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리그] KT롤스터 박찬화, "낭만있는 리버풀로 우승해 더 기쁘다"

인터뷰 | 양영석 기자 | 댓글: 1개 |



금일(23일) 잠실 비타 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4 FC온라인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 개인전의 결승전에서 KT롤스터의 박찬화 선수가 광동 프릭스의 박기홍 선수를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서 박찬화 선수는 ek리그 통산 개인적 2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개인전 1위를 달성하면서 리그 최종 승점도 73점으로 1위를 기록하면서 PO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오늘 경기에 대해서 박찬화 선수는 "낭만이 있는 리버풀로 우승을 해서 두 배 더 기쁘다"라며, 향후 PO는 다른 팀들보다 더 시간이 있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 개인전과 팀 전 모두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KT롤스터의 박찬화 선수




Q. 개인전 2회 우승인데, 우승 소감을 듣고 싶다.

=단순하게 우승을 한 것 보다, ek리그에서 뭔가 최초로 역사를 쓴 것 같아서 더 기쁘다. 특히 낭만이 있는 리버풀이라는 팀으로 우승해서 두 배 더 기쁘다.


Q. 굴리트 없이 우승한 두 번째 선수가 됐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4강 전에 굴리트를 쓸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래도 미운 자식이라고 토레스 선수를 믿고 과감히 버렸다. 그런데 오늘 결승전 마지막 경기도 토레스가 결승골을 넣어서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굴리트 없이도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면 많은 유저분들이 굴리트도 좋지만 다른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Q. 차기 황제라는 별명이 있지 않나. 최초로 2회 우승하면서 이를 공고히 한 것 같다.

=황제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곤 생각을 못했다. 그리고 단순히 개인전 2회 우승했다고 황제가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승한 이유는 아무래도 유관력이 높은 형들 덕분에 했다고 생각한다. 관형이 형이나 정민이 형이 황제를 하고, 저는 그 뒤를 이를 황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게 기분좋다. 형들이 황제를 해도 상관없고 저는 황태자라는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은 것 같다.


Q. 우승 후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던데, 선수들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제일 많이 했던 말은 저번 16강에서 떨어졌는데, 3세트에서 관형이형 말을 안 들었다가 졌을 때 정말 후회가 많았고 관형이 형을 볼 때마다 힘들었다. 오늘 우승하니 "자식아, 내 말 들으면 우승하잖아!"해서 앞으로도 형을 믿고 말을 잘 들을 생각이다.그리고 정민이 형은 "개 못하는데 우승은 잘해~"라고 해주기도 하셨다. 선수들과 유쾌한 말들을 많이 했던 것 같다.


Q. 광동 네 명을 혼자 잡고서 우승을 한 셈인데, 광동 프릭스와의 라이벌 구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광동 프릭스를 저 혼자 선수 네 명을 물리치고 우승한 느낌인데, 이제는 라이벌 보다는 우리가 한 단계 더 위에 있지 않나 싶다. 1:4도 안되는데 4:4는 더 힘들지 않을까? 일단 혼자 4명을 잡은 거니까 기쁨이 두 세 배는 더 있는 것 같다.


Q. 개인전 우승을 하면서 PO 1위 확정을 했는데, 다른 팀들보다 KT는 시간이 더 주어졌지 않나. 어떻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생각인지 궁금하다.

=저희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다. 어떤 메타가 오든 연속으로 우승을 많이 했기 때문에, 메타에 빠르게 맞춰서 최고의 플레이를 정리할 생각이다. 그리고 다른 팀 경기에서 무엇이 핵심인지, 이번 메타는 무엇에서 앞서 나가야 하는지 분석할 생각이다. 다른 팀들 보다 한 주 더 시간이 있다 보니 앞선 경기를 많이 분석할 것 같다.


Q. 오늘 경기 내용을 보면 3:2의 접전이었는데, 경기 하면서 우승을 직감한 순간이 있었나?

=1세트에서 감이 왔다. 스스로도 4강보다 경기력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다전제는 많이 해본 경험도 있는데, 고칠 것도 많이 고쳐서 1세트 경기를 해 보고 우승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

그 뒤로는 5세트 후반에 제가 공격권이 있었는데, 박기홍 선수가 전 세트처럼 공격 전개가 날카롭지 않았다. 전반에는 몰아칠 만큼 몰아쳤다고 생각해서 내 플레이만 하면 되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한 번의 공격을 막아냈을 때 70%정도 우승을 확신했던 것 같다.


Q. 끝으로 팬들에게 전하는 한마디를 부탁한다.

=팬 분들의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저를 믿고 채팅도 많이 남겨주셨는데, 'KT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말이 많은 도움이 됐다. 개인적으로 개인전이 끝이 아니고 팀 전에서도 우승을 해야 진짜라고 생각한다. 다른 KT의 선수들도 라운드3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믿고 기다려주시면 개인전과 팀 전 모두 우승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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