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S 2014] 중국 형제팀 사이에 놓인 필리핀과 북미! 죽음의 B조 프리뷰

기획기사 | 김지영 기자 |
글로벌 세계 대회로 첫 발을 내딛는 CFS 2014, 세계 각지에서 NF(National Final)를 뚫고 본선에 진출한 11개 팀과 지난 대회 시드권을 부여받은 3개 팀이 합쳐 총 14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상암 누리꿈 스퀘어에서 5일부터 3일간 치열한 승부에 돌입한다.

B조의 경우에는 가히 죽음의 조로 불릴만한 최강의 팀들이 모였다. 'EP'는 CFS에서만큼은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고, 'Modren'은 EP클랜에 합류해 'EP'와 형제팀이 되었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중국 형제팀이 한 조에 포진한 것도 모자라 필리핀에서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Macta Infirma'와 함께 노련한 경험을 가진 북미 대표 '!nstinct'까지, 감히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이다.

하지만 크로스파이어에서만큼은 아시아 선수들이 워낙 강세를 보여왔고, 중국과 필리핀의 경우는 프로스포츠 시스템이 잘 갖춰져있는만큼 이들의 우세가 점쳐진다. 과연 EP클랜의 두 팀이 승자전에서 팀킬을 벌일 것인지, 아니면 필리핀과 북미가 이변을 일으킬 것인지? CFS 2014 B조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 CFS 시즌2 준우승자 시드 'EP' - CFS에서는 우리가 최강!





'EP'는 CFS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있는 팀이다. 시즌1 우승과 시즌2 준우승의 화려한 경력만으로도 다른 팀들에게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지난 두 번의 CFS에서 모두 결승에 오른 점과 팀 멤버들 모두가 다양한 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는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에 Modren DYTV.EP가 EP클랜에 합류하면서, Modren과 EP가 CFS에 형제팀으로 참가하게 됐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B조에 두 팀이 모두 배정이 되는 바람에 팀킬이 성사, 중국 내부에서도 흥미롭게 바라보는 상황이 됐다. 만일 EP가 Modren DYTV.EP 와의 대결에서 패한다면 유일하게 'AG'를 견제할 수 있는 카드로 꼽히는 'EP'가 팀킬에 발목을 잡히는 상황이 되고야 만다. 세계 최고를 향하는 'EP'에게는 달가울 상황이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승자전 진출은 낙관적인 상황이다. 필리핀 팀인 Pacific.Macta가 신생팀인 만큼 EP가 전력상 우위로 평가된다. 그러나 Pacific.Macta의 기세가 워낙 좋다는 점은 변수. 필리핀은 가끔씩 중요한 순간마다 중국 팀의 발목을 잡았던 전력이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만약 승자전에 진출하게 되면 Modren.DYTP.EP와 팀킬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 CFS 시즌2 3위 시드 'Modren' - EP와의 형제팀 체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라





앞서 밝힌대로 'Modren' 은 EP의 가족이 되어 형제팀 체제를 완성, 2개의 팀을 CFS 2014에 참여시키게 됐다. 'Modren'은 지난 CFS 시즌2에서 3위를 기록, 시드권을 확보해 이번 CFS 2014에 NF를 건너뛰어서 참여하고 있다. CFS에서 두각을 드러내던 'EP'와의 연대로 인해 이번 시즌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

특히 최근에는 중국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인 ‘NICE’ 를 영입하여 전력이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스크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전력이 급상승하는 효과로 작용하면서 이번 CFS 2014의 숨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EP의 품에 안긴 'Modren'이 이번 시즌에서 제대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Modren'은 B조 두 번째 시드에 배정되어 필리핀과 북미, 그리고 형제팀인 EP와 한 조를 이루게 됐다. 첫 상대인 북미의 !nstinct 팀은 CFS에 처음 참가한 팀이고 중국팀과의 대결 경험이 많지않아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시 형제팀인 EP와의 승자전 대결이 유력한 만큼, 팀킬 경기에서의 승패가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필리핀 대표 'Pacific.Macta' - 대이변 일으키고 프로팀 창단까지! 다크호스로 주목





필리핀은 중국 만큼이나 크로스파이어를 통한 프로스포츠 문화가 활발한 국가다. 여기서 대표 자격을 획득한 'Pacific.Macta'는 극적인 반전을 이루며 CFS 2014 진출권을 따냈다. 필리핀 NF가 진행되기 전만 하더라도 필리핀은 'Pacific.Wara'와 'MSI.EvoGT가 필리핀 최고의 팀을 가리는 라이벌 구도를 그리며 경쟁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NF가 시작되자 모든 것이 바뀌었다. 'Pacific.Macta'가 필리핀의 최강자를 다투던 두 강팀을 차례로 격파하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여러 국제대회에서 중국을 괴롭혔던 필리핀 강팀들은 충격적인 탈락을 기록했다.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인 필리핀 무대에서 이변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Pacific.Macta'의 첫 국제대회 데뷔는 필리핀을 넘어서 중국의 유저들에게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필리핀에서의 승전보는 Pacific 스포츠팀의 스폰 제의를 이끌어내 정식 프로팀으로 창단될 정도로 엄청난 반향이 있는 사건이었다. 그러나 이변의 주인공인 'Pacific.Macta'라고 하더라도 세계 최강인 'EP'에게도 이변이 통할 것인지는 두고봐야 한다. 이미 행운, 그 이상의 기적을 일으킨 전례가 있어 반전 스토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차고 넘치지만, 'EP'의 기량이 결코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 북미 대표 '!nstinct' - 원래 FPS는 북미 유저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 경험도 갖췄다





본래 FPS 종목은 북미 지역의 유저들이 대단히 좋아하는 장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비롯해 콜오브듀티 시리즈, 보더랜드 등 굵직한 FPS 타이틀의 대부분이 북미 유저들의 입맛에 맞게 탄생한 작품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독 크로스파이어에서는 아시아의 강세가 뚜렷한데, 이런 상황에서 북미 대표 '!nstinct'가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CFS 2014 북미 NF에서 미국의 '!nstinct'는 캐나다의 강팀 'ACE.Gaming' 을 누르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CFS 시즌2 결승에서의 패배를 되갚아주었기에 더욱 값진 승리를 거뒀다. '!nstinct'는 CFS에는 처음 참가를 하지만, 여러 세계대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Maveloff와 15oLLLLL는 두 선수는 WCG에 3회 연속 참가한 경험이 있고, 2012년 GF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실전 경험도 풍부한 팀이지만, 조 편성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일단 중국의 두 강팀 사이에 끼인 것도 곤욕이지만, 나머지 한 팀인 필리핀 조차 돌풍의 주역이기 때문에 어느 한 팀 수월한 상대가 없다. 감히 죽음의 B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상황. 다양한 대회에 출전했던 경험을 앞세워 정면돌파에 나서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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