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스프링] 르블랑, 봄의 왕좌에 오르다! 스프링 시즌 풀리그 밴픽률 Top.10

게임뉴스 | 양예찬 기자 | 댓글: 64개 |
■ 2015 롤챔스 스프링 챔피언 밴픽률 Top.10







■ 최고의 밴픽률과 밴율! 롤챔스와 가장 잘 어울리는 미드라이너, 르블랑

수많은 이야기로 가득했던 2015 롤챔스 스프링. 밴픽률 1위에 올라 리그 전체를 지배한 챔피언은 르블랑입니다.

롤챔스의 밴픽 구도가 크게 요동쳤던 적이 있습니다. IEM9을 기점으로 말이죠. IEM9 이후 방어적이며 수동적인 챔피언 조합과 운영은 대세에서 밀려납니다. 그리고 그 자리엔 능동적인 챔피언들이 이름을 올립니다. 이러한 변화는 미드 라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제라스로 대표되는 수성의 대가들은 주류 픽에서 밀려납니다.




▲ 수동적인 챔피언들은 더이상 대세가 아니다.


하지만 르블랑만큼은 굳건했습니다. 르블랑은 롤챔스에 최적화된 챔피언입니다. 강력한 라인전과 뛰어난 기동력, 그리고 엄청난 암살 능력까지. 게다가 딱히 약한 구간도 없고, 다양한 상대의 조합에도 대응 가능한 챔피언입니다. 그리고 피지컬적 능력이 높은 한국 프로 선수들에게, 높은 난이도의 르블랑은 정말 잘 맞는 옷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르블랑이 가진 변수를 만드는 능력입니다. 불리했던 게임도 단 한 번의 암살 성공으로 뒤집히는 것이 LoL입니다. 그리고 그 암살을 가장 잘하는 것이 르블랑입니다. 상대의 플레이에 맞춰가면서도, 변수를 만들어내 상황을 반전시키는 르블랑. 스프링 시즌 풀리그의 밴픽 순위 1위는 여러번 바뀌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는 최강자는 르블랑이었습니다.




▲ 스프링 시즌 풀리그의 최강자는 르블랑!



■ 최다 등장! '국민 노예 정글러' 자르반 4세, 리 신을 제압하다!

2015 스프링 시즌 풀리그 기간 가장 많이 등장한 챔피언은 자르반 4세입니다.

자르반 4세는 리그 초반부터 가장 뜨거운 정글러였습니다. 롤챔스 중반까지, 정글은 자르반 4세와 리 신의 양강구도였습니다. 여전히 롤챔스의 정글의 대세는 육식 정글러였고, 대표적인 육식 챔피언인 자르반 4세와 리 신이 지배하는 건 당연했습니다.

리 신은 정글을 넘어 소환사의 협곡의 주인공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리 신은 그 뛰어난 성능으로 롤챔스의 단골손님이 됩니다. 하지만 이 바닥에서 잘 나간다는 것은 곧 너프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리 신 역시 너프를 피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리 신은 오랫동안 지배해왔던 정글의 왕 자리에서 내려옵니다.



▲ 승률 39.4%. 그의 마지막은 초라했다.



리 신의 빈 자리를 메운 건 자르반 4세입니다. 리 신에게 없는 자르반 4세가 가진 장점, 바로 안정감입니다. 리 신은 게임이 잘 안풀렸을 경우, 정말 무력한 챔피언입니다. 하지만 자르반 4세는 다릅니다. 안정적으로 탱킹 아이템을 쌓고, 깃창 콤보에서 궁극기로 이어지는 강제 이니시에이팅은, 잘 성장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위력적입니다.

특유의 안정성으로 많은 선수들에게 사랑받았던 자르반 4세. 출전수를 보니 과연 국민 노예 정글러라 불릴만 하네요.




▲ 91번의 등장. 국민 노예 정글러로 등극한 자르반 4세!



■ 최고 승률! 설명이 필요없는 OP 챔피언, 렉사이

밴픽률 상위 10위권 내 챔피언 중, 가장 높은 승률을 달성한 것은 렉사이입니다.

리 신과 자르반 4세가 낮은 곳에서 투닥투닥할 동안, 진정한 OP 챔피언인 렉사이는 그저 밴창에서 그 모습을 내려다 봤습니다. 당시 렉사이는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던 챔피언이었습니다. 항상 밴 자리 한 편엔 렉사이의 이름이 존재했고, 이로 인해 출전기회를 잡지 못합니다.

그런 렉사이가 패치 명단에 이름을 올립니다. 너프로 말이죠. 그리고 이 너프는 렉사이에게 전화위복으로 작용합니다. 너프 된 렉사이는 롤챔스에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굳이 말이 필요 없을 정도의 좋은 모습을 연이어 보여줍니다.



▲ 강하다. 이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 정글러, 렉사이. (영상 캡쳐: 온게임넷)


렉사이의 가장 큰 장점은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과거 '쉔'과 같이 말이죠. 렉사이의 궁극기는 땅굴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날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쉔과 달리 스플릿 운영을 하기 좋은 스킬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땅굴을 통한 창의적인 갱킹과 우수한 기동력은 덤이었죠.

그렇게 렉사이는 2015 롤챔스 스프링 풀리그 기간 가장 높은 승률을 가진 챔피언이 됩니다. 33번이라는 출전 횟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등장할때마다 이름 값을 제대로 해낸 렉사이. 포스트 시즌에도 핵심 밴픽 카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승률 1위를 달성한 렉사이!



■ 파도와 같은 인생! 최고와 최악을 모두 경험한 코르키

스프링 시즌 풀리그 기간 동안 롤러코스터 제대로 탄 챔피언, 코르키입니다.

코르키의 시작은 화려했습니다. AD 캐리로서는 유일하게 밴픽률 10위권에 항상 이름을 올려왔습니다. 중간중간 시비르의 매서운 추격이 있었지만, 코르키의 아성을 무너트리기엔 부족했습니다. 코르키가 오랜 기간 정상에 있을 수 있었던 것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안정감입니다. 코르키는 최고의 탈출기인 '발키리'를 가지고 있어, 한 번은 확실하게 탈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인전 역시 이렇다할 카운터가 없어,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습니다. AD 캐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인 안정감 측면에서 큰 강점을 보였기에, 최고의 AD 캐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초, 중반의 강함입니다. 코르키는 '삼위일체' 타이밍에 가장 강한 AD 캐리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타이밍이 승부의 향방을 가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시간에 가장 강한 AD 캐리기에, 자주 선택되었고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초, 중반 타이밍의 코르키는 최강 챔피언이다. (영상 캡쳐: 온게임넷)


도저히 막을 수 없을 것 같던 기세를 보이던 코르키. 하지만 IEM9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코르키가 가진 안정성과 유연함은, 더 이상 강점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특징이 없는 '애매함'이 되어 버립니다. 그렇게 코르키는 1티어 AD 캐리의 자리에서 내려옵니다. 큰 승률 하락과 함께 말이죠.




▲IEM9 종료 후, 코르키는 폭풍 연패로 승률 방어에 실패한다.


하지만 코르키가 가진 초, 중반의 강함 역시 훌륭한 개성이라는 것이 최근 롤챔스에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IEM9 이후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코르키는, 마지막에 등장한 2경기에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둡니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와 같은 봄을 보낸 코르키. 과연 포스트 시즌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 삐빗! 'kor'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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