 다 같이 행복한 게임 문화로 즐길 수 있게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

이재혁 : : 개인적으로 많은 e스포츠 리그 중 보는 게 제일 재밌다고 생각하는 리그이다. 카트 리그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기존 선수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올 꿈나무들이 계속 비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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